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송재호 기자] 의료대란으로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할 전공의 등 관련 인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 조산아, 다태아가 늘어나고 있는데 의료공백으로 신생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희승 국회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 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신생아 집중치료센터(NICU)에 전공의가 단 7명만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51개 병원 중 전공의가 있는 곳은 5곳으로 제주대병원(1명), 순천향대 천안병원(2명), 부산성모병원(1명), 대구파티마병원(2명), 한림대 성심병원(1명)이 전부다.
신생아 집중치료센터의 전공의 수는 낮아지는 출생률과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 등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실제 2019년 122명, 2020년 111명, 2021년 95명, 2022년 88명, 2023년 49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는 의료대란 여파로 7명까지 줄은 것이다[표2].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로 NICU 전담 인력은 아니지만, 일부 병원은 전공의 등 의료진 부족을 이유로 병상을 축소 운영하고 있다.
올해 전문의가 감소한 병원도 있었다. 병원별 지난해 대비 올해 6월 기준 전문의 수를 분석해보면, 전남대병원(6명->5명), 충북대병원(4명->3명), 제주대병원(4명->2명), 순천향대 천안병원(7명->4명), 일신기독병원(3명->2명)으로 줄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저출생 현상은 매년 심화되고 있다. 출생아수는 2019년 30만 2,676명에서 지난해 23만 28명으로 2019년 대비 24% 줄었다. 반면 저체중출생아(2.5kg 미만), 조산아(재태주수 37주 미만), 다태아 비율은 증가 추세다. 출생아수 대비 저체중출생아 등의 비율은 2019년 19.2%에서 2022년 23.3%까지 늘었고 2023년에도 22.9%에 달해 약 5명 중 1명은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박희승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초래한 의료대란의 여파가 신생아까지 미치고 있다. 갓 태어난 아이들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생사의 갈림길을 오갈 수 있다. 저출생으로 한 명, 한 명의 탄생이 소중한 만큼, 의료진 부족으로 신생아 환자가 방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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