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남규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립화를 달성하고 미래 신산업을 창출할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10월 28일(수) 46개사를 2차 선정해 총 100개사를 모두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은 세계 가치사슬의 급변에 대응하기 위한 소·부·장 전문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12월 54개사를 1차 선정한 데 이어 올해 2차로 46개사를 추가 선정한 것이다.
중기부는 선정된 100개 강소기업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조속히 성과를 창출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위해 ‘21년도 정부 예산안으로 강소기업 전용 기술개발사업을 125억원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지난 5월에 2차 모집 공고를 실시한 결과 총 779개 중소기업이 신청해 16.9: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강소기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열기가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서면평가를 실시해 779개 신청기업 중 223개 기업이 통과했고 이어 실시한 심층평가에서는 현장조사, 기술평가 등을 거치며 총 75개가 통과했다.
최종평가는 지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대국민 공개로 진행됐다. 최종평가에 참여한 34명의 평가위원은 산학연 기술전문가뿐만 아니라 변리사, 투자심사역 등 사업화 전문가와 수요 대기업 임직원으로 구성돼 기업의 기술성, 사업화 가능성 등을 균형있게 평가했다.
현장 기술전문가, 연구원, 퇴직 과학기술 인력 등으로 구성된 80명의 국민평가단이 참여해 평가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기업별 평가 의견을 제출함으로서 강소기업 선정에 국민의 시각을 적극 반영했다.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선정심의위원회‘에서는 대국민 공개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평가단 의견, 분과 간 편차, 기업 이의신청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46개 강소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심의위원장은 카이스트(KIST) 윤석진 원장과 카이스트(KIST) 김종환 교수가 공동으로 맡아 분과별 심의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했다.
2차 선정된 강소기업은 소재‧부품‧장비별로 부품 19개(41%), 소재 14개(30%), 장비 13개(28%) 순으로, 기술 분야별로 기계·금속 12개, 반도체 10개, 전기·전자 9개, 자동차 6개, 기초화학 5개, 디스플레이 4개가 선정됐다.
지역소재 강소기업 비율이 1차 선정 때보다 상당폭 늘어났다.
선정기업 중 수요기업의 추천을 받지 않은 기업이 27개(58.7%)로 기존 수요기업과는 큰 관계가 없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신규로 대거 발굴했다.
2차 선정기업 중 램테크놀러지㈜(대표 이택원)는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였던 초고순도 불산과 실리콘 산화막 식각액 등 반도체 제조 공정용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1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당진공장이 가동되면 기존 월 2,100톤인 불산 생산량이 약 5배인 월 13,000톤으로 증가하여 불화수소의 국내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현은 일본에서 전량 수입 중이던 전자식 변속레버(SBW)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올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기업이다. 향후 전기자동차(BEV),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인 스마트 액츄에이터를 개발해 미래 신산업에 대응하고자 한다.
㈜옵티코어는 전기신호, 광신호를 상호전환해 송수신하는 통신장비의 필수부품인 광트랜시버를 5지(5G)용으로 개발하는 창업기업이다.
㈜진켐은 500여종의 자체 효소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바이오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핵심소재인 데옥시뉴클레오사이드트리포스페이트(dNTP)를 저가의 물질로부터 고순도로 대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업은 선정기업 중 매출액은 가장 작았지만 기술력을 당당히 인정받아 우수한 성적으로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중기부 원영준 기술혁신정책관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던 강소기업 2차 선정이 열띤 관심 속에서 이번에 마무리됐는데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을 위해 노력해주신 평가위원과 국민평가단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선정된 기업들이 신속하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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