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관리소(소장 박기화)는 오는 5월 1일부터 정전인 중화전 내부를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한다.
▲ 중화전 전경 ⓟ제공:문화재청
궁궐에서 가장 근엄하고 상징적인 공간인 정전 내부를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개방은 정전 내부의 모습을 궁금해 하는 관람객에게 용상(龍床)이나, 삼절곡병(三折曲屛, 세 번 굽은 병풍), 일월오봉병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보다 다양한 관람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덕수궁 중화전은 대한 제국의 정전으로 고종의 근대 국가 건설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정전 안에서 어좌(御座) 바로 위의 닫집을 보면 용을 한 쌍 볼 수 있는데 이는 정전 천정의 용과 같은 문양으로 덕수궁이 대한제국 황제의 황궁이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지금 남아 있는 중화전은 1902년에 중층으로 건립되었으나 1904년 화재로 소실된 후 1906년 단층으로 중건된 것이다.
이어 개방에 따른 안전과 질서 유지를 고려하여 내부 관람인원은 1회 20인으로 제한하고 사진 촬영 및 음식물, 인화물질의 반입 등은 금지하며 기타 품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할 경우 방호요원이 입장을 통제한다.
취재/ 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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