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이캐스트 어재홍 대표이사
(주)제이캐스트 어재홍 대표이사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 교통안전을 책임진다!
  • 대한뉴스
  • 승인 2010.10.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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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OECD는 회원국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4.6명으로 30개국 중 29번째로 나타났다. OECD는 우리나라의 교통사고가 빈번한 이유로, 교통여건이나 환경이 선진국에 비해 상당부분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자동차를 타고 다녀보면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표지뿐 아니라 도로도 제각각이어서 지리를 잘 알지 않고서는 길도 찾기 어렵다. 게다가 우리나라 국토의 특성상 전국의 70%가 산악지대로 도로 형성 과정에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고 산의 경사로 인해 커브구간이 많은데 커브구간은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교통불감증 위한 제품, 신기술(NET) 인증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교통안전에 대한 불감증을 상기시킨다. 하지만 이를 해결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 이런 와중에 한 중소기업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다중 지자기 센서 기반 차량속도 및 차종인식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제이캐스트(대표이사 어재홍·공학박사/左사진)는 ‘다중 지자기 기반 차량속도 및 차종인식 기술’ 개발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기업. 제이캐스트는 이 기술로 지난 8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다중 지자기 센서기반 차량속도 및 차종인식 기술’(이하 차종인식기술)이란 지자기 센서를 활용, 차량의 종류는 물론 차량길이, 차량속도 등 교통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분석하고 전송해주는 시스템이다.

또한, 무인 주정차 단속과 무인 과속 차량단속, 그리고 효과적인 주차시설을 관리할 뿐 아니라 단속 구간내 불법 점유 차량을 확인하고 경고 방송을 내 보낼 수 있는가 하면 이를 통해 교통 흐름을 통제해 준다. 이외에도 주차공간 점유 내역확인과 주차경과 시간관리를 통한 자동요금 정산이 가능하다. 어재홍 대표는 이 시스템이 차량 흐름을 조절하는 데 있어서 완벽에 가깝다고 말한다.

“이 시스템은 차가 지나가면 속도를 조절하고 차가 어떤 종류인지 알 수 있는 지정센섭니다. 다양한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서비스를 제공하죠. 저희는 이 시스템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 5월말 여주 IC 폐도로 구간에 설치 해 놓고 6개월간의 테스트와 현장 시험을 진행중입니다.”

이 제품은 또, 다리를 지나가는 차량의 교통량 측정은 물론 차종도 알려준다. 어대표도 차량인식기술에 더해질 추가적 기능까지 보충 설명해 준다.

“추가적으로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겨울철 얼음이 얼 때 결빙 감지상태를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이 추가되면 겨울철 하천 등을 건널 때 실제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교통집계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의외로 결빙 치사율이 보통 때 보다 7배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기능을 추가, 예방률 리스트를 만들어 놨습니다.”

이밖에도 차량인식기술은 전쟁 등 여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무기 탄약고를 실은 차가 접근할 경우에는 조기 경보를 통해 위험을 알리고, 특히 안개 낀 날 앞이 잘 안 보일 때 차량이 주차하고 있을 경우 그곳에 몇 대의 차가 있는지 여부도 알 수 있다.

“현재 이 기술은 시험단계 중에 있는데, 도로공사 측에서도 관심을 갖고 일차 시범사업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저희 기술은 현재 지경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내년 4월말까지 기술개발을 시행중입니다.”

국내개발 HD무선카메라시스템 / HDcast WCS-100

제이캐스트의 직원들은 석박사의 인재들이다. 이런 인재들이 모여 여러 가지 신기술을 개발중에 있고, 정부와의 과제 연구도 수행중이다. 이중 HDcast WCS-100는 제이캐스트의 강점인 무선기술과 MPEG4 AVC / H.264기반의 영상 압축기술을 접목하여 국내 최초로 개발한 HD무선카메라시스템이다.

▲ 왼쪽부터 개발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주)제이캐스트 어제홍 대표, 개발제품을 직접 장착해 보여주는 직원, (주)제이캐스트 연구소 내부 전경. ⓒ대한뉴스

제이캐스트의 HD무선카메라시스템 제품은 HD화질, 지연시간 및 성능에도 기존 외산제품과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지연시간은 오히려 성능이 더 좋다. 이러한 HD무선 카메라 시스템은 2008년도에 KBS 2대, MBC 2대 그리고 SBS에서도 2대를 구입하였으며, 모두 외산제품으로 가격은 대당 1억 3천 여만원 이상의 고가이다.

현재 방송업계의 영상을 중계하는 현직 사람들은 HD wireless 카메라시스템이 좋다는 것은 익히 알고들 있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 구매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제이캐스트의 HD wireless camera system은 수입품에 비해 절반정도의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HD영상을 압축해서 무선으로 송출하는데 종단간 지연시간이 30ms로 야구, 축구, 육상 등 각종 스포츠 생방송, 음악회, 문화행사 및 재난/사고 현장의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원하는 곳까지 송출할 수 있습니다. 저희들이 그동안 YTN, EBS 및 KBS 등 방송국에서 장비소개 및 시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방송관련 업계에 장비소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중에는 모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골프경기에도 참여해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제이캐스트는 국내의 반응이 뜨겁자 해외시장 진출계획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제이캐스트는 삼성물산과 대한전선 등 국내 굴지의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2008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세네갈 전 지역에 무선망을 설치중인데, 이번 공사를 계기로 서부 아프리카 전체에 와이맥스를 설치하겠단다. 제이캐스트는 설계와 설계 엔지니어, 설계 감리와 정보통신공사까지 모든 공정을 갖춤으로써 큰 경쟁력을 지니게 됐다.

신기술개발의 걸림돌, 인재지원 부족

제이캐스트는 원래 사업자등록증을 사무실이 아닌 자택으로 내 시작했고, 기술개발을 위해 쏟아 부은 투자만 수차례…,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던 부인의 반대가 극심했다. 하지만 이처럼 성공하자 그 반대는 기쁨으로 변했다.

▲ (주) 제이캐스트 어제홍 대표와 그의 아내. ⓒ대한뉴스

“저도 완강히 반대했지만, 박사님(남편)의 의지가 워낙 강해…, ㅎㅎㅎ.”

현재 제이캐스트의 재정업무를 담당하는 어 대표의 부인은 말일 잇기 보다 어색하다는 듯 웃음으로 대신했다. 그러자 어 대표가 거든다.

“이 사람 고생이 많았죠. 지금 회사에 나와서 직원들 관리하고, 맞지도 않는 예산에 꾸려나가느라…,”

그렇게 시작한 제이캐스트는 현재의 안양 사무실로 이사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몇 해 전 안양시에서 지원해주는 기회가 있어서 사업비젼 제시를 했다. 그런데 신청자가 많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3대1의 경쟁을 물리쳐야 했다. 하지만 제이캐스트는 이런 과정을 뚫고 현재의 안양사무실에서 제대로 된 둥지를 틀면서 기술 개발에만 몰두 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제이캐스트 어재홍 대표의 오늘의 영광은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의 노하우가 축적돼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76년도에 미국에 있는 조지아 공과대학에 유학을 갔었습니다. 81년도에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굴지의 업체인 노텔과, 제너럴 시그날에서 일하다가 95년도에 한국으로 다시 건너와 한화에서 3년간 연구소 소장으로 일했습니다. 2001년도에 제이캐스트 회사를 설립했고 이어 제이캐스트 인디아도 만들었습니다.”

어 대표는 해외에서 다져진 글로벌 안목,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인도시장을 직접 공략할 생각으로 이 회사들을 만들었다고 했다.

HDcast WCS-100 효자노릇 톡톡히 할 것

제이캐스트의 신기술개발은 정부정책과제다. 그에 따른 정부지원도 받긴 하지만 개발비로 쓰기에도 역부족이다.

“정부과제를 받았다고 그 지원금을 저희가 쓸 수 있는 것이 아니죠. 그야말로 정부에서 주는데 예산을 정확히 짜서 주기 때문에 인건비로는 쓸 수도 없고 진짜로 인건비가 가장 시급했는데…, 재작년부터 과제에 한해서 신규 채용자 에게만 2~3명 정도 지원을 받습니다.”

어 대표는 그나마 병역특례 지원이 있어서 숨통이 트였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의 신기술 개발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중소기업은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마음껏 기술연구에 쓸 수 없다. 지원자도 없고 지원금도 태부족이기 때문이다. 현재 무선카메라는 수천억 시장이고, 기술인증 받은 것만 해도 10조원 시장이다. 따라서 어 대표는 이제 매출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대표는 절대 멈추지 않는다. 연구개발비와 인재지원 등이 부족해도 제이스트가 확보한 기술이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 하나로 뭉쳐진 직원들-. 이 같은 중소기업들이 있는 한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은 밝다.

신혜원, 황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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