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창열 기자] 김건희 여사 ‘KTV 황제관람’ 논란의 중심에 선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역임한 ‘KTV 방송기획관’ 자리가 윤석열 정부 들어 10년만에 신설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 비서관이 2022년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 출신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보은 인사를 위해 공무원 정원 조정에까지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KTV로부터 확보한 ‘역대 방송기획관 명단과 임기’자료에 따르면 ‘방송기획관’은 2013년을 끝으로 사라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산하기관인 KTV 방송기획관 자리를 없애고 기존 6개 과를 7개 부서로 개편한 것이다.
10년 전 폐지한 자리가 다시 부활한 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11월~12월 정부 직제 개편 시기다. 2022년 11월 1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하면서 “한국정책방송원‘방송기획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당시 문체부는 개정 이유에 대해“한국정책방송원에 국정홍보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인력 1명(전문임기제 가급)을 증원하면서 한국정책방송원의 정원 1명(6급 1명)을 감축하려는 것임.”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늘공으로 불리는 6급 공무원의 수를 줄이고 어공인 전문임기제 가급을 신설한 것이다.
문체부령 개정에 이어 2022년 12월 1일에는 KTV 운영 내규도 개정되는데 <한국정책방송원예규 제185호> 제2장 5조(하부조직)에는 전문임기제 가급인‘방송기획관’ 이 신설된다는 내용이 추가된다.
예규 개정 나흘 뒤 KTV는 '방송기획관(전문임기제 가급) 경력경쟁채용'에 나서고 약 한 달 뒤 최재혁 비서관은 KTV 방송기획관에 채용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문체부가 시행령과 예규까지 고쳐 없는 자리를 만들고, 최 기획관은 이를 스펙 삼아 1년 뒤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자리에 올라 이른바 ‘한남동 7인방’논란을 자초했다.”라면서 “대통령실 의전비서관과 홍보기획비서관이 대표적인 여사님 라인임을 감안하면 ‘KTV 황제관람’ 사건은 김건희 여사가 문체부까지 움직여 캠프 인사들을 챙기고, 대통령실에 중용했을 정황을 보여주는 단초.”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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