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용관리기용 토양 소독작업기 개발 착수
농용관리기용 토양 소독작업기 개발 착수
"농업효율 높이고 농민건강에 도움 줄 수 있는 농기계 만들 것"
  • 대한뉴스
  • 승인 2010.08.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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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의 토양소독작업은 개별 수작업으로 농민들이 소독약으로 인한 사망, 중독 및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작업자체도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농민들이 사용하는 토양소독제는 높은 독성을 함유하고 있어 농민들의 생명에 위협을 주고 있다. 이에 작업의 안전을 위하여 기계화 및 일괄작업이 가능한 형태의 기계 개발 요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보유기종의 활용측면과 사용빈도를 고려한다면, 농용관리기 부착이 가능한 토양 소독작업기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것에 착안한 전주대 공과대학 생산디자인공학과 이충호 교수(右사진)가성부공업(강정환 대표), 오성엠피(오경근 대표), 한경대학교(박원엽 교수)와 함께 팀을 꾸려 이번 2010년 농림기술개발사업에서 '농용관리기용 토양 소독작업기 개발'로 일반과제 부분에 선정되었다.

기술실용화 통해 수출까지 생각

이충호 교수의 최종목표는 농용관리기용 토양 소독작업기의 일괄작업이 가능한 통합형 기계를 개발하는 것이다. 전주대 주관으로 이루어지는 이 과제는 참여기관들이 각각의 목표를 가지고 목표지향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주대는 제어시스템 개발 및 시작기 통합 검증을, 성부공업은 요소 부품 및 작업기 개발을, 오성엠피는 유량조절을 위한 펌프조립체 개발을, 한경대는 복토기와 토양균평롤러 개발 및 토양 특성 검증을 각각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충호 교수는 "농용관리기용 토양 소독작업기는 국내에서는 개발되지 않은 기술이기 때문에 원천기술 확보의 측면과 새로운 작업기 개발의 측면에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기계가 개발되게 되면 사회 경제적으로 많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이나 유럽은 대규모 농업 형태로 대형 트랙터를 사용하여 소독약을 사용하고 있어 관리기용이 없는 상태이지만 일본의 경우는 우리와 같은 농업규모에 대부분 관리기에 부착하여 쓸 수 있는 소용작업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 교수는 "우리와 농업규모가 비슷한 일본도 기계화가 되어있는데 우리나라만 여전히 개인이 살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농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실정입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기도 하였다. 또한 그는 "현재 농용관리기용 토양작업기 세계 최대 제조기업은 일본에 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의 기술을 발전시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시장에 역수출 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연구개발의 차별화 통해 주목

이 교수팀은 우리나라는 비닐하우스의 99.1%가 단동형이고 대부분이 2개 혹은 3개 고랑으로 농용관리기용 제품이 적합하다고 판단 트랙터 및 자주식 제품보다 농용관리기용으로 경량형 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표면정리 소형 로타리 및 토양균평롤러는 우리나라 토양에 적합한 제품으로 장착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제품과 국내 및 일본 특허 분석 및 논문 분석을 통하여 한국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마력 이하의 농용관리기에 모두 사용 가능한 형태의 디자인을 수행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과제 선정을 위하여 이 교수팀은 장장 3개월여에 걸쳐 특허분석, 논문분석, 제품 및 시장분석을 통하여 최적의 연구팀을 구성하여 원리모델의 개념설계를 수행하였다. 이 교수는 "1차 년도에는 시제품 개발을 위해 전반적인 개념을 정립하고 요소부품 개발과 일부 성능평가를 시행할 생각입니다. 2차 년도에는 요소부품 중에서 비닐 피복기나 펌프 조립체를 개발하고 시제품 완료 이후에는 전체적으로 성능평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참여업체들은 이보다 진도를 빨리해서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 중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농업은 IT+BT+공학의 융합학문을 통해 재현되는 하이테크 산업"

▲ 이충호 교수팀이 계획하고 있는 농용관리기용 토양 소독작업기 설계도. 이 기계가 개발되면 앞으로 농업효율을 높이고 농민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뉴스

이 교수팀은 농용관리기용 토양 소독기 개발로 원천기술 확보, 작업기 개발, 타분야 응용, 수입대체 효과, 수출 가능, 안전사고 예방 등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농업발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농업은 겉으로 보기에는 로우테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면성이 있는 산업입니다. 첨단 바이오기술과 기계적인 메카니즘 그리고 제어와 관련된 IT기술까지 모두 다 사용되는 산업이죠. 앞으로는 농업에 대한 인식이 점점 바뀌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민건강과 관련이 있는 먹거리쪽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면서 농기계 관련 기술들이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트랙터 등의 농업기계들이 석유에너지 도입을 통한 식량자원의 생산성 증대로 세계 경제상황의 변화를 주도했다면 미래에는 농업 생산성, 농산물 안전성과 관련된 농기계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도 좀 더 선진화 된 기술개발로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길 바래본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번 과제에 선정된 이충호 교수이니만큼 그의 열정은 아주 대단하다. 참여 구성원들과 함께 좋은 호흡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길 바래본다.

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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