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모든 공무원은 홍콩과 중국을 위한 두 가지 정체성을 명심해야 한다라는 패트릭 닙 공무원사무국장 발언에 대해 공무원 노동조합 단체들이 우려의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 노조 3개 대표들은 RTHK와의 인터뷰에서 공무원사무국장이 표현한 '이중 정체성'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패트릭 닙 공무원사무국장은 7일 친중국 성향 정당 민건련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정부에 반대하는 공무원들을 향해 행정수반과 정부에 대한 충성은 의무라고 경고하면서, 모든 정부 직원들은 홍콩과 중국의 봉사자로 이중 정체성을 명심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불법행위에 참여하거나 행정부의 정책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공무원들은 정해진 규정에 따라 신중하고 공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홍콩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공무원들이 더 많이 교육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콩공무원공회연합회(香港公務員工會聯合會) 렁차우팅 회장은 '이중 정체성'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많은 공무원들이 당혹하게 만든 발언에 대해 정부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렁 회장은 공무원사무국장의 발언이 홍콩 정부 직원들의 근무 조건을 본토에서 일하는 공무원들과의 조건을 포함하도록 개정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신공무원공회(新公務員工會) 마이클 안 회장 역시 홍콩 기본법에는 공무원이 홍콩 정부에 충성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중앙 정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안 회장은 공무원들이 두 가지 정체성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변을 요구하면서, 패트릭 닙 공무원사무국장 발언을 뒷받침할 수 있는 문서로 만들어 진 자료도 함께 요청했다.
홍콩고위직공무원협회(香港高級公務員協會)의 이퐁충 회장도 마찬가지로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공무원 규정의 변화가 필요한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종합지 대한뉴스(등록번호:서울가361호) 다이나믹코리아(등록번호:강서라00175호) 시사매거진 2580(등록번호:서울다06981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