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 졸업생이 가장 가고 싶은 회사가 목표...‘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학과 졸업생이 가장 가고 싶은 회사가 목표...‘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한규철 대표 “3년내 매출 3000억원 목표, 현장답사 등 치밀한 준비로 해외시장 개척”
  • 김원태 기자 kwt0516@naver.com
  • 승인 2018.05.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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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원태 기자] 1988년 설립 이후 내실있는 회사로 알려진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행림건축)는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 국내 최초 중이온 가속기, 정부통합전산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2사옥, 김포공항 비즈니스 항공기지원센터 등의 굵직한 국책사업을 전담하며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한규철 대표 ⓒ대한뉴스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한규철 대표 ⓒ대한뉴스

건축업계의 최대 불황으로 꼽힌 최근 3년간에도 행림건축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행림건축은 타이트한 경영구조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 신용등급이 더블A가 나오는 회사는 ‘행림건축’밖에 없을 정도이고, 직원 또한 800여명에 달하여 조만간 10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5월에 문정동 신사옥으로 이전했으며, 2017년 매출액은 15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 2월, 부천문화예술회관의 설계용역은 건축업계의 큰 이슈가 됐다. 공연장 설계 용역은 많지 않아 설계 영역 그 자체가 중요한 경험이자 포트폴리오가 되기 때문이다. 행림건축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활동 기반인 1500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복합장르로 사용되는 300석 규모의 블랙박스 공연장 현상설계 공모전에 도전해 17개의 쟁쟁한 라이벌 업체들을 제치고 당당히 당선됐다. 행림건축의 부천문화예술회관 설계는 건물 외관의 절제된 입면 디자인도 우수했지만 클래식 콘서트홀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공간구성과 음향계획이 다른 설계안과 차별화되었다는 평이다.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한뉴스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한뉴스

행림건축 한규철 대표는 “디자인은 기본이다. 기능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좋은 건축물이 탄생하기 힘들다. 단순한 쇼잉이 아닌 기능적인 이해와 설계에 대한 구상이 끝난 후에야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짝사랑과 같은 것이다”라며 “공연장을 설계하기 위해서 해외 유수의 공연시설을 찾아다녔다. 케이스스터디에 들어가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콘서트홀, 블랙박스, 오케스트라 연습실의 동시 사용에 최적화된 조닝계획과 최신기술의 검증된 방법을 알아내 발주처에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고 밝혔다.

행림건축은 해외 유수의 연구소와 방산시설, 유명야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한국에 최적화된 건축설계법을 찾아냈다. 단순한 ‘시설관광’이 되지 않도록 연구소 실무자에게 직접 수차례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행림건축은 세계 3번째로 준공한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사업은 물론 국내 최초의 중이온 가속기 사업, 정부통합전산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2사옥, 지역 농수산물센터 등을 모두 따냈다.

행림건축은 중이온가속기와 같은 국책 프로젝트 수주시에도 해외현장답사를 5개국 정도 했으며,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까지 가서 자료를 긁어모았다. 그러한 자료들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발주처와 사용자들의 필요한 부분을 알고자하여 국내 연구진의 수요를 조사했으며, 이후 이같은 작업을 국책사업 프로젝트가 발주될 때마다 계속 반복하고 있다. 비용이 많이 투입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와 엄청난 노하우를 쌓게 되었고, 이 같은 국내 실적이 해외인 태국의 중이온가속기 사업의 추가수주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조를 이루게 되었다.

올해로 창업 30주년을 맞는 행림건축을 한 대표는 ‘겨울늑대’에 비유했다. 그는 끊임없는 연구를 통한 실력만이 생존의 방식이라고 강조하며 건설업계의 불황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오히려 다양한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림의 경우, 정부 예산안이 나오게 되면 마케팅본부에서 ‘예산안 반영에 따른 주요 이슈사항’을 만들어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어 내년 예산 총액이 410조원대이고 자재까지 통틀어 건설산업 시장이 25%를 차지하는 등 사업규모가 오히려 작년보다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2개 중앙관서에서 내년 단위 사업으로 2133개를 발주할 계획이면, 행림은 여기서 다시 사업을 선별하는데, 전국 개발사업 및 발주예정 사업의 뉴스들을 추려 담당 부서장에게 추적할 사업을 나눠주게 된다. 추적을 하며 쌓이는 정보를 통해 이 사업에 참여할지 여부를 가늠한다. 이후 발주가 가까워지면 미리 현장답사 등의 조사 과정을 거치는데, 보통 80개 사업을 추려내 공모전에 참여하고, 이중 65% 정도의 비율로 수주를 하게 된다.

행림건축이 수행하는 사업은 거의 대부분 국내 사업이고, 그 중 80%가 공공프로젝트이다. 공공사업을 해야 현재의 시장상황을 알 수 있기에 대규모 국책사업은 정기적으로 꾸준히 한다는게 행림 관계자의 말이다.

울산 도서관_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한뉴스
울산 도서관_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한뉴스

행림건축을 이끌고 있는 한규철 대표는 “건축가는 예술가이자 역사에 남는 건축을 제공하는 전문가라는 사명감을 갖고, 하고 싶은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행림건축은 이러한 모토로 향후 3년 이내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1,5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여 국내 건축시장의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2~3년 안에 매출 3000억원 정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동남아 시장진출과 뉴욕사무소 개소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그동안 건축물은 사람들이 쾌적하게 거주하면서 비를 피하고 냉난방을 하는 용도였는데, 이제는 다른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행림건축은 국책사업을 전담하며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한 건축문화산업의 전문성 확보와 종합서비스 제공에 헌신하고 신기술 개발 및 뉴-패러다임 제시에 헌신했다.

한편 행림건축 한규철 대표는 건축문화 경쟁력 강화 선도와 고객신뢰도 증진, 건설산업 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5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2018 글로벌 新 한국인 대상’에서 국회상임위원회 국토위원장 신뢰경영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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