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B가 시청률을 담보로 홍콩 최대 자선 단체에 자선기금을 약속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TVB는 지난 19일 저녁에 방송된 개국 기념 갈라 쇼의 시청률이 30포인트를 넘으면 3백만 달러의 자선 기금을 제공하겠다고 홍콩 최대 자선단체 카리타스와 기타 복지기관에 제의했다. 시청률 30포인트는 시청자수로 하면 190만 명이 된다.
홍콩 카리타스 대표의 이름으로 산하 직원 및 관계자에게 보내진 이메일에는 “산하 관계 직원들은 오늘 밤 TVB를 꼭 시청해 줄 것을 대표가 요청했음을 인지해달라”고 적혀있다. 홍콩 카리타스는 카톨릭 사제단에 의해 1953년 조직된 홍콩 최대의 봉사 관련 조직으로 사회 봉사, 교육, 의료 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TVB의 개국 기념 갈라 쇼 시청자수는 약 2백만 명이었다. 올해는 홍콩 정부의 신규 방송국 방송권 문제와 관련해 TVB의 반대 로비 및 방송 독점이 지적된 상황에서 TVB 시청 반대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쩡관오의 TVB 본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TVB 독점 반대를 위한 시위는 온라인 상에서 처음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페이스 북 등을 통해 TVB를 시청하지 말고 올해TVB 개국 기념 쇼의 시청률이 곤두박질치도록 해 시청자의 힘을 보여주자고 호소해 왔다.
개국 기념방송이 있었던 지난 19일 TVB의 쩡관오 본사에는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회사 앞에 저승 노자돈을 뿌렸다.
TVB는 방송권 재계약 신청을 정부에 제출한 상태이며 경제적으로나 경영적인 면에서나 곤란을 겪고 있는 홍콩의 또 다른 공중파 방송 ATV도 채널 유지를 위해서는 곧 방송권 재계약을 신청해야 한다.
이와 함께 최근 방송권을 허용받은 PCCW와 i-Cable은 개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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