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안동시, 봉이 김선달 대동강물 팔던 시대인가?
[김병호 칼럼] 안동시, 봉이 김선달 대동강물 팔던 시대인가?
부영양화 현상으로 4대 강물 녹조 창궐
낙동강 물 그냥 먹나? 시설비도 장난 아냐
권기창 시장의 착각‥ 환경법 공부 절실
충주호 물 끌어온다고? 시장 평생 할 텐가
  • 김병호 논설주간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4.06.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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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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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단체장 권력 반환점에 들어선 권기창 안동시장의 권력 향배를 살펴보니 신뢰보다 불신이 앞선다. 현재 4대강 물 수질을 알고 얘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희망 사항인지, 즉흥적인 얘기인지, 시 정책 경영 행보가 서산에 걸려 곧 어둠이 올 것 같다.

하천수나, 호수의 유기물이나 영양 염류의 농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부영양화 현상’이라고 하는 데, 현재 4대강 수질은 심각한 상태로 환경단체에서 연일 4대강 보 수문을 개방하라고 목소리 높이는 이유가 녹조로 인한 수질이 심화 돼 상수원수 3급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낙동강과 금호강은 특수 정수 처리 후 공업용수 사용이 가능한 5급수를 훨씬 초과할 정도로 부영양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녹조가 창궐해 어류가 폐사하는 등 수질 문제로 환경단체가 정부와 날을 세우는 이유가 녹조 때문이다.

녹조 현상이란 말은 바닷물이 붉게 변하는 적조 현상과 비교해 물색이 녹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언론에 의해 붙여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녹조 현상이 녹조류에 의한 것이 아니기에 정확한 용어는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2012년에는 남조류가 두텁게 발생한 낙동강을 두고‘녹조라떼’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그러나 문제는 낙동강 물을 이용해 시장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권 시장의 선거공약이 아이러니컬 하게 들리는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안동시 거주 모 지인은 “봉이 김선달 대동강물 팔았다는 소리는 들어도 낙동강 물 팔겠다”는 소리는 처음 듣기 때문이라며 사실을 꼬집었다.

시장이라는 자리는 2층 사무실 1층으로 옮기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장 자신의 대민봉사 정신이 얼마나 겸손하며 행정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청렴과 원칙은 바람직한 비전이지만, 자칫하면 오만과 독선으로 시민들과 공직사회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

2층 사무실을 1층으로 옮겼으면 수행영역도 1층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필자가 봤을 때 수행 영역은 2층에 있는데 책상만 1층으로 옮긴 것 같다. 안동시는 낙동강과 경북도청을 품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격을 갖춘 도시이다. 경영 기술이 탁월한 정치지도자를 만났으면 양질의 기업유치와 경제적 풍요를 시민들은 지금쯤 향유 하고 있을 것이다.

국가 산업단지 유치도 이름 붙였다고 가동되는 것이 아니다. 포항 공단 형성되는 과정을 보니 10여년 이상 걸리며 기업과 당해 시민 경제가 조율되려면 15여년 정도 세월이 필요하다. 거듭 강조하지만, 기업·혁신도시 같은 경우 약 5년 정도면 공단이 형성되고 가동된다.

시장은 강의하는 교수가 아니라 ‘경영인’이 돼야 한다. 안동시가 대학생들에게 100만원 씩 주고 주소 매입한 사실은 명분이 빈약하다. 주소를 돈 주고 매입해 지역 인구에 포함 시킨 후 인구가 증가했다고 자랑해봐야 신학기 되면 인구수가 다시 감소 되는데, 그 부분을 시민들에게 마치 인구가 증가한 것처럼 부풀리 기하면 시민을 우롱한 것 아닌가.

청렴과 원칙주의라면서, 인구 부풀리기가 원칙인가, 왜 시민의 이목을 흐리게 하나, 행정집행 주변은 불법과 편법이 소용돌이쳐도 권 시장은 모르고 있는데, 언론이 그 부분을 지적해 시정 조처를 희망한 것은 언론의 본래 기능을 가동한 것이다. 민원인이 시장실에 갔는데, 종이 커피 한잔 없는 것은 청렴이 아니고 민원인을 무시한 것으로 본다.

안동시 이천동 7필지 농지 불법전용, 4개월이 지난 현재 아직도 미적거리고 있다. 타 시·군 같으면 행정 대 집행까지 마치고 끝낸 세월이다. 권 시장은 이제 2년 정도 지났으니 지방행정도 알 수 있을 텐데, 포괄적 행정집행 부분과 협치가 안 되고 떨어진다. 국책이든 지방정책이든 비판과 견제 없이 가는 곳은 사회주의 조직밖에 더 있나.

어설픈 시장은 툭하면 가수나 연예인 부르고 행사에만 기웃거리고 있는데, 이 부분은 민심을 달래기보다 대안 없는 시 정책을 시장 스스로 공개하는 꼴로 전락해 버린다. 행사 끝과 동시에 시장 경제는 다시 공황이 찾아온다, 현재 물가는 올라가고 임금은 제자리걸음인데 이 부분대책이 안동시는 요원하다. 시장 경제 원리를 알고 시 정책 물꼬를 트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역사에 평가 받겠다”‘처칠’이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여성 총리 정도면 어울리는 용어로 상당히 과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메르켈 전 총리는 매일 같은 복장으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기자들이 물었다. “총리님은 옷이 없습니까?”라는 질문에 메르켈은 “내가 배우입니까”로 반문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청렴은 메르켈에게 물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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