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홍콩의 한 어린이 의류 매장이 2m 크기 자유의 여인상을 철거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다. 지난해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에 참석했다 한쪽 눈을 잃은 여성을 형상화한 홍콩의 자유의 여신상은 헬멧과 방독면을 쓴 채 오른 손에는 2014년 우산혁명을 의미하는 우산, 왼손에는 자유 홍콩 등의 문구가 적힌 깃발을 들고 있는 홍콩 민주화의 상징이다.
츈완 디스커버리파크몰에서 아동복 가게를 운영하는 허버트 차우는 쇼핑몰 측으로부터 해당 조각상을 치우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를 거부했다. 쇼핑몰 측이 철거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17일 저녁까지 고객들이 매장에 줄을 섰다.
중국이 추진하는 국가보안법에 대한 반발까지 더해지면서 홍콩 내 반중 정서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홍콩 활동가와 시위대는 민주화를 지지하는 이른바 '옐로우' 사업을 지지하고 있다. 차우씨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혁명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위한 끈질긴 싸움"이라며 "불의라고 생각하는 것을 참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와 고글 등으로 시위대를 형상화한 '자유의 여신상'은 지난 16일 치키덕 매장에 설치됐다. 쇼핑몰 운영업체인 디스커버리파크커머셜과 매장 측이 맺은 계약서에는 "허가되지 않은 전시는 법과 임차 계약에 저촉될 수 있다"는 조항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차우씨는 "나는 임대차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조각상은 아버지의 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민주주의의 가치를 알려주려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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