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남규 기자]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위원장 서삼석 의원)와 유엔세계식량계획(WFP: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 이 지난 18일 공동으로 주최한 강연회에서 기후·식량 위기의 대안중 하나로 국내 비축미 확대와 쌀 의무수입물량에 대한 현지 직접지원 방안이 제안되었다.
서삼석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암 무안 신안)은 이날 강연자로 나선 WFP 마이클 던포드(Michael Dunford) 동아프리가 지역 본부장과의 대담 과정에서“현재 대한민국은 섬 지역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심각한데, 기후변화가 국내문제로 한정 지어서는 해결될 수 없는 인류의 위기라는 데에 참석의원들이 깊이 공감했다”라며 국내 쌀문제에 대해서도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기후변화와 글로벌 식량위기’를 주제로 동아프리카의 심각한 가뭄과 식량위기 상황에 대한 소개로 이루어진 이날 강연은 대한민국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진행되었다.
서삼석 위원장은“한국의 식량자급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쌀값은 동반해서 하락하고 있는 모순적인 상황이 국내 현실이다”라며 “한국의 쌀 비축량 40만톤은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최소 권고기준인 국내 2개월 소비량 80만톤에도 못 미치는 수준일 뿐 아니라 식량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12개월분 480만톤을 비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한국에 도입되는 쌀 의무수입물량 40만8,700톤에 대해서도“이 물량을 현지 생산지에서 직접 원조를 하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을 해서 사용하면 절감되는 물류비용만큼 수요국한테 더 많은 원조를 하는 방식으로 국내 쌀값 안정과 해외 원조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위 의견들에 대해 마이클 던포드 본부장이 FAO에 한국의 실정을 전달해줄 것과 정책적 검토 등을 제안했다.
대담과정에서 가뭄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서삼석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비가오지 않는 장마가 지속돼서 담수량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국내 환경을 이용해 부족한 물을 확보하기 위한 대형, 중형, 소형 담수화 플랜트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마이클 던포드 본부장은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는 사항으로 여러 국가들에서도 활용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끝으로 서삼석 위원장은 “오늘 강연이 한국의 기후 위기와 세계적인 상황이 그 연장선상에서 본질적으로 같다는 심각성을 함께 공감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의 인도적 지원 기관인 유엔식량계획의 기후위기 대응 사업에 대한 국제적 경험과 대안을 대한민국 국회와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서삼석 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위성곤, 신정훈 국회의원, 국민의힘 조명희 국회의원, 정의당 이현정 부대표, 국회사무처 관계 공무원, 국회 보좌진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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