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윤봉섭 기자]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온 시간. 온 가족이 모이는 집은 휴식처이자 또한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실내에는 알지 못하는 오염물질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건축자재나 가구에서 나오는 아세톤이나 포름알데히드, 건물 밀폐화에 따라 실내 활동으로 일어나는 각종 오염물질, 가스렌지 사용이나 좀약, 살충제 등에서 발생하는 유기물질 등 수없이 많은 곳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건축되는 아파트의 경우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하기 위한 환풍기 설치가 의무화되고 있지만 오래전에 지어진 건물들에서는 이런 환풍기 시설이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환풍기 시설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힘펠 김정환 대표를 만나보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물질 환풍기로 잡는다"
친환경제품에 대한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그나마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실내 곳곳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유해물질들이 가득하다.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석연, 라돈, 미세먼지, 미생물성오염물질, 일산화탄소 등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그나마 여름철에는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킬 수 있지만 겨울철에 밀폐된 집안의 공기는 나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강제로 실내공기를 순환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러한 오염물질들은 특히 어린아이나 노인, 건강이 좋지 않은 환자들에게는 피부질환이나 알레르기, 두통과 피로감, 정서불안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힘펠 김정환 대표는 “공기정화를 위한 환풍기 시설은 꼭 필요한 요소”라 강조한다. “실내의 나쁜 환경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기청정기를 많이 들여놓고 있지만, 사실 공기청정기는 먼지나 분진을 거르는 역할만 하는 것으로 안 좋은 유해물질, 즉 가구나 벽지, 세탁물 등에서 나오는 아세톤, 포름알데이드 등 발암성 물질까지 제거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잘 모르고 비싼 돈을 들여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는 환기시스템이 설치되고 있지만, 예전에 지어진 아파트나 주택의 경우는 환기시설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환풍기를 공급한지 20년을 넘긴 ㈜힘펠 김정환 대표가 환풍기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여념이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에 공기에너지 기술을 통하여 다양한 종류의 환풍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사실, 환풍기하면 주방이나 화장실에 설치된 프로펠라 팬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 회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터보팬을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트 터보 임펠러방식으로 초강력 환기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외부의 역풍이나 배기, 정풍량 유지, 자유로운 설치와 타공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밀폐된 공간이나 아파트 등에 많이 설치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정 받은 것은 물론, 2년마다 열리는 해외 전시로 올 3월에 열렸던 프랑크푸르트 ‘세계냉동공조전시회’에서도 기술과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밖에도 욕실환기에서 환기시스템, 토탈환기, 응용환기 등 환기에 관한 모든 곳에서 힘펠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중이다.
차별환 된 브랜드와 기술력으로 환기시스템 선도
소비자들이 욕실환풍기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힘펠’은 환기팬과 환기시스템의 수출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약 35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 주력하던 B2B에 이어 B2C에 있어서도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국 대리점 60여개, 취급점이 약 350개지만 향후 대리점을 더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환경과 실내공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환풍기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힘펠은 자동 역류방지 댐퍼 개발에 치중하는 등 기술개발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힘펠’이란 브랜드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복안으로 현재 환풍기의 60%, 수도권 7~80%정도 차지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환풍 시스템의 선도 기업으로서 브랜드전략을 통해 국내와 해외까지 그 영역을 넓혀나가는 것이다.
사실 김정환 대표는 처음부터 환풍기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가구의 하드웨어, 주방가구 손잡이를 했습니다. 그러나 손잡이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내 제품이 아니고 리바트나 한샘 등의 이름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자체 브랜드로 나가고자 노력을 많이 했으며 이후 전자레인지 손잡이를 비롯하여 일본의 유명한 내셔날에도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33살부터 창업을 시작하여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업종변경을 택한 것이다. 남과 똑 같이 만들지 않겠다는 신념은 환풍기 사업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1990년 대 초에 국내는 아파트 건설 붐이 한창이었고 차별화된 환풍기를 개발한 ‘힘펠’은 아파트 건설사를 주력으로 성장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당시 20여 년 전에는 국내 환풍기시장의 대부분이 일본 제품들로 가득했던 시기였기에 일본에서 기술을 배워서 똑 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차별화를 꾀하고자 노력했고 이것이 건설사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성장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 밝히는 김 대표는 디자인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고 한다.
"보통 아파트 모델하우스 짓는데, 매번 똑같은 환풍기를 가지고 가다보니 안되겠다 싶어서 디자인을 달리하기 시작하여 여러 디자인을 개발하게 되었고 환풍기시스템이 천장에 달리는 디자인의 경우, 삼성에서 이를 모방을 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환풍기 디자인은 우리가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건설 붐과 함께 시장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환풍기 시장도 같이 성장한 것으로, ‘힘펠’의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졌던 것이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집행위원으로서 실내환경협회를 새로 창설 준비 중에 있는 김정환 대표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닿는 데까지 참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직 크게는 하지 못했지만, 서해안 기름제거에 직원들과 함께 했고, 연말 이웃돕기나 사랑의 집 짖기 등에 환풍기 공급, 전국 대리점주와의 상생협력 등에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복지를 위해서 일거리가 없는 1~2월에는 아예 휴가를 주고 상공회의소 우수사원으로 5명이 해외여행을 갔다 오기도 하는 등 문화의 날이나 직원 동호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자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사회적 책임이란 부분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대표의 경영 마인드에 복지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생각이 없다면 이를 지켜낼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회사규모가 성장하는 만큼 향후 더 많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