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원태 기자] 코로나 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세계는 지금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생활 쓰레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플라스틱! CNN 방송 보도에 의하면 이대로 가면 약 30년 후인 2050년, 바닷속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1인당 플라스틱 소비가 세계 1위다. 인류의 미래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이 시급한 지금! 자연에서 100% 사라지는 생분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프로팩 남경보 대표와의 시크한 잡(job)담!
Q. ㈜프로팩은 어떤 회사인가요?
40여 년간 비닐 원단을 가공·생산하면서 쌓은 기술로 생분해 비닐,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생분해성 소재를 만드는 친환경 기업입니다. 옥수수 젖산, 셀룰로스 등 100% 자연분해 가능한 생분해성 원료(EL724)를 개발하면서 기존 분해성 비닐 대비 생산단가를 30% 가까이 낮췄습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생분해 플라스틱 전문 연구소를 설립해 신물질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는데요. 프로팩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100%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드는 것은 물론 원료까지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Q.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정확하게 뭔가요?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소각하지 않고 단순히 매립했을 때 미생물에 의한 작용으로 수개월 안에 물과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등으로 완전히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말합니다. 플라스틱은 아무리 크기가 작아져도 그 특성이 유지되어 썩지도 녹지도 않는데요. 환경은 물론 건강을 위해서도 생분해 플라스틱을 사용해야 합니다.
Q. 조금전, 플라스틱은 녹지도 썩지도 않는다 했는데 생분해 플라스틱은 100% 분해된다고요?
예. 우리 회사에서 개발한 생분해성 봉투의 경우 매립 시 토양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60~90일 사이에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며 소각할 경우 인체에 해로운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습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물성이나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야 하고 가공된 뒤에는 투명성을 띠지 못하는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자 조금 전에 말한 옥수수 젖산과 셀룰로스 등으로 석 달이면 100% 자연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원료를 개발했습니다.
Q. 어떻게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스위스로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요. 주택가를 지나가는데 터진 쓰레기봉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스위스 같은 선진국에서 왜 쓰레기봉투를 저렇게 허술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해 봤더니 생분해성 봉투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때 생분해성에 대해 처음 접했고 환경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쓰레기 처리 문제가 골칫덩어리인 우리나라에 들여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위스 봉투보다 더 튼튼한 거로 말이죠.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대학과 연구소 등을 찾아다니며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해 파기 시작했고,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Q. 아름다운 스위스에서 쓰레기봉투가 눈이 들어왔다는 게 신기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저희 아버지께서 플라스틱, 쓰레기봉투 등을 만드는 일을 해서 어려서부터 그쪽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어디를 가면 쓰레기봉투나 비닐. 플라스틱이 제일 먼저 눈에 보입니다.
Q. 프로팩에서 만들고 있는 생분해성 제품은 어떤 게 있나요?
100% 자연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아이스팩, 클린 낚시 봉투. 다용도 생분해 위생백, 생분해 빨대. 프로팩 찐생봉 쇼핑백, 택배 봉투. 고양이 자동화장실 캣링크 봉투, 테이크아웃 봉투,배달용기트레이 속 포장지 등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대부분 제품을 만듭니다.
Q. 프로팩에 가장 큰 위기는 언제, 어떻게 찾아왔나요?
2019년 여름입니다. 그해 유난히 덥고 비가 많이 왔었는데요. 생분해성 소재는 열과 습기에 약한 소재입니다. 제품을 만들어서 시중에 배포했는데 봉투가 터지고 찢어져서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스위스에서 봉투를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그제야 이해가 됐습니다. 전부 회수해서 눈물을 머금고 폐기처분 했는데요. 작은 회사가 존폐 위기에 처할 만큼 손해가 컸습니다. 그때의 뼈아픈 경험과 손해로 지금의 튼튼한 생분해성 봉투가 만들어졌습니다.
Q. 프로팩의 성공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남보다 조금 일찍 세상에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볼 수 있었던 눈,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실행력. 그리고 확신이 있다면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했던 것! 마지막으로 주변의 응원도 제게 큰 힘이 됐습니다.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와 사람들의 관심이 오늘의 프로팩을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Q.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생 짧습니다. 하고 싶은 사업 아이템이 있다면 꼼꼼하게 준비해서 도전해 보세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생분해성 소재에 관해 관심 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프로팩으로 연락 주세요. 기꺼이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드리겠습니다.
종합지 대한뉴스(등록번호:서울가361호) 코리아뉴스(등록번호:강서라00189호) 시사매거진 2580(등록번호:서울다06981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