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올해들어 부동산 시장의 압류 주택 수가 급증하고 있다. 반중 시위, 미중 무역갈등, 대유행병 등 여파로 홍콩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 담보대출 상환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센츄리21의 조사 결과 압류된 부동산은 이달에만 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건보다 크게 늘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홍콩 부동산 시장에서 집을 살 때 집값의 약 80~90%를 대출받는 경우가 많다. 집값이 10~20%만 떨어져도 담보 가치 하락을 우려한 은행이 대출금 상환을 재촉하기도 한다. 대출자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 주택은 압류 절차를 밟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부동산 압류 증가세가 매우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 2018년 6월 19개에 비해서도 무려 5배나 늘어난 수치기 때문이다.
정부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상당 기간 원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11,000여 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또 COVID-19 확산으로 법원이 석 달 넘게 폐쇄되면서 압류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전문가들은 홍콩의 압류 부동산은 내년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센츄리21 측은 내년 홍콩의 압류 부동산은 1,000~2,000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기록한 3,600건의 압류 부동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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