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에너지관리공단 이태용 이사장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에너지관리공단 이태용 이사장
기호지세(騎虎之勢)로 녹색성장을 이뤄낸다! 미래의 주역은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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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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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연일 기상이변과 지진 등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발생가능한 대재앙의 전조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세계인들은 환경문제에 이목을 집중하며 이웃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과 보호단체들은 연구 예측 결과들을 통해 우려와 동시에 환경을 보호해야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 또한 이러한 세계적인 문제를 인식해 앞장서서 세계기후변화협약총회를 이끌고 있다. 또한 정부는‘저탄소 녹색성장’을 新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선포하고 국민과 기업들에게 정부 정책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공공기관이 있으니, 바로 에너지관리공단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성 문제이며,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는 이 두 가지 이슈를 책임지고 있는 기관 또한, 에너지관리공단이다. 따라서 現 국민과 기업들의 관심과 이목이 에너지관리공단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이태용 이사장을 만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생성장’에 대한 견해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전개하고 있는 사업과 미래 청사진에 대해 들어보았다.

◆ 의협심 많았던 골목대장, 대한민국‘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다

최근 공단이나 공기업 등 공공기관은 ‘에너지 총량제’에 준하여 한 해 동안 정해진 에너지 소비량을 넘기지 않으려고 다양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에너지관리공단은 최소의 에너지로 최대의 효율을 발생시킬 수 있는 모범답안을 제시하려 노력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그린에너지관리공단’이라 충분히 불릴만하다. 이 공단의 이태용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복을 챙겨 입고, 사용하지 않는 전원의 플러그는 일일이 뽑아두는 등, 당연하게 알고는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일들을 일련의 습관처럼 행동한다.

▲ 에너지관리공단의 이태용 이사장 ⓟ대한뉴스

에너지관리공단 이태용 이사장은 “실제로 선진국들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이나 백화점, 호텔 같은 시설도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토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산업 및 경제만 발달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절약하는 생활이 습관이 발달한 것이다. 시민들이 에너지 절약 방식에 합의하고,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한겨울에 반소매 옷을 입고 실내 생활을 하는 나라는 ‘부자나라’가 아닌 ‘시민의식이 부족한 나라’”라고 역설했다.

이러한 에너지 절약 인식에 대해 이 이사장은 “어머니의 솔선수범과 교육 덕분”이라고 말했다. 어렸을 적, 유난히 의협심이 많아 늘 골목대장을 맡았던 아이였던 이 이사장에게, 어려운 생활 중에도 사회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모든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셨던 어머니가 삶의 스승이고 모델이었다. 그러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이 이사장에게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이사장이라는 자리는 당연히 그가 서 있어야 할 자리처럼 여겨졌다.

개인적인 인생철학이든, 공단을 이끄는 공적인 리더로서의 경영 철학이든, 이 이사장은 “의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에서 아래로, 법으로 규제해 개인의 의식을 바꾸려는 게 아니라, 밑에서 위로 갈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 즉, 에너지 절약 운동도, 지구를 생각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바뀌면 부모들도 바뀌고, 지역이 바뀌면 국가와 세계가 바뀌는 것이라며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것을 잘 다스리면 종국에는 전반적인 결과물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녹색성장’을 위해 이 이사장은 “개인이 앞장서고 에너지관리공단이 변화를 선도한다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변화하고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제발전과 생존의 문제가 걸린 에너지’에 한국의 미래가 달려있다

현대사회에서 선진국은 GDP 같은 경제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문화적·사회적 가치가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과거 에너지 산업은 에너지 원료를 생산하고 수출 혹은 수입해 사용하는 단순한 패러다임에 의존했지만 21세기는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이 변했다. 성장의 진정한 의미가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에만 있지 않게 된 지금, 에너지를 공급하는 쪽이 핵심이었던 과거에 비해, 앞으로는 에너지 수요를 관리하는 쪽이 더 중요해질 것이 분명해지고 있어, 한국의 미래는 아주 밝다.

“現 에너지원 가치의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주도권은 점차 에너지원 생산국가에서 생산재를 생산하는 국가 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시장의 흐름을 주도해나갈 녹색기술을 선점하는 데 있어 한국이 그만큼 유리한 입지에 있다는 뜻입니다.”

에너지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자원이자 상품이다. 한국은 탁월한 기술력과 산업 제반 시설을 갖춘 생산 국가이자 반도체와 IT 강국으로, 풍부한 정보시스템과 기술력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더 나은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적 요소를 갖춘 생산재를 만들어내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기술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설비를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그러한 시스템을 통해 LED와 같은 획기적인 에너지절약 제품을 생산,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이 이미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향후 한국이 생산해내는 에너지 효율 상품의 가치는 그만큼 높아질 것이며, 점차 고갈되어가는 자원의 상대적 빈곤감에 비해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고 그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대한 절박함은 더욱 증폭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현실과 미래 산업의 절박함에 대해 국민적 합의와 이해를 도출해내는 것이다. 이는 한국 사회가 해결해나가야 할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그린 에너지 산업은 80% 이상이 수출 산업입니다. 한국은 훌륭한 기반 기술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케팅 능력 또한 매우 우수합니다. 따라서 제반 기술을 응용한 그린 에너지 산업의 성공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너지 정책,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

지난해 비상경제대책회의‘에너지 수요관리대책’보고를 통해 재도입을 결정, 시범사업을 운영 중인‘에너지 목표관리제’는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이 국가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중대한 과제임을 국가와 기업이 함께 인식했기 때문에 시작한 사업이다.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 시행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인‘에너지 목표관리제’는 각 기업의 에너지 사용 목표를 설정해 목표달성시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페널티를 적용하는 탄력적인 에너지 절약 사업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작년 12월부터 에너지 목표관리제 시범 사업을 진행중이다. 대상기업은 포스코와 발전 5개사, SK에너지, GS칼텍스, S-오일, 여천 NCC 등 에너지소비 상위 10개 기업을 포함한 15개 업종의 38개 기업으로, 향후 3년간의 에너지 사용을 연평균 1.0~4.9% 줄이기로 협약하고 시범사업에 참여 중이다.

더불어, 공단에서 추진 중인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 시범사업’이다. 이미 영국 등 선진국에서 도입해 운영 중인 ‘RPS 시범사업’은 에너지 사업자가 일정 비율의 신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거나 외부 구매하고, 의무량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과징금을 징수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로서,‘12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공단은 지난해 12월 시범사업 참여 희망사업자를 접수해 평가위원회를 통해 50여 개의 사업자를 선정하고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선정된 사업자는 태양광으로 생산·공급된 발전량에 대한 인증서를 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서 발급받아 RPA(신재생에너지 개발공급 협약) 기관에 판매하게 된다. RPA 협력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중부발전, 남동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6개 발전회사는 RPA 시범사업을 통해 2009년 20.5MW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총 101.3MW의 신규 태양광발전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공기관 건물의 과도한 규모 문제 역시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 이태용 이사장의 생각이다. 필요 이상으로 넓은 공간과 외형적인 멋스러움만 추구한 건물의 디자인은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를 도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공공기관의 건물들이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어진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겉모양만 번듯하다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생각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공단에서 추진 중인 ‘건물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제도’는 국가 에너지 소비량의 22.3%(08년 기준)를 차지하는 건물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U의 신축건물 제로에너지화, 일본의 탑러너제도와 같은 제도와 비슷한 맥락으로, 국내에서도 ‘01년부터 에너지 효율이 높은 18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건물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제도가 도입됐다. 이 제도는 에너지 절감률에 따라 1~3등급으로 인증을 부여하는 것으로‘09년말까지 총 4만8932TOE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에 올해부터는 적용 대상을 기존의 신축 공동주택에서 신축 업무용 건물로 확대했으며 지난해 5월 개정한 지방세법에 따라 인증 건축물에 대해 5~15%의 취득세와 등록세를 경감해주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공단에 따르면, 2011년부터는 기존 공동주택과 업무용 건물 등 기존 건물에까지 단계적으로 그 대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기호지세(騎虎之勢)로 녹색성장을 이뤄낸다

이태용 이사장<사진 左>은 올 신년시무식 때 ‘기호지세(騎虎之勢)’를 강조했다. 즉, 호랑이 등에 탐으로써 난관을 극복해 큰 뜻을 품었으면, 향후 그 어떤 난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와 관련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는 상당히 밝게 보인다”고 평하면서, “녹색성장이 우리 생활에 뿌리 내릴 수 있다면 선진국 시민으로서 그 대열에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긴장하지 않으면, 주변 변방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생각도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늘 긴장을 늦추지 말고, 선진국의 대열에 낄 수 있는 부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긴장하라, 도전하라, 포기하지 마라, 그리고 늘 미래를 대비하면서 열심히 일하자, 인식하면서 실천하고, 즐기면서 살아가자. 이러한 생각으로 꾸준하게 자신의 역할을 진행시킨다면 그 어떠한 것도 헤쳐 나가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 2010년도가 향후 오랜 시간을 맞춰나갈 수 있는 첫 단추로서 생각하고 공단의 리더로서 선도적으로 길을 닦고 그 길에 제대로 꽃을 피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재/ 김봉연 편집장, 한현정 기자 사진/ 박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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