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남규 기자] 너무나 다정해서 유죄인 남자 강찬희가 격한 서브병을 유발하고 있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극본 서은정, 연출 이광영, 제작 비욘드제이, SLL, 제공 티빙(TVING))에서 공주 화리(고아라 분)의 부마 후보 이장원 역을 맡은 강찬희가 담아낸 사려 깊은 연기가 보는 이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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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장원 캐릭터는 집안, 인성과 능력, 외모까지 다 갖춘 동방국 내 일등 신랑감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많은 여인들의 짝사랑이 담긴 연서를 받으면서도 정작 연애에 있어서는 무심한 반응을 보여왔다.
그런 이장원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다름 아닌 화리 공주로 그는 오랫동안 꿈꿔온 관직을 포기하는 것도 불사하며 부마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버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자각함과 동시에 이를 따르려는 모습은 목표만을 향해 묵묵히 걷는데 특화된 이장원의 성격을 그대로 대변했다.
하지만 끝끝내 화리가 고백에 대한 답을 거절로 돌려주자 돌아서는 모습조차도 이장원다웠다. 크게 놀라거나 실망하는 기색 대신 “마마께서 어느 길을 택하시든 기꺼이 그 길을 지지하겠습니다”라며 깔끔하게 물러서면서 든든한 지원군의 역할을 약속했다. 선뜻 꺼내기 어려운 말을 꺼낸 상대방의 마음까지 생각한 이장원의 세심한 배려가 또 한 번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대과에 장원으로 급제한 이장원은 화리가 연담집 ‘춘화연애담’의 원작가로 오인받아 곤경에 처한 별제 김민홍(배윤규 분)의 일을 대신 돕는 것으로 자신이 한 약조를 지켜냈다. 또한 오빠인 화잉군(고건한 분)의 죄를 두고 가족의 입장에서 번뇌하는 화리에게 따끔한 조언을 건네며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조력자로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런 이장원에게 ‘춘화연애담’의 원작자인 이몽헌을 찾아내라는 왕의 밀명이 떨어지면서 신념에 갈등이 찾아올 조짐이다. 이장원은 책의 유통시킨 최환(장률 분)을 찾아가 이몽헌의 정체가 바로 화리 공주 인 것 같다며 돌직구를 날린 상황. 관직의 책임감과 화리에 대한 의리, 그 사이에 선 이장원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이렇게 강찬희는 올곧은 신념을 지닌 청년 이장원의 면면을 우직하게 담아내고 있다. 감정의 진폭이 크지 않은 캐릭터는 강찬희의 절제된 연기와 만나 더욱 탁월한 시너지를 발휘 중이다. 앞으로 단 2회 밖에 남지 않은 <춘화연애담> 속 강찬희의 활약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강찬희의 마지막 기지가 빛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은 오는 3월 6일(목) 낮 12시 9, 10화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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