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일간지가 렁 행정장관의 폭력 조직 연루설을 보도한 것에 대해 렁춘잉 행정장관이 강력하게 부인하며 관련 보도의 취소를 요구했다.
렁 행정장관의 변호인단은 폭력조직 연루설을 보도한 <홍콩 이코노믹 저널>에 해명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 전 중앙정책 씽크탱크 위원이었던 랸이정의 1월 29일자 논평이 악의적으로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신문은 사과 보도문을 실었으나 이 신문의 편집장은 사과는 독자들에게 한 것이지 렁 행정장관에게 한 것이 아니며 기사 철회는 없다고 못박았다.
렁 행정장관은 해당 신문이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변호인단의 조치에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인권 단체와 언론인들, 그리고 야당들은 일제히 언론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렁 행정장관은 해당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나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줄곧 존중해왔다. 그러나 그 기사는 내가 폭력조직과 연계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이것은 중대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언론사는 지면을 통해 "우리 신문의 경영진과 논설위원, 그리고 칼럼을 쓴 사람 등 관계자 중 누구도 렁 행정장관이 폭력 조직과 관련있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만일 독자들이 논평을 읽고 불공정한 결론을 내렸거나 이와 관련해 불편함이 있었다면 이에 사과한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논평에서 랸이정은 현재 ICAC의 조사를 받고 있는 전 CPPCC 홍콩위원 류몬헝의 잡지 인터뷰에서 발언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렁의 민감한 반응에 대해 해당 언론사의 편집장과 논평을 썼던 랸이정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편집장은 "대단히 놀랍고 실망했다.
홍콩에서는 언론 자유가 완벽하게 보장되어 있었다. 행정장관의 이런 반응은 대단히 부정적인 모습이며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를 쓴 랸이정 역시 렁 행정장관의 반응이 상당히 '감정적'이라고 꼬집었다.
렁춘잉 행정장관은 작년 행정장관 선거를 앞둔 2월 삼합회 관련자들과 저녁식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신계 서부지역의 폭력집단들을 소탕하던 특별 경찰팀은 21개 지역에 200여명의 경찰인력을 동원해 조직폭력배 130여명을 체포하고 있었다.
신계지역에서는 드물게 3억 홍콩달러라는 대규모 돈세탁혐의를 포착했었다. 마침 렁춘잉 행정장관과 함께 식사를 했다고 의심받던 4명이 이 조직폭력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중‘상하이보이’라는 쿽 윙흥과‘리틀보이’청흥혼, 농촌지도자 창 수오 등은 특정지역 의원을 지지하고 있어 렁춘잉 당시 행정장관 후보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 온간 루머가 불거졌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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