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찐티엔(楊進添) 대만 외교부장은 지난 11일 수미오 타루이(樽井澄夫) 대만 주재 일본대표를 외교부로 불러 띠아오위타이(釣魚臺) 열도의 섬 3개를 국유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계획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양찐티엔 외교부장은 이날 성명에서 “일본 정부의 이러한 계획은 중화민국(대만)의 주권을 침해하는 불법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우리는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을 무시하는 일본 정부를 비난한다”며 “이것은 오랫동안 유지돼온 상호관계를 해치고 동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매우 비우호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사진은 양찐티엔 대만 외교부장이 띠아오위타이 열도는 중화민국 영토의 고유한 일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주한국대만대표부
양 외교부장은 선쓰춘(沈斯淳) 일본 주재 대만대표에 훈령을 내려 일본 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하도록 하는 한편,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하도록 소환 조치했다고 밝혔다.
양 외교부장은 띠아오위타이 열도는 중화민국의 고유한 영토이며 대만 이란(宜蘭)현 터우청(頭城)진이 관할하고 있다고 재차 천명했다. 아울러 띠아오위타이 열도가 중화민국의 주권에 속하는 것은 역사적, 지리적, 실제적 사용, 국제법적 시각에서 보아도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양 외교부장은 일본이 1895년 청일전쟁 중 띠아오위타이 열도를 병합한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천황이 당시의 관례와 배치되게 병합 사실을 칙령으로 전세계에 공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일본의 띠아오위타이 열도 점유는 처음부터 무효”라고 말했다.
양 외교부장은 “중화민국 정부는 띠아오위타이 열도를 국유화하는 불법적인 행위를 포함해 중화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일본 정부의 어떠한 조치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 외교부장은 상호관계를 해치고 동중국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즉시 중지하도록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또 일본은 띠아오위타이 열도를 둘러싼 쟁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중화민국이 발의한 ‘동중국해 평화안’에 호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중국해 평화안’은 모든 관계 당사국들이 쟁론은 제쳐두고, 평화적이고 합리적으로 논의하며, 천연자원 개발에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기수 기자
종합지 일간 대한뉴스(등록번호:서울가361호) 다이나믹코리아(등록번호:서울중00175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