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이윤성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 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우디의 고대 문명 유적지 알 파우(Al-Faw)의 문화경관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제 여덟 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는 고대 문명 유적지 ‘알 파우’ 문화경관은 사우디 문화부의 지명으로 사우디 국립 교육문화과학위원화와 유산위원회가 협력해 사우디의 광범위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사우디의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
가장 큰 사막 중 하나인 루브 알칼리(Empty Quarter)의 북서쪽 끝에 위치한 알 파우는 천년에 걸친 인류의 활동을 품고 있다. 초기 유목민 정착지부터 기원전 1천년에 번성한 도시 중심부에 이르기까지 해당 지역은 수자원이 완전히 고갈될 때까지 약 1천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인류와 환경 간 상호작용의 증거가 되어왔다. 사우디 고고학자들은 와디 아드다와시르(Wadi Ad-Dawasir)와 투와이크 산맥(Tuwaiq escarpment)의 교차로에서 고대 샘의 존재와 잔존하는 문화경관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수로로 이루어진 거대한 관개망을 발견했다.
바데르 빈 압둘라 빈 파르한 알 사우드(Badr bin Abdullah bin Farhan Al Saud) 사우디 문화부 장관은 “유네스코 등재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보전하고자 하는 사우디 왕국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다”라며, “알 파우와 같은 문화유적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많은 문명의 본거지였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천년에 걸쳐 이어진 역사적 ∙ 문화적 중요성을 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 왕국은 미래 세대를 위해 국가의 보물들을 온전히 보호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 파우 지역은 한 때 유향으로 알려진 프랑킨센스의 무역로로서 아라비아 남부를 메소포타미아와 지중해로 연결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번영한 오아시스 도시였다. 또한, 발굴 조사를 통해 적어도 세 개 이상의 다른 문명으로부터의 다양한 문화 집단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알 파우 지역은 50km²의 광활한 영토에 걸쳐 인류가 존재했던 사실을 증명하듯 뾰족한 석조 건축물들과 인상적인 여러 원형 무덤들이 포함된 다양한 선사시대 유적들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야생 염소 및 영양을 포함한 야생동물, 낙타 및 전차 등 사람과 동물을 모티브로 한 암석 조각이 여러 지역에서 발견됐다.
한편, 알 파우 지역은 이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우디 왕국의 헤그라 고대 문명 유적지(Hegra Archaeological Site), 아드 디리야의 아트 투라이프 지구(At-Turaif District in ad-Dir'iyah), 제다 역사 지구(Historic Jeddah), 하일 지역의 록 아트(Rock Art in the Hail Region), 알 아흐사 오아시스(Al-Ahsa Oasis), 히마 문화지역(Ḥimā Cultural Area), 그리고 우루크 바니 마리드(Uruq Bani Ma‘arid) 에 이어 여덟 째로 리스트에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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