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녹색성장 우수기업 '윈앤텍 코리아'
2010 녹색성장 우수기업 '윈앤텍 코리아'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 대한뉴스
  • 승인 2010.10.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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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녹색성장 우수기업으로 '윈앤텍 코리아'가 선정됐다. 윈앤텍 코리아가 올해 녹색성장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이면에는 대표인 신요섭사장(右사진)이 30년간 땀 흘린 노력의 결과이다.

30년전 평범한 기계공에 불과했던 신대표는 일본 에바라社의 절삭공정을 보고 신기함에 가슴이 마구 뛰었다고 한다.

"당시 일본 에바라사의 절삭유 제품과 독일 공무성에서 개발된 제품이 국내외 어디서나 큰 인기였습니다. 아무도 한국 제품을 구매하거나 신뢰하지 않았죠. 한국인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한국 사람조차 한국제품을 믿고 구매하지 않는다면 세계에서 인정해주지 않을 거란 생각에 신대표는 완전 무공해한 절삭유 개발에 온 열정을 쏟았다. 기계공으로 시작 된 작은 사업은 25년을 일궈 왔지만 신제품 연구는 얼마나 힘들었는지 당시를 회고하며 이맛살을 찌푸린다.

"연구를 시작하면서 수중에 있던 모든 자금을 투자했죠. 집담보를 시작으로, 빌릴 수 있는 돈은 모두 빌리고, 그것도 모자라 마이너스 통장까지 돈이 나올 수 있는 모든 자금줄을 찾아봤지만, 기름 넣을 만원이 없어 영업조차 하러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신대표가 개발에 역점을 둔 분야는 절삭시에 필요한 윤활제-, 이 분야는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생산이 전무하다시피 했었다.

그렇게 온갖 연구투자개발에 집착하면서 밑바닥까지 가본 신대표에게 '2009기계전' 참가는 새로운 인생 역전의 시작이었다.

당시 절삭유 수입단가가 500~600만원까지 치솟던 일본 에바라사의 제품은 무공해 신제품인 식물성 절삭유 ‘윈미스트’의 출시로, 현재는 역사 속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MQL(Minium Quantity Lubrication절삭유 최소량 윤활가공기술과 이를 적용한 '윈미스트')

신 대표는 가공 보조수단인 절삭유를 최소 소모량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절삭가공시 피삭재에 대한 전체 냉각방식에서 순식물성 에스테르계 오일을 초미립화하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기존 절삭유 사용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종전 보다 2배 빠르게 절삭함으로써 공구 수명을 2배이상 늘린 것이 주효했던 것.

▲ 윈미스트와 절삭유 사용을 통한 공구 마모도 비교. ⓒ대한뉴스

신 대표가 개발한 순식물성 에스테르계 오일은 유채꽃 기름으로 만든 윤활제로 화학연구원과의 오랜 연구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고 말한다. 이 식물성 윤활제는 인체나 환경에 무해하고, 폐절삭유 처리 걱정이 전혀 없으며, 공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기름이 미끄러울수록 가공이 잘 되는 등 세심한 절삭유다.

그렇게 절삭유를 개발해 2005 특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을 하자 여기저기서 모방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을 보며 신 대표는 우려의 말을 건넨다.

"오일 미스트는 오일의 입자를 0.5~2미크론 단위로 만들기 때문에 인체 흡입이 쉽습니다. 여러 사업장에서 개발에 도전하지만, 오히려 걱정이 됩니다. 그릇된 작업과정으로 만든 제품은 인체에 가중한 위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발암물질 유발하는 작업환경, 노동자 건강 위협

대부분의 금속절삭가공에는 절삭유라는 것을 쓰게 된다. 절삭유의 역할은 냉각작용과 윤활작용, 방청작용 등으로 공작기계에서는 필수적으로 쓰이는 기름이다. 하지만 기존 공업용 절삭유는 작업장을 오염시키고, 인체에 유해하며, 별도의 절삭유 처리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더구나 절삭유 자체의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작업자의 건강까지 위협한다.

특히 기존 공업용절삭유들은 피부암을 비롯, 후두암과 췌장암은 물론 여성의 경우 유방암을 발생하는 등 심각한 피부장애 및 호흡기 장애를 일으킨다.

각 산업별 절삭유 가공에 따른 근로자수의 통계를 보면, 미국의 경우 총 30업종에서 64%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노동자들은 무방비 상태로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계분야에서 22%, 금속 가공 9%, 운송장비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볼때 작업장에서의 절삭유 하나만 제대로 바꿔도 산업재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작업자의 건강과 작업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신대표는 발암물질로부터 자유로운 웰빙작업장을 만들기 위한 미래형 사업가라 할 수 있다.

윈미스트, 이제는 세계가 주목

윈앤텍은 2000년 오일미스트 제조장치 개발에 착수해, 일부 제품을 출시했지만 아직도 10년째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일본 에바라의 제품의 수입을 막고 이제는 일본으로 역수출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윈앤텍 코리아에 대한 국내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 공정과정에서 윈미스트 사용 전후로 작업장이 훨씬 깨끗해 진 것을 알 수 있다. ⓒ대한뉴스

"꾸준한 연구로 제품을 잘 만들어 놓았지만, 홍보 방법을 전혀 몰랐죠."

그러나 2005년 특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부터 '기계전' 등을 통해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또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나자 세계 바이어들의 관심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윈앤택은 현재 미국과 싱가폴, 중국, 독일 등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테스트 작업이 끝나면 해외에서 더 많은 거래가 성사될 거라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공작기계업체들의 무관심이 아쉽단다.

"모든 사업주가 작업자의 환경을 생각해 본다면 이런 제품의 개발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희 고객업체인 '유도실업'의 경우는 많은 곰팡이와 유해환경에서 벗어나 호텔 수준에 가까운 깨끗한 환경에서 작업하면서 능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대표는 음식만 "웰빙! 웰빙!" 할 게 아니라 내가 몸담고 있는 작업장에도 웰빙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말한다.

신대표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절삭유에 대한 법적 규제를 모범으로 해 강력한 법적 규제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하면서, “저희 윈미스트 제품이 널리 홍보가 돼 많은 근로자들이 쾌적한 작업장에 일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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