[대한뉴스=김남규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2025년 새해 구정 운영의 청사진을 공개했다.구는 올해 민선 8기 강서구의 슬로건인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를 본격적으로 실현하며, 구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도 예산은 총 1조 3,000억 원으로, 지난 2023년 10월 보궐선거로 당선돼 취임 1년을 넘긴 진교훈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 담긴 실질적 의미의 첫 예산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탄핵정국, 여객기 참사 등으로 불안정한 경제와 사회 혼란속에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안전과 포용적 복지정책 강화 등 민생안정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누구나 희망을 키우고, 일상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매력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 균형발전, 교육 및 문화 인프라 확충 등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 가치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구는 7대 핵심 과제로 ▲민생경제 회복과 활력 증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포용적 복지 ▲건강한 생활환경 ▲풍요로운 문화예술 ▲지역 균형발전 ▲행복한 가정과 삶을 제시하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에 집중 투자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내수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1.8%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구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을 안정시키는데 가장 역점을 뒀다.
먼저,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강서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45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할인율을 기존 5%에서 7%(페이백 2% 포함)로 높인다.
또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잠재력 있는 지역 상권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육성한다. 전통시장에는 명절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고객주차장 조성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81억 원을 투자해, 전시회 참가 지원,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 융자 지원 등을 추진한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와 자연재해, 여객기 사고 등 예기치 못한 위험이 자주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구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범죄와 사고 취약지역에 12억 원을 투자하여 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공원과 산책로엔 안전보안관을 배치해 방범 안전망을 더욱 강화한다.
또한, 자연재해와 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재시설을 확충한다.
공동주택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차 주차구역 이전 및 안전장비 설치를 지원하며 개화육갑문 일대 도로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방재시설을 설치한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위해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고 위험 사각지대를 정비하고, 과속단속카메라를 추가 설치한다.
경제가 어려우면 사회적 약자가 제일 큰 고통을 받기 마련이다. 구는 인구 고령화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포용적 복지 정책을 강화했다.
우선,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를 2023년 대비 52% 증가한 5,433개를 마련해 경제적 자립을 돕고, 경로당 주 5일 급식을 지원하여 어르신들의 영양과 건강을 챙겼다. 마곡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해 11월 착공하여 2025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장애인의 권리와 복지도 세심하게 챙겼다. 장애인 전용 미용실, 지체·시각 장애인 쉼터 운영을 통해 따뜻한 배려와 존중이 있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복합 복지·문화 공간인 어울림프라자는 오는 8월에 준공 예정이다.
국가 보훈 대상자 예우도 강화한다. 금년 중 보훈회관을 새롭게 이전·개관하고, 보훈 예우 수당 인상과 차량 지원 등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공로를 드높인다.
최근 쾌적한 생활환경과 건강한 삶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구는 건강과 환경 분야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우선, 생활폐기물 수거제를 기존 격일제에서 매일 수거제로 변경한다.
이를 위해 253억 원을 투입해 악취와 쓰레기 적치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서비스 수준을 대폭 개선한다.
또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구비 99억 원을 들여 친환경 학교 급식을 지원하고, 65세 이상 의료수급권자를 대상으로 해서는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구는 구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해 녹지 내 맨발로 걷는 황톳길과 강서 전역을 연결하는 둘레길도 조성한다. 지역 곳곳의 숲길은 장애인, 노약자 누구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문화와 예술은 개인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는 지역주민들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간을 마련한다.
먼저 모든 구민이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구를 대표하는 ‘허준축제’와 ‘허준런’을 비롯해 올해는 구민 모두가 하나되는 ‘한마음 체육대회’도 열린다.
마곡문화거리를 비롯한 지역 곳곳에서는 연중 다양한 공연과 예술이 펼쳐져 일상에서 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시대변화에 따른 미래지향적 도서관 조성도 눈에 띈다. ‘하늘 품은 야외도서관’은 실내에 한정되었던 도서관을 야외로 확장해 도심 속에서 쉼과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야외에서 운영된다. (구)공진초등학교 부지에 조성되는 강서도서관 가양관은 지상 4층, 3,197㎡ 규모로 오는 5월 준공 예정이다.
구는 균형 있는 도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비사업과 인프라 구축에 힘쓴다.
우선, ‘재개발·재건축 전문가지원단’ 운영,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 융자 지원, 주민설명회 지원을 통해 원도심 정비사업을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또한, 화곡초등학교 운동장을 활용한 지하공영주차장 건립과 공항동 마을관리사무소 운영을 통해 원도심 주민들에게 주차 편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곡에 건립되는 통합신청사로의 이전도 중요 과제다. 내년 12월 준공되는 신청사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신청사로의 이전에 따른 유휴 공공청사에 대해서는 효율적인 자산관리 및 활용방안을 찾는다.
이 밖에도 우리 구 오랜 숙원인 고도제한 완화, 대장홍대선 건설, 방화대로 완전 개통 등 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며, 전세사기 피해 지원 정책도 계속 이어 나갈 방침이다.
구는 출산율 저하와 양육 부담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먼저, 출산율 제고를 위해 출산과 양육 지원에 125억 원을 편성했다. 난임부부를 위한 시술비 및 한의약 치료 지원, 산후조리 경비와 가사돌봄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공공보육을 강화해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돌봄 공간과 서비스를 마련한다. 서울형키즈카페를 3개소로, 우리동네키움센터를 9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이 밖에도 경력보유 여성에 대한 취·창업 교육, 청년들을 위한 서울 청년센터 운영, 노동과 일자리 상담 공간인 노동복지센터 운영 등 행복한 가정과 삶을 위해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진다.
소통과 참여로 만드는 자치행정
지역의 진정한 변화와 발전은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통해 가능하다. 강서구는 “함께 더하는 미래”라는 슬로건처럼 주민 참여를 구정 핵심 가치로 삼고 주민 의견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총 15억 원의 주민참여 예산을 편성했다.
강서 별빛 야행 축제, 찾아가는 소상공인 냉난방기 클리닝 사업, 봉제산 둘레길 황톳길 조성 등 주민들이 제안한 15개 사업이 올해 구 정책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경로당 봉사지도원 활동비 지원과 주민자치회 간사 활동 수당 인상 등을 통해 주민 중심의 참여행정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현재 강서구는 서울 서남권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성장 잠재력이 큰 미래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변화의 시기에 있다”며 “2025년은 강서구 미래와 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들이 구체화 되며,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께서 느끼기에 더욱 살기 좋은 강서구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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