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민요, 박수관 명창 '델픽세계무형문화재' 지정
동부민요, 박수관 명창 '델픽세계무형문화재' 지정
동부민요의 가치 세계적으로 인정받다.
  • 대한뉴스
  • 승인 2010.08.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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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델픽위원회(IDC, International Delphic Council)는 2010년 6월 28일 대한민국 동부민요와 박수관 명창(左사진)을 델픽세계무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IDC는 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거나 원형이 변질되어가는 세계 전통예술의 보존과 전승을 위하여 델픽세계무형문화재를 지정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동부민요는 백두대간의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에서 불려지던 호방하면서도 민초들의 애환을 가장 잘 표현한 소리로 그동안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있던 우리나라의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노력과 열정 그리고 그만의 철학

박수관 명창은 어린시절 스승 김로인에게서 '전쟁가' '백발가' '상여소리' '영남들노래' 등 사라져가는 동부민요를 전수받았으며 동부민요 보존에 대한 강한 의지와 소신을 갖고 동부민요를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박 명창이 그 어떤 것보다도 동부민요의 원형을 잘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동부민요의 달인이자 동부민요의 정통 창법을 가진 스승으로부터 도제식 수업으로 전수 받은 동부민요 원형 그대로를 후손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이다. 박 명창은 사재를 털어 대구에는 대한민국 동부민요보존회와 연습장을 경주에는 동부민요수련원을 건립하여 문하생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었으며 이를 통해 동부민요 보존에 진력해 왔다. 그의 연구에의 열정도 대단하여 1997년 8월 12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국립사범대학교 주최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 不傳民謠에 관한 연구' 논문을, 2000년 3월 31일 유네스코(UNESCO) 국제학술대회에서는 '한국 不傳民謠에 보전책' 논문을 발표하였고 2004년에는 전국국악학 동부민요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동부민요의 예술세계' 논문집을 발간하였다. 연구활동과 더불어 그는 대구예술대 한국음악과 석좌교수로서 후진양성에도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박 명창의 끊임없는 노력과 집념이 오늘날의 동부민요를 있게 만든 것이다. 그는 동부민요를 널리 알리기 위해 UN(FAO)본부, 미국 케네디 센터 콘서트홀, 링컨 센터, 카네기 메인홀, 청와대 초청공연 및 34회의 개인발표회와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국내·외에서 500여회 한국동부민요 공연과 국립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초청 단독 공연 및 협연 4회, 전남도립국악단 5회, 경북도립국악단 3회, 대구시립국악단 2회,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2회,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2회 협연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2000년 12월 29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의 보존과 전승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재청장 공로패를 2008년 12월 10일에는 21세기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국악발전부문)을 그리고 2010년 6월 17일 아프리칸 로열 어워드를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하며 그 활동과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뿐만아니라 문화선진국이라 일컫는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파바로티의 스승인 쥬제페 타데이로부터 '내 평생에 이렇게 훌륭한 목소리는 처음 들었다'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박 명창은 "동부민요의 델픽세계무형문화재 지정은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무형문화재가 계속 전승될 수 있게 된 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이번 지정이 저도 굉장히 감격스럽고 기쁩니다. 우리의 소리가 처음으로 지정받은 것이다 보니 그 의의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발견 못했던 소리를 세계에서 인정해준 것 아닙니까?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의 소리뿐만아니라 다른 분야도 외국에서 얼마든지 뻗어나갈 수 있고 번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세계의 무형문화재 발굴에 최선"

▲박수관 명창은 세계를 내 집처럼, 내 나라처럼 여기며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한국의 소리를 알리고 있다. 사진은 좌측, 코사 왕국의 츠벨롱케 시카우왕, 가운데 박수관 명창, 우측, 홀로 미사(SP Holomisa) 의장. ⓒ대한뉴스

세계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 명창은 앞으로 그 활동의 폭을 더 넓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있는 무형문화유산들의 보존, 발굴을 위해서 힘쓸 생각입니다. 훌륭한 예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힘든 예술가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분들을 지원하는데 제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그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아프리카의 넬슨만델라 재단이라든지 코트디부아르 국왕, 블래트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 베를린 국제 델픽위원회 사무총창 등 많은 세계적인 저명인사들과 만나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홍보하고 있다. 박 명창은 세계를 내 집처럼, 내 나라처럼 여기며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한국의 소리를 알리고 있는 것이다.

박 명창이 제자들을 가르칠 때 제일 먼저 하는 말은 '인간이 되어라'이다. 그는 "예술이라는 것이 생명력이 있어서 인간이 되지 않으면 예술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인간이 된 후에 자기도 모르게 그 예술이 스승으로부터 배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제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자연 속에서의 공부입니다. 자연 속에서는 스승으로부터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을 항상 가까이 하라고 제자들에게 이야기해줍니다."라며 제자들에 대한 그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우리나라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 의식을 지적하며 그는 "문화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생각하고 문화의식을 바탕으로 한 국가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라고 강조하였다. 프랑스 IRMA 세계전통음악가 인명사전에 한국인 최초 등재, 러시아 글링카 국립음악원의 명예음악학 박사 및 명예교수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박수관 명창은 그야말로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보물이다.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실린 무게감만큼 그가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아주 강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박수관 명창 약력

- 대한민국동부민요보존회 회장

- 델픽세계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 대구예술대학교 석좌교수

- 러시아 글링카 국립음악원 명예음악학 박사․명예교수

- 프랑스 IRMA 세계전통음악가 인명사전에 등재

- 한양대 공학박사 / 대한민국 명장 / 신지식인

- 환경부 홍보대사

-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대사

-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대통령상

- 제7회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종합대상 대통령상

- 러시아 타워상 / 미국 대통령상 / UN감사장

- 2008 21세기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 2010 아프리칸 로열 어워드 수상

- 2000 유네스코 국제학술대회「한국부전민요의 보전책」논문 발표

- 2004 춘계 전국 국악학학술대회(동부민요 학술대회)개최

「동부민요의 예술세계」논문집 발간 및 논문「동부민요의 가치관 정립과 보존의 중요성」 발표

- UN(FAO)본부, 미국 케네디 센터 콘서트홀, 링컨 센터, 카네기 메인홀, 청와대 초청공연 및 34회의 개인발표회와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국내․외에서 500 여회 한국동부민요 공연.

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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