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음료제품 일색이던 한국 음료업계에 아침햇살, 가을대추, 초록매실 등 히트상품으로 연타를 날려 세계를 놀라게 한 조운호 전 웅진식품 대표! 그 ‘전설’이 돌아왔다. 음료업계의 검증된 마이다스의 손 조운호 대표가 이젠 세계인의 ‘건강한 아침식사’를 위해 밤새워 구슬땀을 흘렸다. 그 소중한 땀방울의 결정체, 웰빙식 ‘자연한끼’를 들고 그는 오늘도 열심히 세계인의 건강한 아침을 향해 러브 프러포즈!
코카콜라도 울고 간, 음료업계 신의 손
"매일 먹는 밥처럼 질리지 않고, 몸에도 좋은 음료만 만들면 대박일텐데....” 잠시 후, 조운호<사진 아래>사장의 얼굴은 확신에 찬 빛으로 물들었다. “그래, 주식인 쌀을 이용해 음료를 만들면 국민들의 입맛에도 익숙해 꼭 성공하겠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구상 끝에 조운호 전 웅진식품 대표가 음료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계 공룡음료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미는 순간이다. 그가 99년 1월 아침햇살을 내놓을 당시 회사는 마치 간암말기에 걸린 환자처럼 절박한 상황이었다. 한 달 매출 25억 원에 매달 10억 원씩 적자를 내고 있었었지만 아침햇살은 음료업계 최 단기 1억병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은행원 출신인 조 대표는 웅진그룹 입사 9년 만인 38세에 부장에서 일약 CEO로 발탁. 모든 샐러리맨들의 살아있는 전설로 전해진다. CEO로 올라선 뒤 적자 450억원, 부채 700억원이던 웅진식품을 2년만에 매출 2600억원의 흑자기업으로 끌어올렸다. 2005년 웅진식품 대표에서 물러난 뒤 건강의료업체인 세라젬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번엔 친환경 웰빙식품업체 ‘(주)얼쑤’를 차리고 간편영양식 ‘자연한끼’라는 황금알을 낳았다.
세계인의 굿모닝, ‘자연한끼’로 만들겠습니다!“
첨가물 범벅 ‘씨리얼’ 아웃!···웰빙식품 ‘자연한끼’ OK!
웅진식품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쌀음료 ‘아침햇살’을 내놓았을 1999년 당시엔 우리나라에서 좀 팔린다는 제품은 한국에서 단지 판권을 가지고 판매하는 외국음료 천국이었다. 당장 편의점 음료냉장고를 달려가 보면 코카콜라, 썬키스트, 포카리스웨트 등 외국브랜드 일색. 뿐만 아니라 세계를 주름잡는 외국 음료들은 ‘웰빙’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표적인 음료로 꼽히는 ‘콜라’는 인산이나 카페인 성분이 많아 선진국 고소득층에서도 기피상품으로 통하고 있었다. 히트브랜드는 맞지만 훌륭한 마실거리로 인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 과도한 당분과 각종 첨가물 덩어리로 이루어진 음료식품들이 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음료회사, 의료회사를 거치며 깨달은 것이 있어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지요. 가능한 자연 본연의 삶으로 돌아가는 게 건강의 기본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주제로 고민하다 보니 시중에 나온 가공식품은 맛과 유명세는 있는데 건강에 유익한 제품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 원인이 열처리 가공법에 있다는 문제점을 발견했어요.” 조 대표는 문제의 본질을 파헤쳐 그 원인을 밝혀냈다.
“열처리 방식을 쓰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드는 효소까지 죽는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얻은 해결법이 ‘동결건조공법’. 미래 식품산업의 화두인 동결건조공법으로 만든 분말제품은 이미 대한민국의 깊은 뿌리가 내려져있다. 2,000여 전 신라화랑들이 명산과 대천을 찾아다니며 심신을 수양할 때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던 ‘선식’은 영양이 풍부한 자연건강식의 하나였다. 그리고 승려나 수도자들이 오랜 기간 토굴 등 수도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하는 식물성 고단백 영양식으로도 사랑받았다. 한국인의 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미숫가루’도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분말제품.
‘자연한끼’는 친환경 그 자체다. 흰콩, 검은콩, 현미 등 5가지 이상 통 곡식을 사용했다. 게다가 딸기, 사과 등 20여종의 천연 과채를 넣어 깔끔함을 더했다. 특히 기존의 선식이나 미숫가루를 먹은 후, 김치 한 조각이 생각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조 대표의 창의성은 빛을 발한다. 텁텁한 뒷맛을 해결하기 위해 딸기, 사과 등의 과일을 동결건조 공법으로 가공해 씹는 즐거움을 더했다. 씨리얼을 먹을 때의 씹는 즐거움을 분말형태의 ‘자연한끼’를 먹을 때 역시 느낄 수 있다. 또한 100% 국산 원료는 물론 화학첨가물 제로! 그는 “유학간 자녀들 아침식사, 현대인 아침대용식, 병원식, 환자, 수험생 건강식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씨리얼 제품 시장이 30조~40조 원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2000억~3000억 원 수준입니다. 세계인의 건강을 해치는 패스트푸드와 각종 첨가물로 범벅된 씨리얼로 차려진 식탁을 친환경 웰빙식품 ‘자연한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 목표” 라고 밝혔다.
또 “현대인들은 바쁜 아침시간에 우유와 함께 식빵이나 씨리얼을 즐겨먹는다.”며 “‘자연한끼’로 그동안 맥도날드와 코카콜라와 함께 간편 대용식 ‘켈로그’로 대표되던 세계식품문화를 ‘웰빙식품’으로 확 바꿀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밥을 위한 직업이 아니라,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얼마나 많은 돈을 벌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할 것이냐 고민하는 것이 기업가의 소명이라고 생각했죠.”
인터뷰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실적이나 성과가 아니라, 전 세계인의 건강한 식생활문화를 위해 발 벗고 뛰는 ‘소명의식’이다. 그와 더불어 ‘가슴 뛰는 일’을 해야 진짜 인생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안철수 연구소’의 CEO 안철수는 의사라는 직업보다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에 자신의 젊음을 불살랐고 ‘갤러리 포커스’ 화랑의 구삼본 사장은 젊은 시절 그림과 골동품을 감상하면서 판매하는 데에 어찌나 빠져 있었는지 세월 가는 줄도 몰랐다고 한다. 돈을 쫒아가기 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가슴 뛰는 일을 했기에 지금의 조운호가 있는 것이 아닐까?
▲ 현대인의 건강한 아침을 책임지는 (주)얼쑤의 '자연한끼' 사진 ⓟ대한뉴스
스무 살 때 조운호의 꿈은 매우 엉뚱했다. 그것은 바로 ‘40세, 50세가 되어도 내 얼굴의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그는 마흔을 이미 훌쩍 넘어선 지금도 매일 아침 머리를 감는다. 이것은 거울을 보며 20여 년 전의 각오를 되씹는 그만의 특별한 ‘의식’.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면 늘 받는 질문이 ‘학창 시절에는 어떤 꿈을 꾸었는가?’ 이다. 그러나 그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바로 ‘나다움’을 위한, 내 얼굴에 스스로 책임을 지기 위한 ‘청년정신’ 이었다. 그는 그의 청년 정신을 ‘3C'로 정리한다. 이것은 바로 ‘변화(Change)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움(Creation)을 찾아가며, 항상 도전(Challenge)하는 자세로 살자.’이다. 항상 ‘청년정신’을 간직하고자 노력하고, ‘나다움’을 찾기 위해 자신을 계속 시험하기 위해 계속되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그는 한 시도 자신을 가만두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지금도 그가 파릇파릇한 20대의 청년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비결. 그 위대한 시간의 힘도 ‘청년정신’을 막을 방법은 없다.
‘식품업계를 선도하는 웰빙 먹거리 전도사’를 자처하는 조운호 대표는 1/4분기 안으로 ‘자연한끼’를 잇는 후속타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바른 먹거리를 향한 끝없는 도전과 모험으로 펼쳐질 멋진 식문화의 新 세계를 잠시 머릿속에 꿈꿔본다.
취재/ 서미림 기자 사진/ 박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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