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아픔 간직한「망주석」100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역사의 아픔 간직한「망주석」100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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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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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시(시장 이재복)는 1910년 진해시에서 일본군에 의해 일본으로 반출된 망주석 망주석 : 무덤 앞에 놓은 혼유석(魂遊石)의 좌우에 벌려 세우는 한 쌍의 8각 돌기둥이 100년 만에 다시 진해시로 돌아왔다.


이 망주석은 1910년대 초 일본군이 진해시에서 군 시설 정비 시 발굴한 것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정한론자(征韓論子)인 사이고 다카모리’의 호(號)를 딴 가고시마 현의 난슈 신사’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망주석 표면에는 한자로 “조선석 명치 43년 8월 29일”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명치 43년은 1910년으로, 일본이 1910년 8월 29일 한국 국권을 강탈한 날을 기념하는데 이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반환 협의 과정에서 진해시청, 주일한국문화원, 일본에서 활동 중인 도공 심수관 선생(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 심당길 선생의 15대손), 일본 가고시마현 의원(야마구치 오사무) 등 각계의 전방위적인 지원·협력을 바탕으로 난슈 신사 대표(쯔루타 궁사)로부터 망주석 기증 약속을 받아낼 수 있었다. 이는 문화재 반환의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향후 한·일간 문화재 환수 추진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환수된 망주석은 진해시에서 보존 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2012년 해군역사 박물관이 완공되면 박물관으로 이전되어 일반에게 전시될 예정이다.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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