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은 경제와 금융의 안정을 보다 촉진하기 위해 신흥시장들과 통화정책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펑화이난(彭淮南) 중화민국(대만) 중앙은행 총재가지난 4일강조했다.
펑 총재는 “아시아 국가들이 근본적인 경제 문제들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긴요하다”면서 보다 원활한 협력은 발전을 촉진할 뿐 아니라 지역발전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필요한 구조개혁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펑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제46차 연례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나왔다.
펑 총재는 올해 3월 공개된 ADB 보고서를 인용, 활기를 잃은 미국의 경제성장과 유로존 국가들의 취약한 경제회복은 아시아 지역경제와 금융의 안정을 막는 두 가지 주요 위협요인이라고 말했다.
펑 총재는 보다 구체적으로 일부 선진국들이 최근의 경기침체 기간에 총수요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통화자극 정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펑 총재는 그러나 “지나치게 팽창적인 통화정책을 통한 경제 활성화는 문제의 근본을 제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단기 조치들이 투자 촉진, 노동력 인구비율 상승, 생산성 향상, 무역 자유화와 같은 구조개혁들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펑 총재는 또 양적 완화 조치들은 전세계적인 유동성 과잉을 초래하여 국제 금융 시스템 회복에 불필요한 리스크만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시아 신흥 경제체들은 선진국들이 수행하는 이례적인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영향에는 대규모의 변덕스러운 국제적인 자본 흐름과 이에 따른 급작스런 환율변동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펑 총재는 국제 금융시장들이 점차적으로 통합됨에 따라 일부 경제체에서 취하는 통화정책 행위들은 다른 경제체들에 부정적이고 광범위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은 이러한 국가들의 정책입안자들은 이런 정책이 초래할 수도 있는 파급효과들을 고려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펑 총재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만이 1억3,000만 US달러의 협조금융을 제공했다는 점을 인용하며 ADB가 추진하는 다양한 노력에 대만이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대만은 국제 공동체의 책임 있는 성원으로서 광범위한 분야에서 ADB와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펑 총재는 연설의 말미에서 중화민국은 ADB의 창설 회원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ADB 측이 독단적으로 중화민국의 회원 명칭을 ‘Taipei, China’로 변경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서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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