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사벌면 퇴강리에‘낙동강 칠백리 이곳에서 시작되다’라는 표지석이 있다. ‘낙동’이란 강 이름도 상주의 옛 이름‘상락(上落)’의 동쪽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강다운 모습을 갖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태백과 문경, 예천에서 흘러든 물이 합류해 낙동강 칠백리 물길이 시작되는 곳이 상주라고 주장한다. 아무튼 낙동강을 본류로 해 지류들이 합류하면서 영남의 물길이 통했으니 민족의 대동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낙동강의 역사는 안동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동은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처럼(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 안동 본댐과 임하댐에서 흘러 내려오는 강물이 두물머리같이 양쪽에서 합류하면서 안동호반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동강은 경상도를 굽이굽이 흘러가면서 숱한 민족 애환을 실어나른 실존역사의 장으로 칭해도 손색이 없다. 고려시대 물류와 상품 운송의 대동맥으로 부상한 때도 있었으며, 영남에서 세곡(稅穀, 세금으로 내는 곡식)을 운반하는 강으로 사용됐다고 전해지고 있기도 하다.
낙동강을 품은 위대한 안동시는 이제 과거의 정책에서 벗어나 관광·산업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둥지를 트고 있고, 국가산업단지로 승인이 나는 등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 안동시도 범세계적 관광도시로 영향력을 가동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 취임 후 괄목할만한 대형정책 프로젝트들이 기획되고 있으며, 시장경기가 다른 도시에 비해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다. 재론하지만, 안동 구 시장 찜닭 골목은 성공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요즘 국내 재래시장 경기로는 탁월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인구소멸은 안동시만의 고통이 아니고 전국 중소도시가 겪는 공통된 아픔으로 슬기롭게 지혜을 모아 대책을 강구 하면 안 될 일이 뭐가 있겠나, 충북 제천시 경우 고려인 유치에 시 정책을 쏟아붓고 있지만, 공염불에 지나지 않고 있다.
경기도 쪽과 인건비 자체가 상이 한데 고려인이 제천시에 왜 오나, 설령 입주금 유혹 등으로 온다 해도 기간이 만료되면 경기도 쪽에서 손짓해 데려가 버린다. 혹여 안동시도 고려인 유치 운운할까 봐 먼저 코멘트 하는 것이다.
속담에 남의 밥에 콩이 더 굵게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자제하고 옆과 뒤를 돌아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울 제외한 우리나라 중소도시는 현재 인구소멸로 단체장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배제해서 안 된다
경북도청 소재지가 둥지를 트고 있으며, 굴지의 세계문화유산이 즐비한 안동시, 과제는 풀어나가면서 도약하는 두 마리 토끼를 쫒아야 할 때가 지금이다. 1972년에 발표된 수필‘노화의 이중잣대’에서 수전 손택은 미국이 세속적인 산업사회로 변모하면서 뒤따른 국민 정서의 변화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기진맥진한 지방 중소도시 경기침체, 누구 탓이라기보다 국운을 건 반도체 전쟁 속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정쟁 속에 매몰된 정치인들의 구태가 현재 발목을 잡고 있다. 한 치 앞을 나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지방 경제마저 곡예사의 외줄 타기처럼 보인다.
권기창 시장은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본다. 안동시민들이 몰라서 그런데, 다른 지방을 다녀보면 시 정책이 엉망진창인 곳이 수두룩하다. 어디라고 특정하지 않겠지만, 시장 주민소환 하자는 소리가 흘러나오는 곳도 있다.
낙동강 칠백리 품은 안동시, 세계 어디에 비교해도 안동보다 더 아름다운 곳은 없다. 문화 관광도시, 교육의 도시, 호반의 도시, 산업의 도시가 미제(未濟)로 남아 있다. 안동시민은 현명하다. 권기창 시장과 손에 손잡고 미래의 명품도시로 정진하기 학수고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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