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다양한 문화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각계 각 분야의 다양한 문화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오늘날, 일생일대의 배우자를 만나 백년해로하는 결
‘남성은 외모, 여성은 능력을 본다’
현대적 의미에서 결혼이란 적절한 연령에 도달한 남녀가 자유로운 이성교제를 통해 애정과 신뢰를 확인하고 자유의사에 의하여 정신적, 육체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말한다. 문명이 발전하고 복잡한 사회를 구성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문화가 탄생하였으며 결혼의 어떤 인간관계보다 강한 관계를 형성시켜 주고 있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 및 형식들은 그 사회의 특징과 가치관을 잘 나타내주며 사회의 가장 기본단위인 가정을 이루게 하는 문화형식이다. 따라서 결혼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독특한 문화적인 특징을 가지며 어느 사회에서나 중요한 예식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됨에 따라 사람들은 최근 결혼을 사랑의 진정한 완성이 아닌 남들에게 내세우기 위한 자신의 과대포장의 수단으로 결혼을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결혼할 대상의 선택기준을 그 사람의 내면 속의 가치와 진실한 사랑의 정도가 아닌 외모, 집안 내력, 학벌, 재산의 양, 직업으로 삼고, 그에 부합한 상대방을 찾는 것을 결혼의 가장 중요한 단계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혼은 결국 타인들에게 내가 얼마나 멋진 사람과 결혼했는가를 과시하려는 하나의 발표회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 이러한 결혼 의식이 결국 현재의 이혼율 급증과 그로 인한 사회문제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까? 맞벌이가 대세이고,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시대이다. 그렇다면 요즘 남성들이 원하는 배우자감은 능력 있는 여성일까? 남성들의 속마음은 여전히 ‘예쁜 여성’과 결혼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결혼정보회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07년 1월-2008년 3월까지 1년 3개월 동안 미혼남녀 5564명(남성 2536명, 여성 3028명)을 대상으로 배우자 선택 시, 선호조건에 대해 분석한 결과, 남녀의 배우자 선택조건은 각각 특징적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사회경제적 능력(직업, 학벌), 신체매력(외모), 가정환경, 성격 등 주요 조건 중에서 여성은 능력-성격-가정환경-외모 순으로, 남성은 외모-성격-능력-가정환경 순으로 상대의 조건을 고려해서 배우자를 선택하고 있었다. 여성은 평범한 외모에 능력 있는 남성과 뛰어난 외모에 능력은 평범한 남성 중에 능력 있는 남성을 선택하고, 남성은 예쁜 여성과 능력 있는 여성 중에 예쁜 여성을 결혼상대로 선호한다는 것이다. 결국‘남성은 외모, 여성은 능력을 본다’는 결혼 공식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이는 우리의 사회구조가 과거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제는 정보화 사회로 발전하게 되었고, 그러한 사회구조의 변화는 사람들의 의식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결과일 것이다. 특히 과거 산업사회로의 이행은 물질적 가치를 극대화했고, 그 결과 사람들의 의식 속에 황금만능주의나 물질만능주의가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정보화 사회는 정보의 원활한 공유 및 공개로 인한 타인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중요한 자아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사회 구조의 변화로 인한 사람들의 인식변화는 결혼문화에 있어서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결혼문화는 급격히 변화되는 사회구조 속에 행복한 이상향과 사회적 문제를 낳는 상반된 효과로 아이러니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사랑하는 배우자와 백년해로를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외모나 능력이 아닌 서로의 신뢰 속에 피어나는 사랑이 아닐까?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기중심주의 성격이 강한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연인들에게 있어 변화되어가는 인식과 결혼문화를 받아들이고, 서로의 애정이 깃든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찾는 행복한 웨딩마치가 절실할 것이다.
즐기는 결혼식 ‘웨딩파티’전문가의 손길이 묻어나
다양함과 신선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무료한 일상을 특별함으로 채울 수 있는 파티는 하나의 문화로 우리 삶에 알게 모르게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에 결혼에 있어서도 파티의 개념을 빼놓을 수 없다. 일찍이 파티문화가 활성화된 외국에서는 여러 분야에 파티를 접목시켜 다양한 이벤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 또한 외국 파티문화의 영향으로 각종 파티시장의 활성화가 발 빠르게 진행되면서 웨딩업계의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을 촉진시키고 있다. 앤유웨딩 조원제 대표는 “예전 결혼식은 결혼에 대한 신성함과 설렘, 고귀함을 추구하는 정숙한 분위기였다면, 현재는 신혼부부들의 개성을 살린 톡톡 튀는 신선한 결혼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는 일찍이 활성화 된 해외 파티문화가 국내로 확산되면서 생겨난, 놀이로서의 결혼이 크게 자리 잡은 영향이라고 생각됩니다.”라고 말한다. 결혼에 대한 설렘과 고귀함에 개성과 재미까지 겸비한‘웨딩파티’가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웨딩시장의 변화와 함께 웨딩업체들의 경쟁력으로 크게 자리 잡고 있는‘웨딩플래너’의 등장은 새로운 기회와 비전을 가진 직업으로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로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앤유웨딩 이미연 웨딩플래너는 “저희 직업은 눈에 보이는 화려함만을 봐서는 안됩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웨딩플래너라는 화려함과 신선함에 현혹되지만 이러한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금세 포기하게 됩니다.”라고 말하며“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소중한 순간을 맞는 연인들에게 있어 결혼식을 끝내고 신혼여행을 가는 순간까지 조금의 실수는 있을 수 없습니다.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의 행복한 순간을 위해 두배, 세배로 더 뛰고 노력하며 당당한 웃음과 프로정신으로 플래너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파티플래너, 웨딩플래너, 각종 파티와 웨딩업계들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웨딩파티’의 등장은 그 화려함 뒤에 눈에 보이지 않는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프로정신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즐기는 결혼식’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전문가들의 손길과 노력이 깃든 각종 파티와 결합된 이색 결혼식이 크게 어필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이색결혼식 눈길 사로잡아
복잡한 예식홀에서 30분만에 정신없이 끝내는 결혼식을 탈피해, 나만의 개성있는 예식을 원하는 신랑, 신부가 늘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로맨틱한 레스토랑&하우스 웨딩, 버라이어티한 테마웨딩,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벤트 웨딩 등 진한감동과 멋진 추억으로 독특한 이색 결혼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5월의 신부로 얼마 후, 하우스웨딩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신부 황성희 양은 “ 하우스웨딩은 공간과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세상에 하나뿐인 결혼식이 가능한 맞춤결혼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식진행부터 소품, 연출 뿐 아니라, 음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저희 의사와 취향을 반영할 수 있어 자칫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웨딩준비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우스 웨딩을 추천한다. 하우스 웨딩이란 말 그대로 자신의 저택에서 치르는 소규모 예식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예비 신랑 신부들의 니즈에 맞춰 생겨난 레스토랑&하우스 웨딩이 하나의 인기 트랜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 현재 예비 신부의 70% 이상이 선호하는 가장 주목받는 웨딩으로 발전했다. 우리나라 역시, 둘만의 로맨틱한 자택에 손님을 초대하는 기분을 만킥할 수 있는 하우스 웨딩이 기존의 결혼식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많은 신혼부부들의 호응도를 얻고 있다. 또한 새로운 이벤트를 좋아하는 신세대들 사이에 수중 결혼식, 가면 결혼식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벤트 결혼식'이 눈길을 끌고있다. 앤유웨딩 김수진 플래너는 “다양한 이색 결혼식이 등장하면서 창의적이고 개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이벤트 웨딩 상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하는 커플은 체험 다이빙장에서 둘만의 로맨틱한 수중 결혼식을 치르기도 하고, 선상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결혼식을 하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1부에서는 평범한 예식을 치르고 난 후, 2부에서 신랑신부와 하객 모두가 가면을 쓰고 댄스파티 형식의 피로연을 즐기는 가면 결혼식이나 예식장에 1천여 개의 풍선을 띄워놓고 축제 분위기를 한껏 연출한 풍선 결혼식 등 다양한 테마와 이벤트를 가미한 이색 결혼식이 새로운 트랜드로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결혼식을 치르는 날에 있어 인생과 모든 하객들의 주인공이 되는 신혼부부들의 개성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색 결혼식이 국내 결혼시장에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실용성과 즐거움이 가미된 결혼준비
5월의 신부‘가 가장 예쁘고 화사하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결혼 시즌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연인들이 결혼을 하게 되는데, 하지만 예비 신부들은 신경 써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다. 혼수 문제, 예단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여간 많은 것이 아니다. 또한 결혼식 당일에 예뻐 보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의 몸 관리와 피부 관리에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혼수나 예단준비에 있어 우리나라 전통 관례에서 탈피해 복잡함을 벗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현대에는 온라인몰이 맞벌이로 혼수 준비에 전념하기 어려운 예비부부를 겨냥, 다양한 혼수 제품을 하나로 모은 상품이 마케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예부신부 김민주 양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혼수에 대한 부담이 많이 덜어진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도 불필요한 낭비는 줄이고 실용적으로 정말 필요한 혼수만 준비하고 있는데,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혼시즌을 겨냥한 다양한 혼수물품과 세일종목을 애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집안과 집안의 만남으로 혼수준비로 인한 문제와 후유증이 사회적인 문제로 종종 예비신부에게 부담을 안겨줬던 예전과 달리, 재태크시대를 열고 있는 현대인들의 실용성이 중시된 혼수준비는 결혼이 안겨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 5월의 신부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몸매 관리와 피부 관리를 빼놓을 수 없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의 몸매 클리닉과 빠른 시간안에 붓기를 없앨 수 없는 다양한 시술과 관리법이 많은 여성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예비신랑 또한 아름다운 신부에 걸 맞는 빛을 발하는 남성이 되기 위한 피부와 몸매 관리가 각광받고 있다. 일생일대의 백년해로를 이루어주는 소중한 결혼의 순간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하고픈 신랑신부들의 알뜰하고 즐거운 결혼준비가 행복한 결혼생활에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취재/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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