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남규 기자] 신장식 의원은 7월 22일(월) 김병환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삼부토건 기업공시 자료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김 후보자에게 삼부토건의 증권시장 불공정 시세 조정 행위 의혹(이하 주가조작)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신 의원은 “주가조작 세력에 의해 기획된 주가조작은 일반적으로 ▲저가 매집 ▲호재 발표 ▲투자 유도 ▲매도 및 이익 실현의 네 단계로 이뤄지며, 작전 초기 주가부양을 위해 통정매매가 이뤄진다”며, “이러한 주가조작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4가지 전제조건이 있는데 △선행매매가 가능하도록 주가 변동폭이 크지 않아야 하고 △주가 폭등을 시킬 호재가 단시간에 집중되어 거래량이 폭증, △개미투자자가 따라붙을 수 있도록 분명하고 강력한 신호가 존재해야 하며, △이렇게 진행되는 동안 기존 대주주는 반대공시를 하거나 호재공시를 하지 않고 ‘입·꾹·닫’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2023년 초 주가는 하향 저가로 유지되다가 단시간에 거래량이 폭증하며 5배가 넘게 급등했으며, 2024년 현재 원래 수준으로 하락했다. 삼부토건의 주가 폭등 시점과 정부의 외교·국방 정책 집행, 정부 인사들의 활동이 겹치면서 연관성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23년 5월부터 7월 사이에,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사업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와 우크라이나 영부인의 만남, 추경호 기재부 장관의 우크라이나 경제부장관 회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폴란드 방문과 기업인 컨퍼런스 개최,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까지 삼부토건에게 유리한 호재가 쏟아지며 삼부토건의 주가는 1012원에서 5500원까지 치솟았다. 물론 이 시기 대주주의 반대공시나 호재공시는 없었다.
문제는 2023년 당시 삼부토건의 기업상태는 정부 사업에 참여하거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의 주가 흐름을 보이기 어려운 상태였다는 점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부토건 기업공시 자료를 보면, 삼부토건은 부채비율이 400%가 넘는다. 또한, 최근 4년 연속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며, 전체 사업영역에서 해외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0.06%에 불과했다. 심지어 공시내용에 따르면 존재하는 해외 법인들은 휴업 상태로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기업이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폴란드를 방문하고,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수혜 기업으로 지목된 이유를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동일한 시기에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의 주범인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가 ‘삼부토건’을 언급하며 대비를 시킨 정황이 나오면서 주가조작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신 의원은 “2023년 삼부토건 주가 변동을 보면 전형적인 주가조작 패턴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외교정책을 미리 알고 활용한 게 아닌지 매우 의심이 되는 상황이며, 주가조작 4가지 전제조건에도 부합한다”며 “특히 주가조작 범죄 주범이 ‘삼부토건’을 언급하고 준비시킨 정황을 고려하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의 즉각적인 조사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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