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 대한 실질적인 치료를 찾아
당뇨병에 대한 실질적인 치료를 찾아
꾸준한 연구 성과의 힘은 바로 환자!
  • 대한뉴스
  • 승인 2010.07.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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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전체 인구 사망원인의 4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고혈압질환 환자들의 상당수가 당뇨병을 함께 지니고 있어 더욱 두려운 병이다. 더욱이 당뇨병은 완치가 어렵다.

그러면서 만성적으로 진행되며 여러 합병증을 발병시킨다. 급성 합병증이 나타났을 땐 질환에 따른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생명의 위험이 수반된다. 이중에서도 비만환자의 경우는 필연적으로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이는 당뇨가 동맥경화와 고혈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당뇨병이 합병증을 일으키는 이유는 인체의 큰 혈관이나 작고 미세한 혈관 할 것 없이 좁게 하거나 막히게 만들기 때문이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이인규 교수<右 사진>는 당뇨병에 대한 실질적인 치료법을 제시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연구자이다. 그를 만나 연구현황에 대해 물어보았다.


근원적인 동맥경화 치료제의 성과 기대

비만은 각종 대사질환 유발율을 증가시킴으로써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이다. 이인규 교수는 이러한 비만 관련 유전자를 선별하고 각 유전자의 작용기전을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기법 이용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비만을 예방하고 지방의 축적을 억제하는 새로운 약제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6년 혈관재형성 제어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되며 당뇨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에 대한 기대를 모은 이 교수는 동맥경화의 발병과 진행에 있어서 혈관평활근세포의 기능과 역할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혈관재형성 제어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가정 하에 혈관평활근세포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 2월 혈관 재협착 억제 및 세포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해 주목을 모았다. 연구 결과는 혈관 질환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미국의 '서큘레이션 리서치(Circulation Research)' 인터넷판 2009년 2월 20일자에 게재됐다.

이 교수팀은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풍선확장술' 후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현상인 '혈관 재협착'을 억제하는 새로운 신호전달 표적 및 약물의 효능을 밝혀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위 연구는 'MB12066'이라는 신약 후보 물질을 이용해 풍선확장술을 한 쥐에게 2주간 투여한 결과 '혈관 재협착' 현상이 90% 이상 줄고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세포 신호전달 체계도 드러냈다. 또한 운동모방 효과를 보이는 'AMPK'(세포내 에너지 센서 역할하는 효소)를 활성화하는 물질을 투여하면 암 억제 유전자인 'p53' 활성을 증가시켜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혈관이 다시 막히는 현상을 개선해 혈관 재협착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교수는 "체내에서 항산화 작용하는 'NQO1' 효소를 활성화하면 당뇨병뿐 아니라 동맥경화,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증 등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었습니다."고 연구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위 연구 성과는 인체 임상시험을 거쳐 현재 근원적인 동맥경화 치료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실을 통해 이 교수가 개발하고자하는 혈관평활근세포 기능조절 기술과 혈관재형성 제어기술은 동맥경화증 신약개발에 핵심기술로써 이미 그 성과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인규 교수는 정부로부터 선정된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 이하 WCU) 육성사업을 통해 당쇄연구를 중심으로 한 당뇨병치료제 개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대한뉴스

대사성 증후군의 합병증 치료를 위한 연구기반 조성 및 원천기술을 확보

현재 의료 및 신약개발을 목표로 하는 포스트게놈연구에서 당쇄연구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당쇄는 몇 종류의 단당이 몇 개에서 수십 개로 분지하면서 만들어진 구조를 특징으로 하며, 단백질과 지질 등에 결합하여 그 기능을 발휘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물질이다. 당뇨, 암, 신장질환 및 면역반응의 치료제 개발에서 target 구조와 당쇄결합해야만 그 기능이 발현되므로 치료제 개발을 위하여 당뇨질환과 관련된 당쇄역할과 대사기전을 명확히 규명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인규 교수는 정부로부터 선정된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 이하 WCU) 육성사업을 통해 당쇄연구를 중심으로 한 당뇨병치료제 개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후 5년간 56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대사성 증후군의 합병증에 대한 새로운 분자표적 발굴 및 치료제 개발’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이 교수는 성공적인 연구를 위해 대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인디애나 대학의 석좌교수인 로버트 해리스 교수, 뇌 세포에서의 당지질대사 및 당쇄생물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의 홋카이도 대학의 야마시타 교수와 경북대 교수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대사성 증후군의 합병증에 대한 새로운 분자표적 발굴 및 치료제 개발’에 관한 연구기반 조성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단의 연구목적이다. 현재 해외석학들은 2009년도 2학기부터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 정규과목 강의를 맡아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강의 자료는 Open Course Ware를 통해 누구나 인터넷으로 접근 가능하다.

이 교수는 “어렵게 세계 최고의 해외 석학들을 초빙한 만큼 WCU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며 “다만 성공적인 성과를 위해서 보다 유연적인 기준으로 사업을 지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당부했다. 그의 당부는 당뇨환자들에게 당뇨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시대를 선사하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현장에서 환자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실질적인 치료에 대해 고민하는 그의 꿈은 바로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개발. 그가 연이어 국책사업을 맡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환자들과의 소통하는 연구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제가 진료한 많은 환자들이 바로 제 연구의 가장 큰 힘입니다. 현대질병인 당뇨병에 대한 확실한 진료가 제 연구의 목적이자 꿈입니다.”며 웃으며 말했다.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진료를 안겨주고자 하는 이인규 교수. 그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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