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부문 우수상 거머쥔(주)거창전력 한만조대표
엔지니어링 부문 우수상 거머쥔(주)거창전력 한만조대표
‘2010녹색건설산업대상’서 태양광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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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1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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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부분의 태양광발전 전문기업 (주)거창전력이 지난달 2일 열린 ‘2010 녹색건설산업대상’전에서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기업은 특히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호감도와 가격의 적정성 뿐만 아니라 뛰어난 시공기술과 사후관리가 철저하다는 점에서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거창전력에 그린홈 100가구 보급사업권을 거머쥐었다.

또한, 지난달 30일 2010년 산업평화대상에서 가장 권위있는 경영혁신 부문에서 용인시장 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지는 녹색성장이라는 신경제 패러다임의 하나인 태양광에너지부문의 얘기를 듣기 위해 거창전력 한만조대표를 만났다.

▲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여념이 없으신 한만조 대표. ⓒ대한뉴스

Q 안녕하십니까?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우수상 수상한데 대해서 축하를 드립니다. 우선 수상소감부터 한마디 해 주시죠.

A 저희 거창전력은 전기공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력산업에 이바지한다는 자긍심으로 지금까지 사업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전력 소비를 위한 설비시공을 하면서도 가슴 한구석에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지구상의 에너지원은 고갈되고, 지구환경이 파괴돼 가는 것을 보며 신·재생 에너지개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저희 회사는 이러한 시대적 필요성과 발맞추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기여해야겠다는 의지로 태양광사업부를 창설, 부단한 투자와 노력으로 인해 오늘의 영광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이번 선정기준에서 보면 전문기업 선정 기준에서 까다로운 기준 조건에도 불구하고 90점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거창전력만의 노하우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저희는 까다로운 심사조건을 통과하기 위해, 저와 직원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심사는 1,2차로 이뤄졌고, 평가 기준은 신용평가, 공사시공실적 관련, 과거고객 이력 및 유지관리 , 가격적정성, 시공기술성등 25가지 항목으로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습니다.

총 218개의 업체가 선정됐고, 그 중 태양광 발전사업은 180개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신규업체의 경우, 과거 기록 관리부분이 없다보니 오히려 마이너스점수를 가지고 경쟁대열에 낄 수 밖에 없었죠.

다행히 비슷한 유형의 사업을 추진해 왔던 우리회사의 경우, 과거 체계적인 고객관리 시스템으로 대신할 수 있었고 25가지 항목의 심사기준에서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으로 A등급을 받게 됐습니다.

또한, 선임 기업이 먼저 연구개발한 부분을 완벽히 습득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과거 연구부분을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새로운 공법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전직원이 기업의 이익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관한 노력이 값진 결실을 이루게 만든 가장 큰 밑거름인 것 같습니다.

Q 태양광 산업은 미래지향적 산업이고 또한 그린산업입니다. 한 대표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지?

A 이런 큰 과제를 주시는 군요. 실제로 이런 분야는 전문학자들이 해야 할 얘기 같습니다만 나름대로 생각한 것을 말씀 드리자면, 전세계는 석유에너지의 고갈을 대신할 신에너지 개발이 큰 과제임을 각인해야 합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재생에너지원은 태양, 물, 바람, 바이오등을 말하는데 이중 태양광에너지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설비가 간단하며 일정 공간만 있으면 어떠한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신·재생에너지산업에서 가장 가치 있고, 가능성이 무궁한 그린산업이라 생각합니다.

Q 태양광은 설치 후, 장기적 안목으로 본다면 많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지만, 설치비용이 비싼 걸로 압니다. 그래서 대중화 되지 못하는 아쉬운 점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으신지요?

A 그렇습니다. 태양광은 설비 후 그 수명을 20~25년으로 볼 때, 전기요금을 월5만원정도 사용하는 고객은 약 6~7년, 10만원정도 사용하는 고객은 약 4~5년 이내에 설치비를 회수할 수 있으니까 장기적으로 본다면 비용이 비싼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2010년 태양광발전설비에 대한 정부지원금이 2009년도에 비해 약22%정도 줄었습니다.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의 조사에 의하면 태양광설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태양전지판의 가격이 약38%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즉, 보조금이 줄어든 것은 과거에 비해 그만큼 설치비용이 감소했다는 얘기죠.

하긴 태양광산업도 끊임없이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미 태양광개발에 앞선 선진국에서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에 도달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정부와 국민의 관심이 증대되는 한 점진적으로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거라 생각됩니다.

Q 경기도 용인시에서 태양광에너지 시범사업으로 처인구의 모현면 일산리와 갈담리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것으로 아는데 용인시에서는 이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A 이제 설치한 지 2~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용인시의 반응은 태양광만큼이나 뜨겁습니다. 빌리지사업 단위 마을에서는 설치 고객의 자랑과 칭찬이 자자하고, 미설치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 왼쪽부터 갈담리이병목 가정에 설치된 태양광, 태양광 설치가 완료된 일산리현장. ⓒ대한뉴스

태양광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던 설치고객들은 전기요금고지서를 받고 오히려 요금이 너무 적게 나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문의할 정도니까요. 또한 재밌는 사실은 설치 초기에 연세드신 분들은 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가는 게 신기하고 재밌어서 매일 아침 해뜨면 계량기를 보는 게 일과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지난 번 경기도청 에너지 담당자가 설치가정을 방문해 호응도를 조사했습니다. 갑작스런 방문이라 저도 매우 놀랐는데, 태양광 설치가정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임으로써 지자체에서도 우수사례로 접수가 됐다고 합니다.

어느 한 가정에서는 "태양광 설치사업을 시에서만 할 게 아니라, 국가정책에서 해야 할 사업"이라며 "설치되지 않은 가정을 위해 경기도에서 지원비용을 늘려 추가 설치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Q 이번에는 한 대표님의 개인적인 모습을 여쭤보겠습니다. 현장에선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A 글쎄요? 뭐라 얘기해야 할지…, 저는 늘 '직원은 회사의 주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주인의식이 없는 직원은 늘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직원들에게 항상 "당신은 이 회사의 주인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하면 직원들은 이 회사가 나의 회사라는 생각을 갖고 늘 소신있게 일을 추진할 수 있죠.

▲ '직원은 회사의 주인'이라는 마인드로 직원의 의견을 존중하는 한대표. ⓒ대한뉴스

사장의 생각과 직원의 생각이 같다면 굳이 제가 일선해서 지휘하지 않아도 제가 마치 손오공의 분신술처럼 여러 현장에서 뛰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직원들의 후생복리 분야에 매우 신경을 씁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초.중.고 입학자녀를 가진 직원들을 위해 격려금도 주고 급료에도 최대한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일에 열중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런 스트레스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사고 없는 안전한 사업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런 부분을 꼼꼼히 챙겨줍니다.

Q 회사 역사를 보니까 1998년에는 '대일건설'을 설립해서 12년간 운영 해오셨던데 그 당시는 어땠습니까?

A 1998년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사업구상은 1994년부터 준비했죠. 그러나 당시 금융실명제로 인해 경기가 많이 어려웠던 시기인데, 경기흐름의 미풍에도 쉽게 흔들리는 게 건설, 전기부문이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당시는 IMF 한파가 불어닥친 때라 자재를 구입하지 못하고, 직원 급여가 줄고, 카드대금을 막을 수 없었던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어려운 난관은 직원과 저를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그 난관을 이겨내고 나니 오늘과 같은 영광의 시간이 저에게 되돌아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면 ‘비오고 난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더욱 단단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왼쪽부터 사무실 내부, 회사 전경. ⓒ대한뉴스

Q 타사의 태양광 산업과 비교했을 때 거창전력만의 우수함을 자랑해 주신다면요?

A 타사와 비교한다기보다는 저희 회사의 특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국내에서도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된 사업이 초기 단계다 보니 많은 어려움에 봉착합니다. 우선 '신재생에너지'가 급상승하면서 기업들이 너도나도 태양광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전기공사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는 업체들이 난무해 있는데다, 중국산 태양전지판이 시장을 점령하자 태양광시장은 많은 후유증에 몸살 앓고 있습니다.

효율성이 떨어지고 하자가 발생해도 A/S가 되지 않는 '나몰라요~'식의 업체들 때문에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2010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선정기준이 까다로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보조금을 헛되이 사용되지 않도록 전문기업 선정에 엄격한 잣대를 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태양전지판과 인버터를 국산으로 또, 고효율 제품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심사시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저희회사는 타사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최고 효율을 자랑하는 태양셀의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의 신뢰도와 호감도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아 전문 기업 중 최고 점수인 A등급을 받았습니다.

Q 해외로 진출하실 계획은 없으신지?

A 물론 해외에 진출할 겁니다. 우선 해외로 나가 몸으로 가서 몸소 체험하고,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 상반기에는 저희가 국내에 MW급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때문에 당분간은 해외진출이 어렵습니다.

저희는 국내에서 확보한 충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인데, 지금 상황에서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간혹 신문에 해외진출 입찰공고가나지만 여러 제약조건으로 힘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따라서 저희는 국내에서 기반을 다져, 인지도를 높이고 난 후에 해외흐름을 파악하고 진출할 생각입니다. 저희는 현재 해외사업부와 여러 접촉이 있었고 진행중입니다.

Q 현재 지구의 온난화, 오염, 파괴 등으로 세계가 그린산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거창전력은 그린산업의 선발주자인데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A 올해 용인시에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저희 (주)거창전력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용인을 소재지로 사업해 왔던 터라, 우선적으로 용인시민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희는 용인시를 기준으로 수원, 안성, 평택등 전국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태양광이 설치돼 있는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한 신고제로 변별력 없이 등록되는 단순등록제에서 엄격한 기준과 규제가 마련돼 깨끗한 경쟁을 통해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국민들이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변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저희는 올바른 제도의 도입으로 지구환경 지킴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전세계인이 공감하고 각성해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선발주자로서 지구환경 지킴이의 일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혜원, 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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