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相相)하라! 눈을 마주하고 마음을 주는 것이 장례다!
상상(相相)하라! 눈을 마주하고 마음을 주는 것이 장례다!
재향 군인회, (주)향군가족 한재룡 대표의 장례문화 이야기
  • 대한뉴스
  • 승인 2010.04.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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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능히 배를 실어 띄울 수 있지만, 한편 배를 전복시킬 수도 있다(君舟也人水也水能載舟亦能覆舟).’ 최근 보람상조 사태는 국민의 신뢰가 기업을 생사(生死)를 가늠한다는 중요한 진리를 알려주었다.

▲한재룡 (주)향군가족 대표이사ⓟ대한뉴스

‘끼워팔기’ ‘부실 서비스’ ‘환급 해약에 관한 불공정 약관’ 등으로 금이 가기 시작한 일부 상조회사의 신뢰가 상조 1위 기업 보람상조를 무너지게 하고, 자동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이를 틈타 대기업이 경쟁적으로 상조업에 발을 들여놓고 있지만, ‘장례’라는 것이 ‘사업’인지 ‘문화’인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신뢰라는 먹줄이 있으면 굽은 나무도 바르게 된다’고 했던가. ‘상조업은 장사가 아니다’라는 먹줄을 가지고 굽은 문화를 바로 펴려는 (주)향군가족 한재룡 대표의 장례문화이야기를 들어보자. 장례, ‘인정을 주는 것이 어찌 계산될 수 있는 것이겠습니까.’

“기업은 수익성을 생각하지요. 그러나 300만원 400만원하는 상품으로 제대로 된 장례를 치르고 나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상조업은 근본적으로 ‘사업’으로 접근해서는 안되고 ‘공익’, ‘봉사’의 측면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한 대표의 첫 마디다.

2003년 만해도 전국 상조회사는 72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8년에는 5년만에 4배가까운281곳으로 늘어났다. 상조가 ‘장사가 된다’ 는 소문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업이 성행하다보니 말도 많아 졌다. 소비자원에 신고된 상조 서비스 관련 불만 및 피해사례는 2005년도 219건에서 작년에는 20배가 넘는 2446건으로 폭증했다. 문제의 발단은 한 대표의 말 처럼 장례를 ‘돈되는 장사’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공자가 위나라에 갔을 때 전에 묵었던 여관주인의 장례에 마주쳤습니다. 들어가 곡을 하고 나와 제자인 자공에게 밖에 메어있는 말을 부의로 주라고 했지요. 자공은 ‘문인의 장례에도 이런 일이 없는데 너무 과하신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공자는 ‘들어가 곡을 하다 보니 슬픔이 밀려와 눈물을 흘렸는데 그 뒤를 따르는 것이 없다는 것은 견딜 수 없으니 시키는 대로 하려무나’라고 말했지요. 예법은 경직된 것이 아니라 인정에 따를 때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인정’을 주는 것이 어떻게 계산될 수 있는 것이겠습니까” 한 대표는 “장례는 문화여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조업계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상상(相相)하라! 눈을 마주하면 고객의 마음이 보인다

한 대표는 어떤 사업이든지 신뢰와 정성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상조(相助)라는 말을 사람들은 가끔 곡해하는데 상조(喪弔)가 아닌 상조(相助)입니다. 서로 상(相)자는 눈을 마주하고 있는 다는 뜻이고, 도울 조(助)자는 힘써 서로 수북히 담은 고기를 나눈다는 뜻입니다. 어려울때 서로가 눈을 마주하며, 가진것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어떤 기업이든지 고객의 눈높이에서 눈을 마주하고, 먼저 돕는 마음을 가질 때,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돈은 그 후에 따라오는 것이죠“

향군가족은 이러한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05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산하 기업으로 설립되었으며 설립 5년만에 16만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한 대표는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해 더 많은 국민들이 가장 힘든시기에 내 부모형제처럼 마음을 나누며 정성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 김남규 기자 사진/ 박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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