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시민단체와 기부마라톤 ‘2025 키움런’ 연다
키움증권, 시민단체와 기부마라톤 ‘2025 키움런’ 연다
참가비는 전액기부…키움 CF모델 고민시 무대인사, 크라잉넛 공연
  • 이윤성 기자 dhns9114@naver.com
  • 승인 2025.03.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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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이윤성 기자] 키움증권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단축마라톤 대회를 연다.

ⓒ대한뉴스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다음달 19일(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일원에서 ‘2025 키움런(이하 ‘키움런’)’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사단법인 ‘무의’가 개최하고, 키움증권은 메인 후원사로서 행사 비용을 부담한다.

키움런의 핵심목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는데 있다. 경쟁보다는 각자의 속도로 달리며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행사 다음날(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달 20일부터 키움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2025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2만 5000원이다. 키움증권은 참가비와 동액으로 추가 기부(매칭 기부)한다. 참가비와 키움증권 측 추가 기부액은 전액 무의에 기부돼 다양한 장애인식 개선 프로젝트에 쓰인다.

러닝 코스는 5km와 10km 두 가지다.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기념 메달을 수여한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러너를 고려한 공간과 지원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휠체어 이용자를 유사시 이송할 수 있는 휠체어탑승가능 차량, 휠체어 이용자도 쉽게 이용 가능한 탈의실, 발달장애인 심신안정실 등을 운영한다. ‘함께 러너’ 제도도 운영한다. ‘함께 러너’는 자발적으로 동료 러너가 어려운 상황일 때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참가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이벤트도 열린다.

키움증권 전속모델인 배우 고민시가 1부 무대인사와 출발 세리머니를 함께한다. 2부 행사에서는 밴드 크라잉넛의 축하 무대가 펼쳐진다.

이외에도 ▲룰렛 이벤트 ▲타투 스티커 체험 ▲스포츠 테이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내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 키움증권이 메인 후원사로 나서는 만큼, 참가자 대상으로 추첨 등을 통해 총 2000만원 상당의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증정한다.

행사 당일 키움 부스에서는 현장 이벤트도 진행한다. 부스를 방문해 QR 접속으로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에게 기념품을 즉시 지급한다.

절세 계좌 2종(중개형ISA 또는 연금저축)을 신규 개설하면 스포츠 양말과 투자 지원금 1만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해당 이벤트 참여 고객 한정으로 인기 러닝화를 추첨을 통해 지급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키움런 취지에 공감하는 기업들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를 후원한다. 스포츠 뉴트리션 브랜드 요헤미티는 시각장애인 러닝 크루 VMK에 요헤미티 제품을 할인가로 제공한다. ㈜두산은 행사 비용 일부를 현금 지원한다.

일부 기업은 현장에서 부스를 운영한다. 닥터피엘은 샤워필터를 포함한 자사 제품을 후원한다. 헬리녹스는 자사 텐트로 홍보 부스를 마련해 참석자에게 캠핑 용품을 후원한다. 미니창고 다락은 자사 공간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장애인 이동 지원 차량을 지원한다.

 

장애인의 날에 맞춰 관련 단체들도 함께 한다.

시각장애인 러닝 크루인 VMK에서 40인의 시각장애인이 가이드러너와 함께 참여한다.

행사 당일 모든 무대 운영은 한국농아인협회 지원을 받아 수어 통역을 제공한다. 참가 신청 페이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웹접근성을 고려해 제작했고 모든 문구는 사회적기업 ‘소소한 소통’의 언어 감수를 받아 성인 발달장애인이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었다.

완주 후 제공되는 기념품은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사회적기업인 스프링샤인에서 제작한 반다나가 제공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무의는 ‘장애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취지로 설립돼 ▲모두의 1층 ▲휠체어 궁지도 ▲서울지하철교통약자환승지도 제작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서울교통문화대상, 한국장애인인권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키움증권이 ‘2025 키움런’을 후원하는 배경은 크게 2가지다.

우선 ‘Gen-Z(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로 대변되는 젊은 세대와의 공감 확대다. 달리기는 최근 젊은세대가 선호하는 대표적 취미활동으로 꼽힌다. 키움증권은 달리기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미래주역인 청년세대를 잠재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그들의 재산증식에 도움되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길 원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Gen-Z와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배우 고민시를 모델로 내세운 브랜드CF를 공개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투자를 하려면 대충해선 안된다, 제대로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Gen-Z의 언어로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년들의 건전한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사회 초년생 전용 ELB’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증권사 최초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상생·협력 금융신상품’에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딱딱한 증권사 리포트를 국내 증권사 최초로 웹툰과 결합한 ‘리포툰(Report+Webtoon)’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금융데이터 분석가 양성 교육’과 고등학생 대상 경제교육 멘토링 ‘키움드리머’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이화여대를 비롯해 서울 소재 5개 대학 캠퍼스를 찾아 학생들을 응원하는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키움증권의 경영철학도 행사지원 배경이다.

키움증권은 장애당사자들의 생활만족도 중 여가 만족도가 매우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5점 중 3.1점 수준. 출처: 보건복지부) 이에 장애-비장애 통합 키움런 후원을 통해 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이동약자들의 사회 통합과 여가 기회 확대를 지원키로 했다.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키움증권은 △모자 간이식 환자 치료비 지원 △소방공무원 시력 개선 지원 △재무학회박사과정 장학지원 등 '사회에 도움되는 500명 돕기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진입장벽이 낮아 인기가 많아진 러닝 문화에서도 여전히 장애인을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 공감해 후원사로 나서게 됐다”며 “키움증권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노력할 것”고 말했다.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장애인들은 마라톤 등 보편화된 야외 행사에서도 물리적인 편의시설 부족이나 인식 부족을 우려해 참여를 꺼리기도 해 여가생활에서 소외되기도 한다”며 “키움런은 다양한 장애를 고려해 열리는 드문 마라톤 행사인 만큼 장애·비장애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통합적인 행사로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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