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뿌리 ‘삼원회’ 지역발전의 구심체 역할
창원의 뿌리 ‘삼원회’ 지역발전의 구심체 역할
빛나는 창원을 길이 이어 가자는‘세 뿌리의 모임’
  • 대한뉴스
  • 승인 2010.05.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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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은 신라시대 때 반란에 가담하지 않고 나라에 충성을 다했으며, 임진왜란 때도 왜놈에게 한 사람도 항복한 사람이 없는 충성의 고장이다. 철이 많이 생산되었던 변한의 땅일 뿐 아니라 조선시대 장영실이 창원 땅에서는 철과 동이 많이 나오는 것을 세종에게 보고해 일본에서 수입해 왔던 것을 창원의 것으로 대체하기도 했으며 이후 창원은 중화학공업의 요람이 되는 역사적 연관성도 있다. 그 틈에서 관·민이 합심해 오늘의 발전된 창원모습을 이뤄낼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지대한 도시이다. ‘세계 일류 명품도시’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창원시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원회 회원들의 희생과 노력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원회의 회원은 40여년전 이 지역에 중공업기지와 대한민국 발전의 상징적 도시인 계획도시를 조성하는데 가옥은 물론 문전옥답과 조상의 묘까지 옮겨가며 옛 터전 전부를 나라에 바쳐 오늘날 경남의 수부도시로 한국에서 제일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계획도시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희망적인 창원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

삼원회는 현 창원시의 중심지이며 뿌리가 되는 옛 창원군의 세 개 면이었던 창원면, 상남면, 웅남면에서 삶의 바탕을 마련했던 사람들이 모여 옛 고향을 그리며, 향인으로서의 정분을 두터이 나누고, 그 유구한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아름다운 풍속을 대대로 후손들에게 깨우쳐 줌으로써, 고장의 발전에 이바지하자는 뜻으로 설립된 단체이다. 현재 12개 동의 분회가 있으며 2000여 명의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창원시가 거대한 공업단지로 개발되면서 마을 공동체부락이 살았다는 흔적마저 모두 없어져 지금 각 부락별로 유적비가 세워진 부락과 그렇지 못한 부락이 있어 삼원회에서는 토착민들의 애환과 향수를 달래고 부락민들의 단결을 도모함은 물론 사라져가는 자연 부락의 명을 오래오래 남기고 알리기 위하여 최소한 1972년 창원군 시절의 삼개면 행정리․동․명 또는 부락명으로 옛 자연부락의 유적비를 건립하고 있다.

또한 무연고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옛 조상의 얼을 이어받기 위해 매년 음력 9월9일 창원시 용지공원 내 유허비 앞에서 삼원 제례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효행시상, 장학생 시상, 독거노인 지원, 소년소녀가장 지원 등을 통해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을 적극 돕고 있으며 향토 민속자료 수집 및 전시, 선진지(유적지) 견학, 자연보호 활동, 산악회 활동, 체육대회 실시, 노래교실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회원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 1월 3일 삼원회 성주동 부녀회 외국인 급식봉사활동.ⓒ 대한뉴스 삼원회의 정체성 살리고 회원화합 도모


지난 2월 삼원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배한성 이사장은 창원에서 태어나서 자랐으며, 민선 3대 창원 시장을 역임하는 등 창원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애쓴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욕심보다 모두가 함께 나누고 함께 하자는 욕심이 더 큰 사람이다. 그러기에 그는 말보다 행동이 행동보다 마음이 먼저인 사람이다. 그래서일까, 앞으로 그가 삼원회를 위해 펼칠 역점사업에 기대가 모아진다.

배한성 이사장은 “현재 창원, 마산, 진해 행정구역 통합을 앞두고 있어 삼원회의 정체성을 살리고 회원화합을 도모하여 지역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한 그는 “삼원회는 어느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단체이자 창원에만 존재하는 단체인 만큼 회원들의 단결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삼원회 사무실을 상시 개방해 자주 모이고 상담을 통해 회원 간의 거리를 좁혀 나가고 있습니다. 삼원회 회원들은 창원을 위한 일이라면 자발적으로 나서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창원사랑은 끝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 또한 회원들과 뜻을 함께 해 창원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2009년 12월 8일 반송동 봉림천(반지동 주변) 자연보호 캠페인ⓒ 대한뉴스


창원의 옛 지명을 집대성한 역사서 발간 추진

옛 부터 수려한 자연 경관과 천혜의 입지 여건을 바탕으로 뿌리 깊은 선사문화와 철기문화를 꽃피어 온 유서 깊은 창원. 청원은 지난 40여년간 조국 근대화의 기치 아래 국가발전을 상징하는 인공계획도시 건설과 세계굴지의 기계공업지역 조성으로 인해 옛 모습과 전통문화는 물론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지명까지 잊혀져가고 있다. 삼원회에선 구전으로 전해오는 지명을 기록하고 기록으로 남겨져 있는 자료를 찾는 작업을 통해 ‘창원 옛 지명 역사서’를 발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배한성 이사장은 “1980년 창원시가 경상남도 창원지구출장소인 3개면이 시로 승격됐고 도청소재지가 되었기에 창원은 그 역사적 바탕이 없는 것으로 보는 이가 많으며 현재 원주민보다 이주민이 많아 창원의 정체성과 그 문화유산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 삼원지역의 옛 지명을 상세히 연구 편찬함으로써 창원시민들에게 올바른 지역문화의 이해와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하고자 창원의 옛 지명 역사서 편찬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창원시의 옛 지명을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삼원회의 노력은 지나온 세월 창원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복원시키는 일임과 동시에 향후 창원 지역사회가 나가야할 방향을 찾아내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창원시는 마산, 진해 행정구역 통합을 앞두고 있다. 이 세 지역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하나의 뿌리를 둔 동일생활권이기 때문에 서로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한다면 큰 갈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서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해 온 삼원회 회원들의 정신을 본받고 발자취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세 지역의 원만한 통합을 이루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재/남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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