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죽지 않는다 - 여전히 건재한 ‘올드카’
노장은 죽지 않는다 - 여전히 건재한 ‘올드카’
  • 대한뉴스
  • 승인 2010.09.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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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에서는 노장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경완, 송지만 같이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 2자리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것이다. 자동차시장에서도 전성기(?)가 한참 지나 후속 모델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었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는 차들이 있다. 한 때 각 차종을 대표했던 올드카들은 저렴한 중고차 가격과 쓸만한 성능을 무기로 오랜 연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지 않는 주목을 받고 있다.

▲ 한 때 각 차종을 대표했던 올드카들은 저렴한 중고차 가격과 쓸만한 성능을 무기로 오랜 연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지 않는 주목을 받고 있다. ⓒ카즈

국내 경차시대를 연 티코는 요즘 흔히 쓰는 표현대로 경차의 ‘레전드’라 할 수 있겠다. 91년 출시되었을 때, 국립환경연구원 공인 시가지 주행연비가 24.1km/l로 엄청난 경제성을 자랑했으며, 4.6평방미터로 충분한 주차면적도 또 하나의 매력이었다.

1994년 등장한 엑센트는 98년 호주에서 가장 경제적인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후속모델인 ‘베르나’의 수출명이 ‘엑센트’인 것을 보면, 엑센트가 해외에서 얼마나 인지도 있는 모델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같은 소형모델인 기아의 세피아도 엑센트 못지않은 많은 인기를 누렸다.

준중형 아반떼와 중형 쏘나타는 같은 이름의 신차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어, ‘노장’의 이미지는 덜하다. 하지만 최초 탄생이 각각 95년, 85년일만큼 국산차 역사의 산 증인이다. 오랜 기간동안 베스트셀링카를 놓친 적이 없는 만큼, 도로에서 신모델뿐만 아니라 초기모델들을 함께 볼 수 있다.

중형 크레도스도 1995년 등장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델이었다. ‘핸들링이 절묘한 차’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핸들링이 뛰어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크레도스에 탑재된 T8D 1.8 DOHC엔진은 장영실상을 수상할 정도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었다.

SUV도 노장은 존재한다. 현대차 갤로퍼, 기아차 스포티지와 레토나, 쌍용 뉴코란도가 주인공이다. 90년대 초중반에 출시된 이들 모델은 도시형 디자인으로 매끈해진 최근 SUV와는 달리 오프로드에 어울리는 다소 거친 디자인으로 마니아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갤로퍼, 스포티지, 레토나는 지금도 저가형 SUV로 꾸준한 중고차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뉴코란도는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중고차 모델별 조회량에서 항상 top10안에 위치하고 있다.

단종된 희소성과 클래식한 매력도 장점이지만 저렴한 가격은 노익장을 과시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카즈의 중고차시세를 기준으로 대부분 100~300만원내에서 거래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오랜기간 인정받았던 품질이 장점으로 작용하여, 특히 운전연습용 엔트리카로 인기가 높다. 전성기가 지났지만 이들은 여전히 쏠쏠한 쓰임새로 역량을 발취하고 있는 것이다.

카즈 최경욱 매물담당은 “연식이 오래된 만큼 철저한 정비가 필수다. 고무부품을 비롯해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클러치 오일의 교환에도 신경써야 하며, 외관의 흠집이나 변색 등도 꼼꼼히 체크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격이 싼 중고차보다 정비상태를 우선으로 확인해야 하며, 차량 구입가격에도 초기정비 비용을 포함하여 예산을 잡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언제나 자동차 시장의 이슈는 새로 등장하는 차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이런 ‘신상의 시대’에 구식에 조금은 촌스럽고 불편해 보이는 노장들을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인터넷 곳곳에 올드카와 관련한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있고, 일부러 오랜 연식의 차량을 찾는 구매자가 있다는 것을 보면, 이 자동차의 ‘노장’들이 지니는 의미는 자동차 그 이상으로 보인다.

임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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