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여행사들이 여행상품을 팔지 못하자 온라인 쇼핑몰처럼 다양한 상품을 팔며 치열하게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작년 반정부 시위에 큰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는 올해 초부터 예상치 못한 COVID-19 대유행으로 국경이 봉쇄되다시피 하며 매출액 제로로 떨어지고 말았다.
대규모 인원 감축으로도 모자라 무급휴가 실시하고 있지만,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홍콩 주요 여행사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쇼핑몰을 운영하며 매출액을 늘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GL 투어는 작년 3월~6월 매출 실적이 5억 홍콩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제로다. 600여 명 직원 대부분이 4월~6월 사이 무급 휴가를 신청해야만 했다.
크리스티나 윤 사장은 하루 12시간씩 일하며 10여 명의 직원들과 완전히 새로운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에 도전하고 있다. 예전보다 3시간씩 더 일하는 셈이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3년 사스,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일본 대지진까지 겪었지만, 올해처럼 이렇게 심각한 장면은 처음 보는 것 같다고 크리스티나는 말했다.
EGL 투어는 파산하지 않기 위해 긴급한 변화가 필요했고, 쇼핑 플랫폼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했다. 불과 몇 주 만에 해외 과자 공급업체, 홍콩기업, 유아용품 업체들이 합류하면서 연락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일본 수술용 마스크, 과자, 스낵뿐만 아니라 수프와 식초까지 판매한다.
홍타이 여행사와 WWPKG 홀딩스 등 대형 여행사들도 온라인 쇼핑을 열었다. 기념품, 여행가방 테그, 여행용 헤어드라이어를 주로 판매하던 여행사들은 이제 가전제품, 냉동고기, 안마의자 등으로 다양해졌다. EGL 마켓은 현재 500개 이상의 제품을 제공한다. 닭요리 소스는 수백 개의 주문을 받았다.
크리스티나의 목표는 분명하다. 팀의 모든 직원이 정상적으로 일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제품이 판매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여행산업위원회는 여행사 쇼핑몰에서 여행관련 제품 판매는 관대하게 허용하지만, 대형 공기청정기 같은 제품은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러한 온라인 쇼핑몰의 수익은 이미 손실된 수익을 만회하기에는 너무 적으며 그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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