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지난 19일 치뤄진 홍콩 입법회 선거 결과, 총 90석 가운데 친중국 후보가 89석을 휩쓸었다. 나머지 1석은 중도 성향 후보가 차지했다.
이날 선거는 중국 정부가 친중국 후보자들만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홍콩의 선거법을 개편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선거였다. 전체 등록 유권자의 약 30%만 투표에 참여해 홍콩 선거 역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5개 나라는 20일, 홍콩에서 열린 선거가 민주적인 요소를 침식시킨다며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의 외교장관들과 함께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홍콩의 권리와 자유, 높은 자립권을 약화시키는 행동은 홍콩이 성공하길 바라는 우리 공동의 희망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1997년 영국이 중국에 홍콩을 반환한 이후 홍콩에서는 다양한 정치적 관점을 지닌 후보들이 선거에서 경쟁해 왔지만, 19일 선거는 그런 추세를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또 홍콩에서 비정부 기관, 노조 그리고 인권 단체 등이 해체하거나 떠나도록 압박을 받는가 하면, 언론 자유는 빠른 속도로 위축됐다면서 “홍콩에서 보호 받고 있는 권리와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하도록 국제적 의무에 맞춰 행동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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