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서천면 원리 865번지는 지리산 계곡의 자연속에서 자란 뽕나무를 비롯해 한방 재료와 천일염으로 만든 뽕소금으로 유명한 뽕소금공장이 있는 곳이다.
8월의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28일, 이날 뽕소금공장에서는 국동마을 주민 200여명이 함께한 국동 어울놀이 한마당잔치가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장 입구의 뽕소금공장 전경
더위를 식혀주듯 오랜만에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는 가운데 주민들은 술과 돼지고기 등 푸짐하게 차린 안주를 먹으면서 초대되어온 가수들의 흥겨운 노래로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는 등 신나는 잔치가 벌여졌다.
남원 춘향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 지역 출신 판소리 명창 박추자선생의 구성진 노래로 시작된 이날의 ‘어울놀이한마당잔치’는 가야금명창으로 명성을 얻은 바 있는 김단이, 유시은, 김은서 등 어린 문하생들과 신명나는 놀이판을 만들었다.
뽕소금 송형성사장과 국동청년회 조재명 회원의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특히 경남산청 출신의 가수 하지하의 ‘꽃잎 젖는다’를 비롯해 ‘사랑아 내사랑아’의 가수 이태환, ‘행복하세요’의 가수 이정옥, ‘청춘부르스’의 가수 임희선 등이 열창했으며,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주민들을 위한 한마당잔치는 새벽까지 계속됐다.
특히 이날 주민들과 함께하는 ‘제 1회 국동어울놀이 한마당잔치’를 위해 구리국악예술원 정혜교원장은 경기민요를 불러 많은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더구나 하모니 밴드의 하모니카 연주도찬조출연해 많은 성원을 받았다.
행사후 가수들과 지역청년회원들의 건배하는 모습
이날 행사를 주최한 주식회사 뽕소금 송형성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곳이 내 자신의 고향은 아니지만 국동리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여러 어르신들을 뵈니 마치 고향의 부모님을 만나는 기분”이라고 밝히면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이 행사를 준비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송대표는 “앞으로도 이웃어른들을 잘 모시면서 국동마을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이곳 주민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이 행사를 주관하면서 비가 오는 관계로 뽕소금공장에 천막을 준비하고 어른들을 모셔오면서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행사를 도와온 국동청년회 조재명회원은 “오래전부터 동네어르신들을 위한 잔치행사를 개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피일차일 미뤄오다가 송사장님의 도움으로 이런 뜻 깊은 생사를 개최할 수 있어 너무나 큰 기쁨”이라며 행사 개최의 소감을 술회했다.
이에 국동마을 주민을 대표해 박쌍주이장은 인사말에서 “외롭고 적적했던 우리 마을에 생기가 넘치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신 뽕소금 송형성대표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무엇보다 내 집안의 부모님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이 행사를 준비하고 개최해 주신 송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이장은 이어 “뽕소금이 이곳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특산물로 자리매김하시고, 더욱 웅대하게 성장하는 글로벌 회사가 되길 기원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장대비 속에서도 이곳 출신의 가수 하지하를 비롯한 이태환, 이정옥, 임희선 등 많은 가수들이 행복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저녁시간부터 시작된 한마당잔치는 새벽까지 계속됐고, 비가 오는 속에서도 훈훈한 정이 오가는 뜻 깊은 자리였다.
행사후 기념촬영
한편, 운당 도예 김용득선생이 이날 도자기 작품 12점을 내 놓은 것을 비롯, BJ(주) 이봉제대표가 발효추출한 농축식혜와 전통추출 음료 등을 협찬해 주민과 가수들을 위해 상으로 내 놓았다. 귀한 선물을 받아든 주민과 가수들은 어깨춤을 추며 신명나는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주민이 하나 되고 이웃과 이웃이 마음의 담을 헐고 손에 손 잡고 춤추는 모습은 참으로 흐뭇하고 아름다운 정경이 아닐 수 없었다.
김창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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