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발전을 진정으로 바라는 마음 담아 고군분투하는 ‘이효선 교수’
몽골의 발전을 진정으로 바라는 마음 담아 고군분투하는 ‘이효선 교수’
한국-몽골 교류에 남다른 열정과 공로를 인정받아 ‘평화친선훈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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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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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몽경제학회(한몽경상학회로 명칭변경)를 이끌고 있는 이효선 교수<右 사진>는 지난 15년여 간 한-몽 교류에 남다른 열정과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몽골정부로부터 ‘평화친선훈장(나이람달)’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소감에 대해 이효선 교수는 “몽골에서는 한국을 ‘솔롱고스’라고 부릅니다. 이는 ‘무지개의 나라’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말 하나만 보더라도 몽골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2010년은 ‘역사의 형제’라고도 할 수 있는 한-몽이 수교를 맺은 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뜻 깊은 해에 제가 이러한 큰 상을 받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국과 몽골간의 가교역할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라고 말했다. 그를 만나 한몽경제학회 활동과 몽골의 발전방향에 대한 인터뷰를 나눠 보았다.

한국-몽골 양국 간 우호증진에 가교역할

이효선 교수는 “몽골은 우리와 문화, 인종, 언어 등 많은 분야에서 유사하며 한국 국민들이 친밀감을 갖고 있는 국가이자 동북아 경제협력을 위해서도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몽골의 잠재력과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경제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한몽경제학회를 출범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한몽경제학회가 출범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말해주었다.

한몽경제학회는 처음에는 민간협력을 통해 경제, 사회, 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설립되었는데 점차 범위가 넓어져 현재는 경제, 사회, 문화를 비롯해 중소기업 교류협력, 주한몽골대사관과 주몽한국대사관 위탁사항 협력이나 지원 등도 담당하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995년 한몽경제학회를 창립한 후 한국, 중국, 일본 ,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5개국이 중심이 되는 학술지 '한몽경상연구'를 20여회 발행하고, 40여 차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양국 경제발전의 진전을 위해 노력 해 왔다.

이효선 교수는 “사실 제가 처음 학회를 설립했을 때만해도 몽골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어려웠을 때 다른 선진국들의 도움이 있었듯이 우리도 밖으로 손을 펼쳐야겠다는 뜻에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몽골을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점점 정이 깊어졌고 사명감까지 느껴졌습니다. 알면 알수록 저력 있는 몽골에 대해 해야 할 일들이 생각나고 그렇게 하다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흘렀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몽골 초원의 말발굽 소리’,‘몽골 경제사’,‘몽골 경제발전론’, ‘몽골초원에 피는 유목 문화’등 단행본과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몽골 경제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이와 더불어 칭기즈칸의 스피드 경영을 연구하는 ‘칭기즈칸 연구회’ 회장을 맡으면서 2003년부터 양국의 정치인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칭기즈칸 경영대상’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칭기즈칸 경영대상은 한국과 몽골 간의 경제, 경영 및 학문, 문화교류에 공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오치르바트 몽골 초대 대통령, 엥흐바야르 전 대통령, 터므르 오치르 전 총리, 김호연 백범 김구재단 이사장 등 10명이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몽경상학회는 한-몽 수교 2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제시되는 다양한 의견은 양국의 정치· 경제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효선 교수는 “그동안의 노력으로 인적네트워크가 상당히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쌓아 놓은 인적재산을 양국발전에 어떻게 하면 연결시킬까 고민하는 중입니다. 또한 학회의 고유 영역인 학술활동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문화교류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교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양국 간의 문화 이해를 통하여 발전된 양국 관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효선 교수는 한몽경제학회를 설립해 한국-몽골 양국 간 우호증진에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한뉴스

몽골에 남다른 애정 담아 발전방향 제시

몽골발전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이효선 교수에게 몽골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그는 대표적인 세 가지 방안에 대해 말해주었다. 첫째는 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몽골은 목축업이 최대산업임에도 불구하고 목축업이 사양산업화 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올라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 역시 이러한 젊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산업기반이 조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동몽골지역(두만강지역)에 산업, 주거, 상업, 유통, 물류가 동시에 충족되는 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로써 목축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새로운 국가미래 산업을 창출해 국가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두 번째로 몽골의 나담축제를 더욱 활성화시켜 전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나담축제는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예로부터 전해오는 몽골에서 가장 큰 축제로 레슬링, 양궁, 승마로 구성돼 있고 모든 도시와 마을에서 예선을 거쳐 전국적으로 레슬링과 양궁, 그리고 승마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나담축제가 전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내재돼 있기 때문에 칭기즈칸과 연계시킨다면 축제를 전 세계적인 축제가 되는데 손색이 없습니다.”

세 번째로는 몽골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성을 계승 ․ 발전시켜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식 아파트가 아닌 몽골의 전통 모양을 한 게르모델 타운을 짓고 칭기즈칸 박물관을 만들어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몽골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관광문화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효선 교수는 몽골에 관한 연구 활동 이외에도 현재 법무부 개방교도소 교정협의 회장, 천안지역 발전 연구소장, 안중근의사 숭모회 청년회장, 천안시민포럼 공동대표, (사) 한민족평화포럼 공동의장, 충남도 정책자문교수단 단장 등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활동하는 단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교수 개인의 이익을 위한 활동들이 아니다. 그가 활동하는 모든 단체는 대학, 지역, 국가 발전을 위한 일들이다. 그렇기에 그의 활동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앞으로 그의 행보에 더욱 주목하며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취재/남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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