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한주 기자] 철도교량, 터널 등 국내 철도시설물 가운데 30년 이상 경과한 철도시설물이 전체의 약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노후 철도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국회의원(인천 남동갑)이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터널, 교량 등 주요 철도시설물별 노후화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철도 교량‧터널 총 4,425개소 중 연식이 30년 이상인 노후 철도시설물은 총 1,407개소(교량 1,159개소, 터널 248개소)에 달했다.
특히 50년 이상된 시설물은 총 860개소(교량 660개소, 터널 200개소) 중 가장 오래된 교량은 1900년도에 개통된 한강교량 A선으로 건설된 지 123년이 됐으며, 터널은 1904년 개통된 작원관터널(삼랑진~원동)과 신주막터널(원동~물금)로 건설된 지 100년이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 41년에서 50년된 시설물 308개소(교량 288개소, 터널 20개소), 31년에서 40년된 시설물 239개소(교량 211개, 터널28개소)였다.
30년 이상 노후 철도시설물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교량의 경우 경부선이 248개소(21.4%)로 가장 많았으며, 호남선 182개소(15.7%), 영동선 116개소(10%)가 그 뒤를 이었다. 터널의 경우 영동선이 52개소(20.1%)로 가장 많았으며, 태백선 48개소(19.35%), 경부선 45개소(18.15%)로 그 뒤를 이었다.
안전등급 현황으로는 A등급(우수) 1,486개소, B등급(양호) 2,,492개소, C등급(보통) 447개소로 조사됐다.
맹성규 의원은 “지난 4월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도로 뿐 아니라 철도 교량 등 노후화된 철도시설물에 대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증대됐다”며 “국가철도공단은 노후시설 등 안전취약 개소를 선별해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국토교통부와 협력하여 노후 철도시설물에 대한 유지보수 및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한다” 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철도 노후시설 유지 보수를 위해 내년도 정부예산안으로 2,938억원을 편성해(2023년도 2,425억원 대비 약 21% 증액)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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