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이윤성 기자] 캔자스시티의 바비큐 박물관에서의 미식 경험, 세계적인 축구팀의 경기 관람,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아이디타로드 개썰매 경주, 그리고 유니버설 올랜도의 새로운 에픽 유니버스 공원 방문 등으로 2025년 미국은 다채로운 경험으로 가득할 예정이다. 브랜드 USA(이하 ‘미국관광청’)는 다가오는 2025년을 맞이하여, 미국 전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와 어트랙션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관광청 청장 및 CEO인 프레드 딕슨(Fred Dixon)은 “2025년은 미국의 웅장한 자연 경관과 풍부한 문화를 탐험할 수 있는 완벽한 시기”라며, “여행자들이 새로운 어트랙션과 축제를 통해 잊지 못할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미식과 스포츠, 문화 체험을 통해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어트랙션과 숙소
유니버설 올랜도, 에픽 유니버스 개장
세계적인 테마파크의 중심지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유니버설 올랜도(Universal Orlando)는 2025년 5월 22일, 기존 테마파크의 두 배 규모로 확장된 에픽 유니버스(Epic Universe)를 개장할 예정이다.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 아일 오브 버크(Isle of Berk), 다크 유니버스(Dark Universe), 해리 포터 마법부(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 셀레스티얼 파크(Celestial Park), 슈퍼 닌텐도 월드(Super Nintendo World) 등 다양한 테마 공간과 50여 개의 새로운 어트랙션이 포함된다.
디즈니랜드, 70주년 기념 축제
디즈니랜드는 70주년을 맞아 2026년 여름까지 이어지는 축제를 5월 16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여러 새로운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는 야간 개장 이벤트 ‘90년대의 밤(90s Nite)’과 창립자 월트 디즈니를 애니메트로닉스(animatronic) 형태로 재현한 신규 어트랙션 ‘월트 디즈니 - 마법 같은 삶(Walt Disney — A Magical Life)’이 포함된다. 더불어 과거 인기를 얻었던 야간 퍼레이드 ‘페인트 더 나이트(Paint the Night)’와 화려한 야간 불꽃 쇼 ‘원더러스 저니(Wondrous Journeys)’도 새롭게 선보인다.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Disney California Adventure)에서는 ‘베터 투게더: 픽사 팔스 셀러브레이션!(Better Together: A Pixar Pals Celebration!)’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캔자스시티, 세계 최초 바비큐 박물관 개관
최고의 바비큐 명소로 오랫동안 알려져 있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는 오는 3월 세계 최초의 바비큐 박물관(Museum of BBQ)이 개장할 예정이다. 이 박물관은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 멤피스의 다양한 바비큐 스타일을 포함한 음식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할 수 있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캔자스시티의 명소로는 아메리칸 재즈 박물관(American Jazz Museum), 니그로 리그 야구 박물관(Negro Leagues Baseball Museum), 넬슨 앳킨스 미술관(Nelson-Atkins Museum of Art) 등이 있다.
샌안토니오, 독특한 숙소와 리버워크 명소
미국 여행잡지 트래블+레저(Travel+Leisure)가 선정한 2025년 꼭 가봐야 할 최고의 여행지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가 꼽혔다. 새해를 맞아 킴프톤(Kimpton), 인터컨티넨탈(InterContinental), 플라자(Plaza) 등의 호텔을 비롯해 새로운 명소와 숙박 시설이 선보인다. 특히, 도시에서 가장 독특한 숙소는 동물원 안에 위치한 스펙붐 로지(Spekboom Lodge)이다. 이곳은 얼룩말, 기린, 코뿔소 등이 사는 네일러 사바나(Naylor Savanna) 서식지 안에서 방문객이 숙박할 수 있는 고급 휴양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샌안토니오의 유명한 리버워크(River Walk)에는 멕시코와 샌안토니오의 요리와 문화를 융합한 몰입형 식사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멕시코 씨티(Mexico Ceaty)'가 새롭게 들어선다.
알라모, 세계유산센터 개관
알라모는 멕시코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텍사스 전쟁에서 요새로 사용된 역사적인 스페인 선교지이다. 전설적인 개척자 데이비 크로켓(Davy Crockett)은 1836년 3월 6일 이곳에서 전사한 200명의 병사 중 한 명이었다. 현재 알라모는 샌안토니오 미션스 국립역사 공원(San Antonio Missions National Historic Park)의 일부이며, 텍사스에서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는 1월에 지역의 역사, 문화, 예술을 탐구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유산센터(World Heritage Center)가 개관할 예정이다.
오클라호마시티, 원주민 문화와 새 리조트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2월 말에 오카나 리조트 앤 실내 워터파크(OKANA Resort & Indoor Waterpark)가 새로 문을 연다. 이 리조트는 아메리칸 원주민의 예술, 역사, 문화를 조명하는 퍼스트 아메리칸스 박물관(First Americans Museum)과 전시관 C 갤러리(Exhibit C Gallery) 근처에 위치한 호라이즌스 디스트릭트(Horizons District)에서 개장할 예정이다. 지역 내 다른 명소로는 1995년 폭탄 테러 희생자를 기리는 오클라호마시티 국립 기념지(Oklahoma City National Memorial)와 국립 카우보이 및 서부 문화유산 박물관(National Cowboy & Western Heritage Museum)이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여행 매거진 아파르(AFAR)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여행지 리스트에도 포함되었으며, 제임스 비어드 어워즈를 수상한 레스토랑 그레이 스웨터(Grey Sweater), 부티크 호텔 브래드퍼드 하우스(Bradford House), 그리고 데드센터 영화제(DeadCenter Film Festival) 등이 함께 소개된 바 있다.
요세미티, 캠핑장과 글램핑 재개장
캘리포니아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신규 숙박 옵션과 리노베이션 된 숙소를 대거 선보인다. 2025년 여름에는 투올러미 초원의 캠핑장(Tuolumne Meadows Campground) 및 지진 안전 보강 작업을 마친 아와니 호텔(Ahwahnee Hotel)이 재개장한다. 공원 인근에서는 야외 라이프스타일 호텔 아웃바운드 요세미티(Outbound Yosemite)와 언더 캔버스(Under Canvas) 글램핑 같은 신규 숙박 시설이 문을 연다. 지난해에는 파이어폴 랜치(Firefall Ranch)와 와일드헤이븐 요세미티(Wildhaven Yosemite) 글램핑이 새로 개장했으며, 리모델링된 테나야 앳 요세미티(Tenaya at Yosemite)의 객실도 공개되었다.
LA, AI 미술관과 무인 경전철
로스앤젤레스는 2025년 말과 2026년 초에 그랜드 LA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에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미술관 데이터 랜드(DATALAND)와 LA의 흑인 커뮤니티를 기념하는 1.3마일 길이의 야외 박물관 데스티네이션 크렌쇼(Destination Crenshaw)를 개장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 1월에는 LA 국제공항의 자동화된 무인 경전철 피플 무버(People Mover)가 무료로 24시간 운행되며, 이용객들이 터미널, 주차장, 라이드 셰어 서비스, 메트로 철도 시스템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버지니아 비치, 서핑 라군과 음악 축제
버지니아주 버지니아 비치에서는 5월에 파도 기술을 활용한 2에이커 규모의 라군에서 연중 서핑, 강습 및 캠프를 즐길 수 있는 아틀랜틱 파크(Atlantic Park)가 개장한다. 이를 위해 3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고급 소매점, 레스토랑, 실내외 공연장인 더 돔(The Dome)을 포함한 10에이커 규모의 공간이 개발되었다. 방문객들은 길 건너 대서양의 실제 파도에서 서핑 실력을 시험해 볼 수 있다. 버지니아 비치에서는 매년 8월 마지막 주말에 이스트코스트 서핑 챔피언십(East Coast Surfing Championship)이 개최되며, 버지니아 비치 출신인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음악 축제 ‘썸씽 인 더 워터(Something in the Water)’가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작년에 이어 2025년에도 열린다. 이는 5월에 초연될 윌리엄스의 성장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골든(Golden)’의 직전 행사이기도 하다.
기념일과 축제
쿠야호가 밸리 국립공원, 50주년 기념 프로그램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외곽에 위치한 쿠야호가 밸리 국립공원(Cuyahoga Valley National Park)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가이드 하이킹, 경치 좋은 기차 여행, 강 유람, 문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지역에 머무는 동안 클리블랜드의 가장 오래된 파머스 마켓인 웨스트 사이드 마켓(West Side Market)과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 Roll Hall of Fame)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내슈빌, 그랜드 올 오프리 100주년 공연; 돌리우드, 40주년 기념 축제와 박물관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전설적인 컨트리 음악 공연장 그랜드 올 오프리(Grand Ole Opry)는 1925년 첫 공연 이후 100주년을 맞아 특별한 '오프리 100(Opry 100)'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테네시주에는 가수 돌리 파튼(Dolly Parton)이 운영하는 테마파크 돌리우드(Dollywood)가 40주년을 기념하며 그녀의 생애를 다룬 박물관 '돌리 파튼 익스피리언스(Dolly Parton Experience)'의 개장 1주년을 맞이한다. 돌리우드는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Great Smoky Mountains National Park)으로 가는 관문인 피전 포지(Pigeon Forge)에 위치해 있다.
친코티그 보호구역, 포니 수영 100주년 행사
버지니아주 친코티그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Chincoteague National Wildlife Refuge)은 매년 7월 열리는 포니 수영(Pony Swim) 행사 100주년을 맞이한다. 이 행사는 수천 명이 모여 카우보이들이 야생 조랑말이 애서티그 해협(Assateague Channel)을 건너는 장면을 지켜보는 전통적인 행사이다. 이 지역은 아름다운 해변, 별 관측, 카약, 조류 관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알래스카, 아이디타로드 경주와 혈청 전달 100주년
알래스카는 디프테리아가 창궐하던 시절, 개썰매꾼 한 팀이 얼어붙은 황야를 질주하며 수천 명의 어린이에게 구명 약을 전달한 사건으로부터 100년이 지나 이를 기념한다.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365마일을 끈질기게 달려 이룬 개들의 영웅적인 업적은 연례 행사인 아이디타로드 개썰매 경주(Iditarod Sled Dog Race)로 기려지고 있다. 이 경주는 3월 1일 앵커리지에서 시작되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규모 신축 호텔이자 최초의 고급 부티크 숙소인 와일드버치 호텔(Wildbirch Hotel)이 문을 열 예정이다. 와일드버치 호텔은 앵커리지의 ‘머싱 디스트릭트(Mushing District)’에 위치해 개썰매의 역사와 문화를 선보인다. 한편, 1925년 혈청이 전달된 도시 놈(Nome)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혈청 이어달리기(Serum Run)’의 100주년을 기념하며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겨울철 알래스카를 방문하면 2025년에 강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로라도 관찰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스포츠와 공연
FIFA 클럽 월드컵, 미국 10개 도시에서 개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는 전 세계 32개 축구팀이 참가해 2025년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 내 63개의 경기를 치른다. 경기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테네시주 내슈빌, 플로리다주 올랜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워싱턴주 시애틀, 그리고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개최되며, 결승전은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MetLife Stadium)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클럽 대항전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2026년 대회를 1년 앞둔 2025년에 개최된다.
슈퍼볼 LIX,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대축제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챔피언 결정전인 제59회 슈퍼볼(Super Bowl LIX)이 2월 9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며, 힙합 아티스트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하프타임쇼의 헤드 라이너로 무대를 장식한다. 뉴올리언스의 화려한 마디 그라(Mardi Gras) 퍼레이드는 3월 4일부터 시작되며, 이어서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프렌치 쿼터 페스트(French Quarter Fest),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 뉴올리언스 재즈 앤 헤리티지 페스티벌(New Orleans Jazz & Heritage Festival), 그리고 7월 3일부터 6일까지 에센스 페스티벌 오브 컬처(Essence Festival of Culture)가 이어진다.
월드 프라이드, 워싱턴 D.C.에서 LGBTQ+ 문화 기념
5월 17일부터 6월 8일까지 워싱턴 D.C.에서는 월드 프라이드(WorldPride) 행사가 개최된다. 이는 전 세계 LGBTQ+ 커뮤니티를 조명하고, 미국 수도에서 시작된 프라이드 축제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 행사에는 퍼레이드, 거리 축제, 행진, 집회, 인권 콘퍼런스 및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Ronald Reagan National Airport)으로 도착하면, 캐피털 원(Capital One) 신용카드를 소지한 여행객을 위해 새로 오픈한 캐피털 원 랜딩(Capital One Landing) 공항 라운지도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이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타파스 스타일 메뉴는 워싱턴 D.C.의 할레오(Jaleo)와 뉴욕의 메르카도 리틀 스페인(Mercado Little Spain) 등 인기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유명 셰프 호세 안드레스(Jose Andres)가 큐레이션 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신작 공연과 어트랙션 재개장
뉴욕 브로드웨이는 2025년에 흥미진진한 새로운 공연들로 활기를 띨 예정이다. 전설적인 배우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이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연기하고, 토니상 수상자 이디나 멘젤(Idina Menzel)은 새로운 뮤지컬 레드우드(Redwood)에 출연한다. 석세션의 스타 사라 스누크(Sarah Snook)는 1인 극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The Picture of Dorian Gray)'에서 26개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조나스 브라더스의 닉 조나스(Nick Jonas)는 '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The Last Five Years)'에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넷플릭스 히트작 '기묘한 이야기'의 프리퀄인 '기묘한 이야기: 첫 번째 그림자(Stranger Things: The Five Shadow)'와 영화 '빌 앤 테드의 멋진 모험(Bill & Ted’s Excellent Adventure)'의 배우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와 알렉스 윈터(Alex Winter)가 주연을 맡은 신작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도 무대에 오른다.
뉴욕은 여러 주요 시설의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할렘의 스튜디오 뮤지엄(Studio Museum)은 연말에 125번가에서 새롭게 문을 열고, 프릭 컬렉션(Frick Collection)은 4월에 개장하여 6월에는 베르메르 전시(Vermeer show)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롱크스 동물원(Bronx Zoo)은 2009년에 문을 닫았던 야행성 동물을 다룬 전시 '월드 오브 다크니스(World of Darkness)'를 내년 여름 다시 선보인다.
1월에는 로어 맨해튼에 위치한 유대인 문화유산 박물관(Museum of Jewish Heritage)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안네 프랑크가 가족과 함께 나치에 발견되기 전까지 숨었던 암스테르담의 집을 재현한 전시가 열린다. 안네는 15세에 강제 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했으며, 그녀의 일기는 20세기 가장 유명한 책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뉴욕주 북부에서는 34마일 길이의 애디론댁 철도 트레일(Adirondack Rail Trail)의 마지막 구간이 2025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트레일은 자전거, 조류 관찰, 스노 모빌링,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연중 제공한다. 트레일의 동쪽 끝은 1932년과 1980년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 레이크 플래시드(Lake Placid)로, 겨울 휴가지로 특히 사랑받고 있다.
앨라배마, 역사와 자연을 잇는 20개 테마 여행 코스
앨라배마주는 2025년을 ‘앨라배마 트레일의 해(Year of Alabama Trails)’로 지정하고, 남북전쟁과 시민권 운동부터 탐조, 정원, 골프, 사냥, 낚시까지 20가지 테마의 여행 코스를 선보인다. 주에서 가장 매력적인 역사적 명소 중 일부는 주도 몽고메리에 위치해 있다. 흑인 린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평화와 정의 기념관(National Memorial for Peace and Justice), 버스 좌석을 백인 남성에게 양보하기를 거부함으로써 인종차별에 도전했던 로자 파크스 박물관(Rosa Parks Museum), 그리고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목회자로 활동하며 명성을 얻은 덱스터 애비뉴 킹 메모리얼 침례교회(Dexter Avenue King Memorial Baptist Church) 등이 대표적이다.
팜스프링스, 모더니즘과 사막 예술 축제
캘리포니아 남부의 팜스프링스 지역에서는 2025년 2월 13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모더니즘 위크(Modernism Week) 동안 미드 센추리 모던(midcentury modern) 건축, 예술, 인테리어 디자인 및 문화를 기념하며 투어, 파티, 전시 등이 선보인다. 2025년 3월 8일부터 5월 11일까지 그레이터 팜스프링스(Greater Palm Springs)에서는 건조한 사막 환경을 반영한 환경, 원주민, 문화적 이해를 주제로 한 무료 컨템포러리 아트 페스티벌 데저트 엑스(Desert X)가 개최된다.
2026년 미국, 두 개의 역사적 기념일 맞이
루트 66(Route 66) 100주년과 아메리카 250(America 250)
2026년을 앞두고 미국은 두 가지 중요한 기념일을 맞이한다. 첫째는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를 잇는 상징적인 고속도로 루트 66 개통 100주년이고, 둘째는 1776년 7월 4일 독립선언서 서명으로 건국된 지 250주년을 기념하는 아메리카 250이다.
‘마더 로드(Mother Road)’로 알려진 루트 66은 미국 최초의 완전 포장 고속도로로, 일리노이, 미주리,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 8개 주를 거쳐 약 2,500마일(약 4,000km)에 이른다. 이 전설적인 국도는 여행객들이 길을 따라 들를 수 있는 수백 개의 고전적인 모텔, 유적지, 도로변 명소, 매력적인 소도시 메인 스트리트로 가득 차 있어 ‘그레이트 아메리칸 로드 트립(Great American Road Trip)’이라는 전통을 만들어냈다.
오클라호마주 털사나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와 같은 대도시를 운전하든, 이글스(Eagles)의 노래 “테이크 잇 이지(Take It Easy)”로 유명해진 애리조나주 윈슬로의 전설적인 길 모퉁이를 찾든, 루트 66은 진정한 미국을 관광하고 느낄 수 있는 즐겁고 여유로운 여행 방법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시카고 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 근처에서 시작해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피어(Santa Monica Pier)까지 루트를 따라 여유롭게 2~3주 동안 여행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미국의 250주년 기념행사는 2026년 7월 4일 열릴 예정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독립전쟁 초기의 역사를 일찍부터 기념하고 있다. 독립전쟁(War of Independence)은 영국의 식민 지배를 종식하고 민주주의 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투쟁이었다.
렉싱턴과 콩코드, 독립전쟁 250주년 기념 재현 행사
미국 독립전쟁의 첫 주요 전투는 1775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과 그 주변에서 벌어졌으며, 2025년에 전투 250주년을 기념한다. 훗날 역사에 “전 세계에 울려 퍼진 총성(The shot heard ‘round the world)”으로 남게 되는 총성이 울린 곳은 4월 19일에 벌어진 렉싱턴과 콩코드 전투(Battles of Lexington and Concord)였다. 미닛 맨 자연사 공원(Minute Man National Historic Park)은 이를 기념하며 4·19 전투 재현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벙커힐 전투(The Battle of Bunker Hill)는 1775년 6월 17일 보스턴 찰스타운(Charlestown) 지역에서 벌어졌으며, 보스턴 국립 역사 공원(Boston National Historical Park)에서는 전투 250주년을 기념하여 투어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독립기념관과 자유의 종 중심의 축제
아메리카 250과 관련된 행사를 개최하는 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1775년 5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회의에서 조지 워싱턴이 대륙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이 회의는 현재 독립기념관(Independence Hall)으로 알려진 장소에서 열렸으며, 1년 후 같은 장소에서 독립선언서가 서명되었다. 독립기념관은 자유의 종(Liberty Bell), 미국 독립혁명 박물관(Museum of the American Revolution), 국립 헌법 센터(National Constitution Center) 등 20여 개의 명소와 함께 독립 국립역사 공원(Independence National Historical Park)을 이룬다.
버지니아, 패트릭 헨리의 역사적 연설 기념 프로그램
버지니아주에서는 250년 전인 1775년 3월 23일 리치먼드의 세인트 존스(St. John’s) 교회에서 건국의 아버지 패트릭 헨리(Patrick Henry)가 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는 유명한 연설을 기념하는 박물관 전시와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그 외에도 버지니아주의 주요 역사적 명소로는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Colonial Williamsburg), 조지 워싱턴의 생가 마운트 버논(Mount Vernon), 그리고 토머스 제퍼슨의 생가 몬티첼로(Monticello)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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