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인천 서구에서는 국민의힘의 열세로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로 예상된다” 최근 언론 기사 내용이다.
인천 서구청장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경선 후보 모두에게 밀리고 있는 결과가 나와 지역 민심이 흉흉하다. 여기에는 공천 배제 대상자 밀실 공천 반대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다, 지역 언론에서조차 민주당의 승리를 예상하고 나서 서구청장 경선을 촉구하는 재심 결과가 지역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실제로 지난 26~28일 3일간에 걸쳐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에 의뢰해 조사한 서구청장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인천 서구청장 후보 경선을 치르는 김종인·김진규 인천시의원 모두 국민의힘 후보인 강범석 전 구청장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공천 배제 대상자(동일 선거구 3차례 이상 낙선) 살리기에 나선 국민의힘의 경선 없는 단수 경선 발표에 따른 반발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심을 청구한 예비후보자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고 ‘공정과 상식을 주장하는 사람들’ 등 시민단체가 ‘밀실 공천 결사반대 5번째 공천이다’라는 등의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게시하는 등 공천을 둘러싼 민심은 싸늘하다.
특히 단수 공천 예비후보자의 경우 이번을 포함에 5회 연속(20년) 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았음에도, 낙선 후 지역 봉사 및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선거 때만 나타나 공천을 받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마저 시큰둥한 반응이다.
그렇다. ‘공천 배제 대상자’ 살리기에 혈안이 된 국민의힘 인천 시당 공심위의 공천 잡음이 민심 이반의 중심에 서 있다. 공천 반발로 이어진 단식 농성과 분신자살 시도가 지역에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을 향한 민심이 요동치고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단수 공천했다.
다시 불거지는 공천 잡음. 재창당 수준의 개혁을 요구받아온 제1야당이 또 다시 독선과 오만을 넘어 쪽지 공천으로 내홍을 자처할 땐 국민은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은 자명하다.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염원으로 어렵게 획득한 정권임을 잊은 채 자기 사람 챙기기에 나선 아집과 오만으로 점철된 정치행태를 이어간다면 오는 6월 제8회 지방선거에서의 필승은 장담할 수 없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 2018년 제7회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필자는 공천 책임을 물어 "당 분열과 몰락의 길로 내몬 책임 있는 중진의원들의 정계 은퇴 결단을 촉구“하며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의 후폭풍에도 반성과 성찰은커녕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지도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질책 및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 개혁을 위한 자기희생을 담은 쇄신을 촉구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대통령 선거와 6·13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공천 실패에 따른 민심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으로 나타났다. 변하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는 것이였고, 진정성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 민심이였다. 기득권과 구태에 연연하며 변함없는 보여주기식으로 일관한다면 부패하고 분열된 우리 당에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 민심이였다. 그래서 당시 필자는 자유한국당을 ‘불임정당’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말의 혁신이 아닌 실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의 개혁을 촉구한 것인데, 그 해답은 국회의원 2020년 전원 불출마 선언을 비롯해 보수 정권 실패에 따른 중진의원 및 장⸱차관을 지낸 분들의 정계 은퇴, 나아가 공천 실패에 따른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였다.
그리고 9월 자유한국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14명이 6⸱13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준엄한 심판에 대한 자기희생을 담은 전면적 쇄신을 촉구하며 당협위원장직 자진사퇴까지 이어졌다.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 재창당 수준의 당의 개혁과 새 출발을 위해 자기희생을 담은 전면적 쇄신을 촉구의 실천적 노력으로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백의종군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물론 선언적 의미에 그쳤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그래도 과거 잘못에 대한 성찰과 반성하는 계기는 됐다. 더 나아가 재창당 수준의 혁신 필요성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소망하는 국민의 동참도 이어진데 대해서는 의미는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 2022년 6⸱1 지방선거 30여 일을 앞둔 이 시점에 또 다시 공천을 둘러싼 논란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인천 시당 공심위의 ‘공천 배제 대상자’ 구제 발언으로 촉발된 공천 논란은 무기한 단식 농성에 이어 분신자살까지 시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분신자살을 시도한 예비후보 선거 관계자는 최종 공심위 결정에 따라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내 던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데다, 무소속 출마 선언에 이어 서구 지역 곳곳에 내걸린 밀실 공천과 관련된 현수막으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하고 있는 이 마당에 정상적인 경선을 촉구하는 재심을 다루고 있는 국민의힘은 오늘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인천 서구에서는 국민의힘의 열세로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로 예상된다”는 언론의 기사가 널리 공유되고 있다. 왜 그런지 되돌아봐야 한다. 국민의 염원인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과정과 결정의 몫 또한 국민의힘이다. 국민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공천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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