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예술회관 ‘예술의 숲 등불전’
울산문화예술회관 ‘예술의 숲 등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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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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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권혁진) 예술의 숲에서는 깊어가는 가을밤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리고 있다.

10월 16일부터 예술의 숲 야외전시장에서는 서예 작품을 응용하여 제작한 등불 작품 100점이, 시민들의 호응 속에 연장전시 되고 있는 ‘한국 제3조각가협회 울산 초대전’의 조각 작품과 어우러져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예 작품 400점을 100개의 등기구로 제작하여 마련한 이번 전시는 평면 작품인 서예, 수묵화와 문인화 등을 이용한 일종의 설치 미술이며 동시에 조각 전시와 연계하여 야외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크로스 전시이기도 하다.


100점의 등불은 야외공간의 전시라는 점을 고려하여 일차로 작품 400점을 완성하고 이를 다시 디지털화하여 방수가 가능한 매체에 인쇄한 후 이를 나무틀에 고정시켜 최종적으로 등불을 제작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탄생하였다.

낮에는 자연광 속에서 수묵화 작품 감상을 할 수 있고, 밤에는 조명기를 이용하여 조각 작품과 나무 사이에서 은은한 불빛을 만들어 내는 등불을 통해 예술의 숲의 이름에 걸맞은 아름다운 풍광을 그려내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실내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수묵화 작품들을 탁 트인 야외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매우 참신하다”며 “우리 전통적인 예술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도 하며 “조각 작품과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은은한 등불에 잔잔한 음악까지 조화를 이루어 진정 예술의 숲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다”며 감상을 표현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 권혁진 관장은 “회관을 찾는 많은 시민여러분들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준비한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과 친구, 연인들과 함께 2009년의 낭만적인 가을밤의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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