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남규 기자] 창업자와 벤처기업에게 공유사무공간 제공하고, 여성벤처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어린이집 운영에 나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자상한 기업에 선정됐다.
지난 5월 첫 선정(네이버) 이후, 자상한 기업은 모두 9개로 늘었으며, 이날 철도시설공단이 추가되면서 기업을 넘어 공공기관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중기부)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 철도시설공단)과 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박미경, 여벤협) 간 ‘창업·벤처·중소기업인들의 일·가정 양립 및 창업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기부는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기업주와 근로자, 대형 유통사와 골목상권이 함께 성장하고 공존할 수 있는 ‘상생과 공존의 가치실현’을 위해 자발적 상생협력기업인 ‘자상한 기업’을 발굴해 지정하고 있다.
이번 9호 협약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여성벤처기업 등 중소·벤처기업의 복지 수준 향상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표명에 따라 성사됐다. 중기부·철도시설공단·여벤협의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창업·벤처기업들의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주요 철도역사 공간에 이동식 사무와 회의가 가능한 ‘스타트업라운지’ 5개소를 구축한다.
구축지역은 공덕역(서울, 경의중앙선), 대전역(충청, 경부선), 센텀역(경상, 동해남부선), 강릉역(강원, 강릉선), 익산역(호남, 호남선+전라선+장항선 분기 및 KTX 환승역) 5곳이며, 철도시설공단에서 리모델링을 걸쳐 2020년 상반기 중 개방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의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창업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케이스타트업 홈페이지(k-startup.go.kr)에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고, 창업·벤처기업인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둘째, 여성벤처기업 등 중소·벤처기업의 복지환경 개선을 위한 자상한 어린이집 3개소를 주요 철도역사 부지에 신설·운영하기로 하였다(’22년까지 3개소 설치)
어린이집 설치지역은 중소기업 밀집지역, 유동인구, 소음과 진동,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철도시설공단 어린이집 추진협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며, 운영은 철도시설공단이 직접운영 하거나 지자체에 위탁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영유아들의 입소는 일·가정 양립과 여성 창업 촉진을 위해 여벤협 추천을 거쳐 진행할 계획이다.
셋째, 중소기업 밀집지역, 철도변 등의 미세먼지 저감과 국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2022년까지 ‘상생나무 1만 그루’를 심을 계획으로, 대상 지역과 위치는 철도시설공단과 여벤협, 중기부가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박영선 장관은 “신설법인 수가 지난해 10만 개를 돌파했으며, 기술기반 창업기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역사에 공유사무공간이 마련된다는 것은 혁신적 창업생태계 조성에 반가운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지난 9월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오픈에 이어,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도 어린이집 신설 등 여성벤처인들을 위한 복지 수준 향상에 나서 준 것에 감사하며, 정부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벤처협회 박미경 회장은 “여성의 기술창업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지금은 3,600여개*에 육박하는 만큼, 여성벤처기업에 특화된 보육시설 확대는 여성창업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협회도 시설의 활용 및 성과 제고를 위해 적극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김상균 이사장은 “공공기관 최초의 자상한 기관에 선정된 만큼 상생협력의 선도적 역할에 더욱 매진해 나가는 한편,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성벤처기업들의 지원 폭을 넓혀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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