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고르는 일은 어렵다. 연식, 성능, 가격, 유지비, 모델 등 챙겨야 할 것은 많고, 성능과 가격은 괜찮지만 취향이 맞지 않다든지 하는 고민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신경 쓰이고 어려운 일이지만 주인을 기다리는 ‘좋은’ 중고차도 분명 존재한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가 인기도와 잔존가치, 성능을 고려해 2011년 구입하기 좋은 중고차를 발표했다. (SM5,코란도 제외 2008년식 기준)
■ 아반떼HD
뛰어난 연비와 깔끔하고 무난한 디자인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끈다. 또한 단종되지 않고 ‘아반떼’라는 이름이 계속해서 사용되는 것도 잔존가치를 높이는 요소이다. 잔고장이 많다는 의견이 있지만 탄탄한 서스펜션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지난 8월 아반떼MD 출시 이후 시세가 상당히 하락해 2008년식 S16 럭셔리기준 1,1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 1세대 SM5
‘SM5’라는 모델명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 탓에 2번의 모델체인지를 겪은 차량 치고 가격이 상당히 안정적이다. 절제된 디자인으로 유행을 타지 않음이 또 하나의 매력이며, 잔고장과 엔진소음도 적어 사랑 받는 모델이다. 역시 중고차 인기검색 TOP5에 항상 랭크되는 모델로, 2004년식 520 V는 1,04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 토스카
GM대우의 중형차 토스카는 저조한 신차성적과는 달리 품질과 중고차 가격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잔존가치가 경쟁모델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구매하는 측면에서는 하나의 매력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고속주행과 차량정숙성에 있어서는 최고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내년 풀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토스카의 L6 2.0 CDX는 1,640만원선이다.
■ 뉴코란도
단종된 지 5년이 넘은 차량이지만 항상 인기 중고차 10위권내에 랭크되어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브랜드 탓으로 감가율은 다소 있지만, 질리지 않으면서도 유니크해진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1997년 출시 이후 10년 가까이 생산되면서 모델변경이 거의 없어 연식에 따른 시세가 안정적이다. 코란도C의 출시가 임박했지만 뉴코란도의 컨셉과는 완전히 다른 차이기 때문에 시세변화의 영향은 미지수이다. 엔진의 내구성은 명불허전. 2003년식 디젤 602EL 모델이 6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 올뉴마티즈
마티즈의 연비는 최고 수준이다. 수동변속 기준 20Km/L이 넘는 연비를 자랑한다. 최근 경차 라인업이 1000cc의 배기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800cc급의 올뉴마티즈는 모닝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비교해도 세액 면에서 훨씬 경제적이다. 하나같이 몸집을 키우는 요즘, 경차다운 깜찍한 외관도 인기의 한 요소이다. 단종된 모델이지만 경차의 특성상 감가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2008년식 SUPER트림이 610만원선.
■ 그랜져TG
그랜저TG의 중고차 인기는 압도적이다. 올 한해 중고차 인기검색순위 1위 자리를 한번도 놓치치 않았을 정도이다 내년 상반기 풀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중고차 가격이 3개월 사이 100만원 가까이 하락했는데 이 같은 하락세는 계속해서 지속되다가 신차공급이 활발해지는 내년 봄 이후 안정권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품질에 대한 평가와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가격이 낮아질수록 중고차의 파워는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Q270 럭셔리의 12월 거래가격은 2,100만원대 후반이다.
■ 뉴오피러스
프레그쉽 세단급임을 감안하면 중고차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이다. 재규어를 닮은 고급스러운 외관이 매력포인트. 최근 기아차가 오피러스의 후속차명을 ‘K9’으로 정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2012년 중 출시까지 시간이 남았고, 오피러스와는 달리 차주가 직접 운전하는 ‘오너드리븐’을 컨셉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세변화의 영향에 대해서는 미지수이다. GH270 고급형 모델이 2,7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임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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