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의 여러종류..정말 많다 !
냉방병의 여러종류..정말 많다 !
  • 대한뉴스
  • 승인 2008.07.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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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최고’라는 기록을 세우며 심상찮은 더위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최고의 더위로 인해 에어컨은 이미 사무실에나 가정에나 필수품처럼 자리 잡았다.

에어컨은 실내온도를 적절하게 낮추어 일상생활을 쾌적하게 하고 일의 능률을 높여주는 반면, 인간이 발명해낸 다른 이기와 마찬가지로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에어컨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해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문명이 만들어낸 현대병


에어컨이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크게 몇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냉방 자체가 문제가 되는 냉방병, 더 정확하게는 냉방증후군과 냉방기가 원인균을 매개하는 폰티악열, 그리고 밀폐건물증후군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에어컨에 의한 질환은 현대문명의 소산이라 하여 현대병이라 부르는 이도 있다.

▶냉방병

우선 냉방병을 살펴보면 그 증세는 대체로 다섯 가지로 나뉜다. 호흡기증상, 전신증상, 위장장애, 여성 생리 변화 및 기존 만성병의 악화 등이다.

호흡기증상으로는 감기에 자주 걸리고, 또한 감기에 한번 걸리면 잘 낫지를 않으며, 목이 답답하거나 가래가 낀 것 같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천식에 걸리기가 쉬워지고, 이미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악화되기도 한다.

전신증상으로는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흔하며, 어깨,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파지기도 한다. 또한 몸의 한기(냉증)를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위장장애로는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더 나아가서는 설사 등을 들 수 있다.

여성 생리 변화로는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누구보다 냉방병으로 더 고생하게 되는 사람은 이미 기존질환을 가지고 있는 만성병환자라 할 수 있는데, 심폐기능 이상 환자, 관절염환자, 노·허약자, 당뇨병환자 등은 자신의 병이 악화되고 증세도 심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냉방병은 보통 실내와 외부 온도가 5℃ 이상 차이가 날 때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온도차 외에도 두 가지 요인이 더 작용한다. 첫째는 과도한 온도의 변화를 인체가 얼마나 자주 겪게 되는가 하는 것이고, 둘째는 이러한 변화를 신체에 얼마나 국소적으로 받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실내외 온도가 5℃ 이상 차이가 나더라도 항상 그러한 환경에 있는 사람이라면 냉방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한여름에도 직장이나 자가용, 그리고 집의 온도가 거의 비슷하게 낮은 사람들은 냉방병에 잘 안 걸리지만 직장에만 에어컨이 있는 사람들은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한편 냉방기에서 나오는 한기가 직접 신체에 닿으면, 몸의 일부에만 노출되어 냉방병에 더 걸리기 쉬워 가정 또는 소형 점포에서 사용하는 개별냉방기가 중앙집중방식의 냉방기보다 냉방병을 일으키기 쉽다.

냉방병이 발생하는 이유는 ‘환경의 급작스러운 변화에 따른 신체 조절기능의 부조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온도 변화에 대한 신체조절작용에는 온도조절중추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온도조절중추는 인체의 뇌 중심부에 있는 시상하부라는 곳에 위치하는데, 시상하부는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예를 들어 외부의 온도가 높으면,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이 나게 한다. 혈관이 확장되면 표면에로의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열전도에 의해 체열이 외부로 방출되고, 땀은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통해 체열을 방출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반대로 온도가 낮은 겨울에는 피부의 혈관이 수축되고 땀을 내지 않게 함으로써 체열을 보존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계절에 따른 온도변화에도 불구하고 체온은 거의 정확하게 36.5℃ 전후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체의 항상성도 환경의 변화가 심하면 부조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냉방병이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는 “냉방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려면, 환경의 조절과 개인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환경의 조절은 대체로 중앙집중식 냉방이 개별 냉방보다 더 좋고, 실내외 온도차를 5oC 이상 차이 나게 하거나, 실내온도를 25oC 이하로 낮추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개별냉방을 하는 경우라면 사람이 모이는 쪽보다는 안 모이는 쪽으로 바람의 방향을 조절하고 약하게 여러 시간을 틀어놓는 것이 좋다. 또한 2시간에 5분 정도는 환기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개인예방법으로는 냉방기에서 분출되는 찬 공기를 직접적으로 호흡하거나 피부에 직접 쏘이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남성에 비해 노출이 많은 여성들은 얇은 옷이나 덮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바깥공기를 틈틈이 쐬는 것도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차의 에어컨으로도 냉방병에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에어컨을 틀더라도 바람이 사람이 있는 쪽으로 직접 나오지 않도록 하고 외부공기를 유입시키는 것이 좋다. 물론 도로의 대기오염상태가 심할 때에는 어쩔 수 없겠지만 가능하면 틈틈이 자연환기를 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폰티악열

에어컨과 관련이 있는 두 번째 질환으로서는 ‘폰티악열’을 들 수 있다. 지난 1984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이 질환은 레지오넬라라고 하는 균에 의해 발생하는 일종의 전염성 질환이다. 이 균은 냉각기 내에서 잘 서식하기 때문에 한번 전염병이 돌면 같은 냉각기를 사용하는 건물 전체에 퍼질 수 있고, 특히 허약자나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에서 주로 감염된다. 이 질환에 걸리면 발열, 두통, 근육통 및 피로 등이 2-5일간 지속되다가 회복되는데, 심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저항력이 낮은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방기의 청결유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여, 정기적인 점검과 필터 청소가 필수적이다.

▶건물밀폐증후군

에어컨과 관련이 있는 세 번째 질환으로서는 밀폐건물증후군을 들 수 있다. 밀폐건물증후군은 창문이 폐쇄되어있고, 중앙집중식의 냉방을 하는 건물에서 잘 발생한다. 사람들이 건물 내로 들어가면 증세가 나타나고, 밖으로 나오면 괜찮아지는 특징이 있다. 주 증세는 두통과 점막자극 증세, 즉 눈이 따갑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어렵고 코 안이 따가우며 자주 막힌다. 또 목이 따갑거나 아프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어지럽고, 메스꺼우며 쉬 피로해지는 것 등이 있다. 현대식 건물은 대부분 중앙환기식으로 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창문을 열 수 없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밀폐건물증후군은 이러한 건축구조를 가진 최신의 건물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밀폐건물증후군은 실내의 가스성 화학물질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는데, 니코틴, 일산화탄소 외에도 수백 종의 유해물질을 포함하는 담배연기라든가 합판, 가구, 카펫 등에서 발생하는 알데히드(포르말린이 대표적), 그리고 페인트나 접착제, 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유기용제 등을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밀폐건물증후군은 같은 건물 내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위에 언급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났을 때 의심해볼 수 있다. 그리고 밀폐건물증후군으로 판정이 되면, 원인이 되는 화학물질을 실내에서 배출시켜야만 한다. 규칙적으로 창문을 통한 환기라든가 중앙식 환기의 강화, 금연구역의 확대 등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밀폐건물증후군을 경험한 환자들은 상당한 불안감을 갖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질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에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밀폐건물증후군은 오염물에 노출되었을 때에만 증세가 나타나고, 오염물질을 없애면 증세는 사라지며, 아무런 후유증도 남기지 않는다.

급격한 환경변화 적응하는 인체 저항력을 길러야

에어컨과 관련된 질환은 한마디로 환경의 변화에 대한 인체 조절기능의 부조화이지만, 이 같은 환경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 이는 개인마다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과 저항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현대인의 저항력을 저하시키는 가장 흔한 요소를 들라면 두 가지, 운동부족과 흡연을 들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생활습관보다 보양식이나 보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어느 한 가지도 위의 두 요소, 즉 운동부족과 흡연을 개선되지 않으면 도움이 되지를 못한다.

여현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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