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청조(淸朝) 문화탐방 ③
초창기 청조(淸朝) 문화탐방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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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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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치제와 효장왕후>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황태극(태종) 여인들의 모습이었다. 그중에서도 효장왕후는 청대 황후 중 가장 걸출한 여인 중 하나이다. 황태극 사후 형제들이 권력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실권자가 된 예친왕 도르곤과 손잡고 아들 순치제를 황제로 옹립시킨 후 도르곤의 섭정하에 명나라 수도인 북경에 순치제를 앞세우고 입성해 청나라를 건립하게 하였다. 도르곤이 황제위를 뺏을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순치제에게 충성을 다한 것은 도르곤이 효장왕후를 사랑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또 황태극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해란주(海兰珠)의 모습도 보였다. 해란주는 심계(心悸)라는 병을 앓고 있어 회임하게 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그런 연유로 모든 대신들이 그녀를 취하는 것을 반대해 몽고의 두 미인을 황태극에게 바쳤지만 해란주 외에 어떤 여인에게서도 욕(慾)을 느끼지 못해 결국에는 해란주를 비로 맞이 했다고 한다.


재미있는것은 효장왕후도 해란주도 모두 몽고 커얼친뿌(科尔沁部)출신이었는데 이곳에 미인들이 많다고 한다.


<동물모양 조형물과 방수용 단지>

그 외에도 각 전마다 비가 오면 물이 빠져나가게 하는 동물모양의 조형물과 불이 났을 때를 대비해 물을 채워놓는 방수용 단지에서 건축에서도 미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추정남 기자/ 심양현지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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