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금 사재기 열풍속에서 홍콩의 저명 금융전문가가 금 투자위험을 경고해 주목받고 있다.
홍콩중문대학 랑시앤핑 수석교수는 최근 광동위성방송에 출연, "중국에 금 투기열풍이 있지만 과연 현 시점이 적절한 투자 타이밍인지는 알수 없다"며 지난 100년동안 국제 금가격은 불과 20년만 올랐고 미국경제 상황과는 반대 방향으로 금값이 움직인 점을 지적했다고 11일 양성만보가 전했다.
랑시앤핑 교수는 "지난 10년(2003~2012년)간 황금가격은 330% 오른 반면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90%, 중국 상하이증시 지수는 51% 상승하는데 그쳐 괜찮은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의 주택가격은 이 기간 813% 올라 황금보다 수익이 좋았다"며 "하지만 1971년 10월~1980년 1월까지 약 10년간 금가격은 1900% 올라 베이징 부동산을 포함, 어떤 투자상품보다 수익률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두번의 시기를 제외하면 금값은 줄곧 하락세를 보여 1980년~2001년 까지 22년간은 무려 70%나 가격이 떨어진 반면 미국 다우지수는 8.52배 올랐다"며 결론적으로 금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은 20%에 불과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랑 교수는 또 미국경제 상황은 국제 금 시세의 바로미터라며 미국경제가 호조를 보이면 금값은 떨어졌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 20년동안 미 달러가치와 금가격의 상승 및 하락 상관도는 70%에 달해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금은 70%의 투자기회를 확보했다는 지적이다.
대체로 미국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면 투자자들은 금을 팔아 달러를 사고 이는 금값하락 및 달러가치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랑교수는 "소량의 금을 장신구용으로 갖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투자대상으로서 금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중국 큰 엄마'들의 금투자 열풍과 이에 대한 경계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달러강세-금값 약세 상황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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