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박남수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에서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오는 11월 22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로비 특설전시실에서 <2036 서울, 두 번째 올림픽>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변화된 반세기 역사를 회고하며 88 서울올림픽의 성과를 재조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2036 서울, 두 번째 올림픽> 특별전은 박물관 광장의 <서울올림픽의 영광과 환희>, 박물관 로비의 <88 서울올림픽과 서울의 변화> 등 크게 2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전시한다. 88 서울올림픽 유치의 첫발을 내디딘 1979년 10월의 올림픽 유치 계획 공식 발표부터 1988년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던 10년의 기간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험난했던 올림픽 유치 과정과 88서울올림픽 개최 성과를 살펴보고, 올림픽을 전후로 하여 서울의 도시공간과 도시민들의 생활상이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하며 변화한 양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올림픽 유치가 불가능할 거라고 모두가 생각했지만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준비로 유치를 이뤄낸 험난했던 여정을 살펴보았다.
올림픽 유치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로 도약하기 위한 시대적 도전이었다. 유치 과정에서 국내외 불안한 상황과 재정 문제 등으로 수차례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경쟁도시 나고야와의 사활을 건 외교 전쟁 끝에 결국 올림픽 개최국이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하나의 국제행사 유치가 아닌 시민들의 삶을 바꿀 역사적 사건인 올림픽 유치의 험난했던 여정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큰 국제행사 중 하나인 88 서울올림픽 개최 전후 서울의 모습과 서울시민의 삶의 변화를 전시하였다.
올림픽 대비를 위한 대규모 개발을 통해 체육시설이 확충되었고 주요 경기 시설과 도심 지역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간선도로, 교량, 지하철 2·3·4호선 등 도시 네트워크도 확장되었다. 한강은 종합개발사업으로 시민공원 조성, 수질 개선 등을 통해 휴식과 여가의 공간으로 정비되었다.
또한 88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하여 시민의 생활문화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1980년대 중반 한국 경제는 고도성장을 이루며 대량 소비의 시대가 열렸다. 차량 등록 대수가 급속히 증가하여 ‘마이카 시대’와 ‘오너드라이버’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컬러 TV 방송 등 대중매체의 발달로 가전제품 보급률이 상승하여 새롭고 개성적인 대중문화가 유행하였다. 또한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프로스포츠 육성, 해외여행 자유화, 야간 통행금지 해제, 교복 자율화 등 시민 생활의 편익 증진을 위한 많은 정책이 시행되었다.
주요 전시 유물은 서울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잡고’를 부른 보컬그룹 코리아나가 개회식 당시 착용한 무대 의상과 악기, 88서울올림픽 공식 기념품 및 홍보물, 개회식 및 폐회식 자료 등이다. 특히, 올림픽 유치 확정 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Juan Antonio Samaranch) IOC위원장 내한 당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공식 의전 차량인 콤비버스도 야외에 전시된다.
김영환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특별전은 1988 서울올림픽 성과를 재조명하며 2036 서울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고자 준비했다”라며 “2036 서울올림픽은 88 올림픽의 레거시를 적극 활용한 경제적이고 지속가능한 올림픽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서울역사박물관 최병구 관장은 “88 서울올림픽 개최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하고 발전시켰다”라면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시민들이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 이후 더욱 새롭고 발전된 서울을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주 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다만,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museum.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문의: 02-724-0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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