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중국 단파방송인 SOH 희망지성(www.soundofhope.org)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린펀(臨汾)시 샹펀(襄汾)현 타오쓰(陶寺)향 타산(塔山) 광산지구인데 지면에서 100미터 높이 산중턱에 위치한 높이 20미터, 용적 18만 리터에 달하는 커다란 폐철광석 저수지 둑이 무너져 순식간에 마을을 덮치는 바람에 주민들은 재앙이 다가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한 농민은 “산사태가 상상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덮쳐왔다”고 하면서 “굉음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진흙더미가 이미 눈앞에 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마을에서는 마침 장이 열리고 있어 인명 피해가 컸는데, 시장 전체와 주변의 50여 채 건물이 엄청난 양의 진흙더미에 묻히면서 현지 주민들은 1천명 이상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햇다.
한편, 다른 한 농민은 “포효하는 바위와 진흙이 괴물처럼 덮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건물이 사라지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떠들썩하던 시장이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은 1천여 명의 경찰과 소방대원 및 마을 주민들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진흙이 가장 깊은 곳이 20미터에 달하고 편벽한 곳인데다 연일 폭우가 내리고 있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광산 업주가 폐기한 철광석이 제한 용량을 초과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신화통신은 현재 업주와 관련 책임자 9명이 이미 구속됐으며 타오쓰(陶寺)향 당서기와 향장 등 간부들이 경질됐다고 전하고 있다.
국제부 이명근 기자
Photo from www.soundofhop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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